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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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침만으로 재회된 후기 (수현쌤, 서영쌤)

고구마백만개2020 / 10 / 18
(장문주의)
사실 수현쌤과 서영쌤의 1차 지침만으로 약 2달만의 재회를 한 후,
후기를 남겨야지, 남겨야지 했는데 실은 제가 개인정보나 이런것들로 강박관념이 좀 있어서 이제야 남기게 되네요.

아트라상 입금할 때도 가명으로, 상담할 때도 가명으로 했던 사람이라 지금껏 차일피일 미뤄왔답니다.

아마 저같은 분들이 한두분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담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누군가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용기내어 글을 씁니다.

저는 30대 초반의 여성이고, 학창시절부터 일찍 연애를 시작했고, 아주 연예인 외모에 고스펙의 멋진 남성분들은 아니어도 제가 원하는 사귀고싶은 남자 즉 찍은 남자, 이번에 이 남자와 연애를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면 그 남자와는 반드시 고백을 받고 사귈 수 있었으니 아주 연애 고자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제 연애사의 모든 비극은 이번 남자친구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 연애사의 비극을 일으킨 상대의 가정 환경은 저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인, 부모님이 자주 다투시고, 본인은 결혼에 대해서도 굉장히 회의적이며(장기 연애를 하고 있으면서도 비혼이라고 함), 가족들끼리도 서로 잘 지내지 않는 그런 환경이에요.

저는 이번 연애를 하며 왜 주변 어른들이 결혼을 할 때는 반드시 “집안 분위기”를 봐야하는지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하시는지 상당부분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집안 분위기”라는 것은, “집안의 경제력”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더라구요. 자라오며 경험한 따스한 정이나, 친밀감, 그리고 타인에 대한 시선등을 배울 수 있는 기초적인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는게 이번에 느낀바였어요.

잠시 이야기가 다른 길로 갔는데 저희 커플은 4~5년동안 장기연애를 하며 투닥 투닥 싸우기도 자주 싸웠고, 놀러도 많이 다녔습니다. 본디 애정표현을 하는데에 거침이없고 감성적이고 감정적인편인 저는 남자친구에게 늘 “더 많이!”를 요구했던 것 같아요.

늘 보고싶고 붙어있고싶고, 그래서 매일같이 만났고 “나”보다는 상대가 더 중요한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연애를 지속하다 이번 봄에 별것 아닌 일로 또 싸우게 되었고, 제 남자친구는, 자기는 비혼이고 너도 이제 곧 결혼할 나이가 되어가니 다른 좋은 남자 만나라며 뻥 차이게 되었어요.

늘상 싸우고 풀고 반복하는 우리 커플이었지만 이번에는 아무리 매달려도 잡히지 않더이다. 아트라상 내담자분들이라면 아실거라 생각해요.

어라? 이정도면 풀릴 때가 됐는데, 왜 안풀리지? 하는 그 시점요.

늘어지게 매달려도 안되길래, 혼자 울며불며 찾아온 곳이 바로 여기 아트라상이었어요.

그땐 정말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살도 쑥쑥 빠지고!

당시 아트라상은 2주정도 웨이팅이 있었고, 수현쌤의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원래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블로그 칼럼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구절은 메모장에 복사도 하고, 캡쳐도 해놓고요.

그러다 손쌤과 상담을 하게 되었고, 음성 상담시 선생님은 너무나 확신에 찬 목소리와 말투로 “80%의 확률로 재회 예상한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지침은 강력 지침이었고, 1차 지침만으로 남자가 깨닫고 돌아오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재회라고 하셨구요.

그렇지만 문제는 이 남자 자체의 내프(내적 프레임)가 너무나 낮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 하는 느낌이라 재회 자체를 추천하지는 않는다구요.

저는 원래 의심이 많아서 추가로 여성분의 입장에서도 상담을 받아보고자 하서영쌤의 알파고 상담도 신청을 해서 받아봤으나 동일하게 분석을 받았고 지침 시행일로 받아놓은 날짜에 지침을 시행했으며 선생님들이 예상해주신 날짜보다 빠르게 재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문자 지침은 완벽하게 지켰고, 행동 지침은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으나 재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후기를 쓰는 지금 또다시 저희 커플은 헤어졌다는 겁니다.

어렵사리 재회한지 3개월 만에 또! 헤어지게 되었네요. 재회를 한 후에 잠시동안은 좋았어요.

남자친구도 저한테 한동안은 최선을 다하려했고요.

어느날부턴 혼자만 여행을 간다고 하고, 혼자서 보내는 그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정확하게는 저한테 맞추려는 노력이 더는 없어지는 느낌이었죠.

애정 표현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요. 저는 재회보다 재회 후가 훨씬 어려웠어요.

재회 전의 연애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고, 재회 후에는 남친은 헤어짐의 원인이 저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아트라상의 프레임 이론을 어느정도 숙지하고 있었기에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으려 (ㅋㅋㅋ) 되도록 좋게 좋게 넘어가고 했지만, 저도 과연 이런 연애가 내가 행복한 연애가 맞나?하는 생각을 재회 후에는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진작 끝이 나야하는 연애를 내가 붙잡고 있어야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다만 분명한건 이전처럼 마음이 아프거나 힘들진 않아요.

잠도 잘 자고, 일도 잘 하고 ㅎㅎ 웃기도 잘 웃습니다.
그래서 제가 후기를 쓰며 혹시나 이 후기를 보실 다른 내담자님들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상담사님들의 촉을 믿고 그대로 따라하시면 손해보실 일은 절대 없으실거라는거에요.

거기에 더해서 너무 잠 못자고, 밥 못먹고, 일상 생활도 못하고..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 때는 그 사람이 전부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다시 똑같은 사람이랑 다시 또 헤어져보니까 (ㅋㅋㅋㅋㅋ) 결국 중요한건 내 생활, 내 삶, 내 주변 사람들이지 나한테 아픔을 주고 상처주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중심을 잘 잡으시고 힘들겠지만 버텨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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