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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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강희 상담사님 1차 지침 + 첫번째 애프터 후기)

룰루랄라22020 / 08 / 02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 7월 30일 상담받았던 내담자예요. (저 기억하시나요?)

상담한지 하루 만에 애프터 메일 1회를 소진하고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네요.

아이디는 혹시 몰라 새롭게 가입했습니다. ^^;

변수가 생겨버려 메일을 보내드렸어요. 상대방의 지인을 우연히 만나게 됬거든요.

지인인 줄 모르고 실컷 떠들면서 대화하다가 나중에서야 지인이고 게다가 친한 관계라는 것을 알게됬어요.

상당히 좋은 모습만 보여준 상태라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불안하더라구요!

애프터 메일을 아껴야 된다. 라고 많은 후기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정말로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상담사님께 확인을 받지 않으면 내내 불안하고 걱정될 마음에 메일을 사용했네요.

상담사님은 잘했다. 전혀 망친 것 없다. 잘하고 계신다며 앞으로 이렇게 쭉 멋진 복수를 함께 하자고 응원해주셨어요. 그 말에 모든 것이 싹 ~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 경우는 사귀는 사이가 아닌 상태에서 잠자리를 하여 심지어 안 좋은 일까지 생겨버린 케이스였어요.

남자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들며 사귀는 것을 회피해왔구요. 항상 제 페이스대로 남자를 만나던 제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휘둘리고 힘들어했어요. 처음부터 잠자리를 가진 저는 상대방에게 저프레임으로 시작했구요.

후기 어디를 찾아도 저와 같은 내용이 없어서 제가 상담을 신청하게 됬습니다. 정말 후기만 100개를 넘게 읽어본 것 같아요.

상담사님께서 저를 똑똑한 내담자라 상담 내용을 잘 흡수할 수 있을 거라며 칭찬해주셨는데, 이 칭찬에 저는 완전 반해버렸어요. 실은 상담 기다리면서 작성한 것을 하루에 한번씩 매일 읽으며 계속 수정하고 덧붙이고를 반복한 결과물이었거든요.

상담 내용을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확실히 내가 이때까지 살면서 가지고 있던 나의 가치관을 무너뜨리는 과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네요.

어쩌면, 지금까지 이 관계에서 저 또한 이미 느끼고 있던 것들일지 몰라요.

남자가 참 나쁜 사람이고, 다시 만나면 안 될 관계라는 것들에 대해서요.

(상담사님께서도 남자는 살면서 상종하면 안 될 사람 중 하나다. 라고 하셨어요. 그나마 지금까지 애매한 관계가 이어온 것은 남자의 낮은 내적프레임 때문이라고 하셨구요.

재회를 절대 추천해드리지 않는다고 말씀도 주셨구요. 따로 말씀이 없으신 걸 보니 확률은 낮진 않나보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상담사님 말처럼 상대방과의 추억을 미화하고 있었고 계속 떠올리고 있었네요.

상담 결과와 더불어서 1차 지침 내용도 상당히 궁금했는데, 정말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제 프레임에는 상처 없이 상대방 멘탈을 무너뜨릴 지침이었거든요. (제발 성공해라!!)

후기에서도 그렇고 상담사님 말씀도 지침 내용과 이유가 완벽히 이해가 될 때 전송해라. 라고 하셔서 혹시 몰라 몇 번이고 계속 읽어보았어요. 그런데 이건 지체할 이유가 전혀 없더라구요.

근데 정말 지침을 받으시고 몇 번이나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신 뒤 전송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이미 떠난 사람? 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나마 객관적으로 지침 문자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만약 한창 이 사람 때문에 힘들고 우울할 때 지침 내용을 확인했다면 저는 보낼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혹여나 전송했다고 해도, ‘이 문자 때문에 돌아오려던 마음을 접진 않을까?’라는 걱정과 불안이 항상 함께일 것 같아요.

실제로 상담지를 작성할 때도 부탁드렸어요. 먼저 연락을 안 할 방법은 없을까요? 라구요..

그 정도로 상대에게 먼저 연락하기가 상당히 두려웠는데도 지침문자는 완벽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후기에서 그러시더라구요? 지침문자, 이해 안가면 그냥 계속 읽으시라고 10번도 100번도 계속 읽으시라고.

근데 맞아요. 저 2시간동안 지침문자 분석만 읽었거든요. 이젠 제 마음 같아요.

지침문자 보낸 거 캡처해놓고 불안해질 때마다 들어가서 봅니다. 그럼 갑자기 마음이 후련~해지네요.

연락을 안 한지 몇 달째라 저를 당연히 차단했을 거라고 생각하여 문자로 전송했는데, 거의 바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일단 상대가 지침을 읽었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만족한 상태예요.

상담사님께서도 지침 문자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이 좋다고 하셨어요. 여자 프레임이 어느 정도 높아야 나오는 반응이라구요!

처음엔 답장이나 연락이 와도 괜찮을 것 같고, 읽었는지 혹은 답장이 올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일텐데 저 또한 지침을 잘 보내놓고도 2일 3일 지나니 상대방이 뭐하는지 궁금해지고, 내 지침에 타격을 받은 건 맞는지 괜히 자신 없어지고 불안해지더라구요. 근데 차단을 해두면 그나마 그 불안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평소 상대방에게 많이 맞춰주고 인간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상황에도 저는 많이 이해를 하고 기다렸어요.

많이 좋아하니까 그 상대방을 잃고 싶지 않았고, 괜한 자존심과 콧대를 세우며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지침 문자를 딱 보내고 나니 ‘욕이라도 한 글자 더 넣어서 보낼 걸 그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욕설 없는 지침 문자를 작성해주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그대로! 보냈습니다. ^^

이제 저에게 남은 건 저의 시간을 유용하고 행복하게 잘 사용하면서 공백기를 아주 알차게 즐겁게 잘 보내고 있는 것이겠네요.

무서운 마음에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거예요. 제 마음 다스리려구요.

당연히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지 못했기에 상담을 신청한 것이라서 별로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상대방이 자리 잡고 있어요.

상대방에게 뭔가 끌리는 구석이 제대로 있었는지 다른 남자들을 만나도 매력을 못느끼겠어요. (제일 큰 문제..)

아무리 잘생겨도, 아무리 능력이 좋고 성격이 좋아도 뭔가 부족하고 끌림이 없네요.

아직 제가 상대방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지우지 못해서인 것 같아요.

머리로는 뭐가 좋아? 싶고 정말 부족하고 못된 사람이었구나, 싶으면서도 사람 마음이 그게 잘 안되네요.

진짜로 아주 죄책감이든 뭐든 뼈저리게 느껴서 저한테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새롭게 생겨나는 궁금증들도 생기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라는 의문이 생겼네요. 그런데 하나, 지금처럼은 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확실해 졌어요.

상담 신청을 하고 기다리면서도 남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와~ 예전에는 몰랐어요. 근데 여러 후기들도 읽고, 재회 심리학 PDF도 읽으면서 알게 된 것들이 너무 잘 보이더라구요.

저한테 먼저 연락하고 표현하고 다가오는 사람은 저도 모르게 그 분들을 쉽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분들이 저한테 거절을 당하고 연락을 안하자 ‘왜 연락을 안주시지?’ 하고 궁금해지는 거예요. 오히려 더 남자다워 보이기까지..

이때까지 내가 너무 연애를 저프레임으로 해왔구나, 싶었어요. 물론 어떤 상대에게는 제가 고프레임었을 수 있겠죠. 프레임은 높이면서도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는 일은 마음이 가는 대로만 해서는 안되고 머리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이구나... 연애도 노력이구나, 싶었네요.

저는 마냥 가만히 앉아서 좋은 남자가, 운명의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나기만 바라고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이때까지 연애는 쉬지 않고 해왔지만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제가 연애를 시작하기 위한 노력을 해본 적이 없어서.. 연애는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냥 하게 되는 거다. 나는 매력적이니까! 라는 생각이 무의식에 있었나봐요.

전 자존감은 높은 편이라 ‘난 매력이 넘쳐. 누가 날 싫어하겠어?’라는 오만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재고 따지는 거 없이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면 누구든 좋아할 거라는? 실은 그게 제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정작 저는 노력을 안했네요.

다이어트, 취업, 공부 등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연애도 마찬가지로 시간적, 물질적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 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첫 투자를 아트라상으로 결정하게 됬나보네요.

그래서 상담을 하기 전에 여러 칼럼을 읽어보고 후기를 읽어보고 충분히 생각하신 뒤에 결정하라고 하시나봐요.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는 본인 능력에 달린 문제 같아요.

저도 지금은 정말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들이 참 많지만, 그래도 첫 상담에 비해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것 같아서요! (이러고 오늘 밤에 우는 거 아닌지)

실은 다른 무료 진단을 해주는 사이트에서 같은 내용의 사연글을 넣었는데, 오히려 다른 사례들보다 확률이 높게 나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확률은 떨어지니 얼른 상담 신청을 해라. 라고 진단을 받았어요.

오히려 더 긍정적인 해석이었는데도.. 뭔가 제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면서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충동적인 상담진행이 될 것 같아서 아트라상에 오게 됬어요.

오히려 지금 연락이 오는 남자분들이 괜찮아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고 여유가 생겼어요. ‘언젠간 또 연락 오겠지~ 뭐하러 내가 연락을 먼저 해서 내 프레임을 낮춰. 일단 냅두자.’ 라는 생각이 딱 들면서 제가 낯설더라구요.

‘프레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제 모습도 낯설긴 하네요. ^^

마지막 남은 애프터 메일을 아주 기분 좋은 내용으로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왜 연락이 안올까요?’ 이런 내용 말구요 흑흑

아트라상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행복하길 바래요.. 상담사분들도 함께 감정을 공유해주시는 분들이라 상담 해주시기 참 힘드시겠지만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제 마음속의 조바심과 집착, 그동안 보였던 제 모습에 대한 혐오를 내려놓고 행복만 가득 채워갈게요.

오늘 제 마음과 상황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았어요. 공백기간에 또 후기 작성하러 오겠습니다.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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