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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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쌤께 문서상담 받고 재회 성공

디에세오스타2021 / 06 / 08
고프저신,장기 연애(3년 몇 개월 ), 나이 41세 여자 / 상대남 동갑, 내프와 자존심 낮고 방어기재가 강하고 연애공감지수 떨어짐 / 재회 확률 75%

수많은 상담,재회 후기 보면서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절망 끝에서 도움을 받았듯이 이왕 후기 남기는 거,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씁니다. 많은 후기에서 지침은 진리라지요. 암요 맞아요. 진리이고 과학입니다.

아무리 내 상황이 특별해 보여도 전문가 쌤들은 비슷한 상황을 아주 많이 접하셨을 테고 그러면서 데이터가 쌓이셨을 거구요. 데이터를 토대로 지침을 연구하다 보니 재회 확률도 높아지는 거죠. 그러니 반복되는 연애 실패로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돈 아깝지 않게 재회와 깨달음을 얻어갈 테니 망설이지 마세요.

저는 나이도 많고 이혼 경력까지 있다보니 상대도 그렇고, 이곳 후기 보면서 내 상황에 대입시켜도 될까?하는 의문이 들었어요.다들 젊어 보이시더라구요ㄷ 근데 결론은 나이 먹어도 사람의 심리 작용은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거였네요. 지침 어기지만 않으면 제대로 먹힙니다.

저는 일단 장기연애를 하면서 계속 되는 저의 나쁜 프레임 높이기로 신뢰감을 야금야금 잃었고, 그것에 내프와 자존심이 낮은 상대가 상처 받고 지쳐서 저에게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상담 후에나 알게 되었네요ㅠㅠ

저는 90% 상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의 잘못으로 상대도 점점 변해간 것(애정표현 안 하기, 연락 가끔하기,헌신하지 않기)이란 얘기 듣고 그에게 미안해서, 제가 바보 같아서 많이 울었네요.

연애 초반은 그의 매달림으로 시작 되었고 나중에 상대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욕심이 생기고 욕심에 차지 않으면 닥달하고, 헤어지자는 말,버린다는 말, 잘하라는 협박 등(나쁜 프레임)을 연발했네요.

서영 쌤 상담 후 알게 된 것 또 한가지는 제가 당근 없이 채찍만 휘둘렀다는 것이죠.그 후에 연애 중반, 후반까지도 가끔 나쁜 프레임 높이기 는 계속 되었구요. 우리는 그나마 서로의 프레임에 이끌려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게 되네요. 저도 처음엔 닥달하고 비난하고 그랬는데,그래봤자 이 남잔 변하지 않아라는 자포자기 심정이었어요.

그렇다고 놓지도 못하겠고 그러면서 시간이 흘렀어요. 그러다 중간에 상대가 전여친에게서 아직도 잊지 못하고 좋아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그후 둘이 만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어쨌든 다행으로 제 프레임이 그래도 높았던지, 저 역시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얼렁뚱땅 받아주고 넘어갔네요. (이때 전여친에게 갈까 두려운 마음에 살짝 저자세를 보이며 그냥 봐준 게 상대에게 나쁘게 학습 되어져서, 요즘 그 문제로 조금 힘드네요.하지만 배운 내담자로써 지금은 그때처럼은 안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

글 초반에 말씀드렸듯이 상대가 저에게 지쳤고 이제 그만 놓을래 라는 상태로 아트라상을 찾았어요. (그도 연락 없이 저 역시 자존심이 강해서 맞불로 연락없이 ,한 달 정도 지난 상태) 그리고 서영 쌤께 문서로 상담 받고 진단 받고 1차 지침을 며칠 후 보냈어요.

고프저신에 맞는 지침이었어요.지침 후 상대 반응은 10분도 안 되어 톡이 바로 왔고,저는 카톡은 안읽씹 했고 문자와 전화는 차단 했어요 .3일 후 톡 확인하니 바로 만나자는 그걸 보고는 톡이 왔고 섣부르게 며칠 후 만나자는 약속을 해버리네요. 이미 일을 벌리고 쌤에게 애프터 멜을 보냈어요.

쌤은 지침에 대해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어 만나자고 한 거라며 조금 급하게 받아준 감이 있으니, 행동지침 받고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걱정이 되셨는지 행동지침을 진짜 꼼꼼하게 해주신 덕분에 그리고 평소 고프 짓엔 자신이 있었던지라 믿고 행동했네요.

진짜 상대는 지침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 했어요.여기서 자세히 말씀 드릴 순 없지만 제 프레임을 높이며 상대의 가치를 깎으며 신뢰도도 지키는 진짜 환상적인 지침이었어요. 서영 쌤의 고뇌가 느껴지는 맞춤형 지침으로 상대는 낙심하며 저의 눈치만 살폈고 저는 더이상 할 얘기 없으면 일어나자고 했더니 2차 가자길래 시간 없으니 짧게 하자고 했어요.

그는 원래 말수가 없고 연애공감지수가 떨어지는 사람인데, 급박하니깐 자기가 잘못했다며 잘 하겠다고 하길래, 뭘 잘못 했냐니깐 이것 저것 그 중에서 먼저 연락 안 한 것이 미안하다고... 저 역시 미안했던 부분이 있고 어차피 이젠 지난 일이니 상관 없다 잊자 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니 계속 아쉬워 하는 게 눈에 보였고 택시 잡아타는데 상대가 같이 타버리는 바람에 집 앞에서도 못 들어가게 해서 한참을 실갱이 하다 , 일주일 후 생각 다시 해보고 얘기하자 하고 돌려 보냈네요.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 (연애초반의 그가 환생하여 온 느낌) 이제까지 닥달하고 서운하다 말하고 애정 달라 안달하고 해도 모른척 하더니 우리 아이가 바뀌었어요. 지침으로 ㅎㅎ

그후 그는 일주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여러 핑계를 대며 연락을 해왔고 저는 무심,단답으로 일관하며 일주일을 기다렸다 만났어요. 그는 자꾸 먹여주고 챙겨주고 스킨쉽을 시도 때도 없이 하려고 했고, 저는 우리 이런 사이 아니라며 뒤로 물러났더니, 예전에 이런 거 좋아했잖냐라며 아주 그냥 꿀 떨어졌네요.

그리곤 연락 없이 지내는 한 달 동안 자기 생각 안 했냐며, 자기는 많이 아쉬웠다고 (지침에서 제가 상대를 잊고 지냈다는 식으로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염두에 두고 한 말이네요 ) 그리곤 자신이 사실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뭘 잘못했는지 자기도 모르겠다는 우스운 말을 하더라구요. 정신 좀 차리고 자존심 회복하는 중이었나봐요. 두 번째 만남 때엔 그가 재회 얘길 다시 안하길래 저두 걍 마음 없는 친구처럼 대했네요.

지침을 염두해 둔 말들을 중간중간 하는 게 느껴졌어요. 세 번째 만남에서 무슨 얘기 하다가 질투유발이 됐는지 그가 저에게 " 내 눈에 예쁜데 다른 사람 눈엔 안 이쁘겠냐 라며 이해한다 그건 내가 감내해야지 상관 없다 라며 쿨한 척을 하더라구요. 그가 무의식 중에 지침을 염두해 둔 말들을 중간중간 하는 게 느껴졌어요.왜 그렇게 느꼈냐면 그전엔 안 하던 질문을 뜬금없이 하거나 질투를 자주 내비친다는 거죠. 그전엔 잘 안했거든요.

이젠 조금 뻔뻔하게 하니깐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또한 서로 대화 끝에 신기하게도 대화의 흐름을 지침을 염두에 두고 하는 쪽으로 잘도 엮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암튼 다시 재회 얘기로 돌아와서 이때까지도 헤어질 때마다 자꾸 질척대길래 우리가 이런 사이가 아니라며 힘겹게 돌려 보냈어요.

네 번째 만남에서 앞으론 이런 애매한 사이로 만나긴 싫다 했더니, 자기가 어떻게 해야 되냐며, 다시 정식으로 만나자고 프로포즈 안 할 거면 의미가 없다. 난 그전의 애매한 관계로 가기 싫다 했더니, 그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난 너와 연애를 했고 하고 싶다고 다시 만나줘라고 하길래 받아 줬어요. ㅎㅎ

그후 저는 신뢰감 회복에 신경을 쓰며 그도 연락 문제에 더 적극적이었으며 애정표현도 먼저 하고 돈도 잘 쓰고 ㅋ잘 지냈네요. 그리고 저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 화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겠다 했더니,가끔 원망하는 소리들( 뭐하는지 안 물어본다는 둥, 답장 안 해줘서 조금 그랬다는 둥, 약속 시간 늦으면 전엔 마냥 기다렸는데 언제 오는 거냐는 둥,기다리기 조금 힘들었다는 둥 ) 자기 의사표현을 조금씩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티키타카가 많아졌어요. 그전에 둘 사이는 상어의 이빨을 숨기고 있는 고요한 바다 같았거든요.

나이가 있다보니 나름 연애도 해보고 남자는 알만큼 안다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애로 힘들어지면 상대 탓으로 돌렸구요. 착각이었더라구요. 제 심리 작용과 상대의 심리 작용에 원리가 있고 이것이 연애와 사랑,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단 걸 이 나이에 알고는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내 문제를 잘못 진단하고 다른 해결책을 쓰니 항상 힘들고 실패했던 거였죠. 아무리 좋은 음식도 꼭꼭 씹고 좋은 마음으로 먹어야 피와 살이 되듯이 여러분도 좋은 시스템과 이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신다면 분명 삶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거라 확신해요.

서영 쌤, 오늘도 내담자들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재회확률 높이려고 애쓰고 계시겠죠? 쌤이 해주신 말씀 중에 책임지고 도와드리고 싶다는 말! 전 그말 한마디로 위안 다 받았어요. 고맙고 존경하고 사.. 사랑은..조금 오반가요ㅎㅎ. 그래도 사랑합니당😍

요즘 재회 후에 재회만큼 중요한 게 연애 유지구나 라는 걸 새삼 느끼며 보내고 있어요. 후기 글들과 블로그 글들 보며 내프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에겐 아트라상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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