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

손수현 상담사님 상담 후기

멘토스2020 / 06 / 11
저는 동일한 상대방으로 1차로 서예나 상담사님께, 2차로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간단하게 제 사례에 대한 내용은 이전 후기를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키워드는 고프저신/20대 중반/CC/여자내담자 입니다.

1) 상담후기, 2) 제 마음가짐의 변화, 3) 지침 후 반응으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1) 상담후기

먼저, 너무 죄송하게도 제가 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지침을 받고, 수행하던 와중에 공백기가 단 2주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상대방에게 선연락을 하고 만남을 하고 매달리는 등 지침을 완.전.히 어기는 실수를 해버립니다. 그 이후 손수현 상담사님께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예나쌤께 또 받고 싶었지만 너무 죄송해서 감히 상담을 다시 신청할 수가 없었어요ㅠㅠ

다음에 또 받는다면 꼭 예나쌤께 받고 싶을 정도로 제가 멘탈에 제일 무너졌을 시기에 제 멘탈을 잡아주셨고,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어느 후기에나 나와 있듯이 찰떡같은 비유로 앞으로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던 것..

예나쌤과 상담을 한 건 제 인생에 너무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손수현 상담사님은 동일한 상대로 2차 상담을 진행한 만큼, 1차 상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분석을 진행해 주셨어요.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설명으로 내담자에게 확신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상대방이 절 잊지 않게 해달라고 했는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미 상대방은 이전 지침으로 내담자를 못 잊습니다.”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안정됐어요.

지침 어겨서 확률 너무 떨어져서 환불권유 받는 거 아닌가 내심 걱정하긴 했었는데,

저도 고프레임 성향이라 매달리면서도 프레임이 크게 떨어지게는 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예나쌤 지침 덕분에 프레임이 올랐다는 점.. 때문이에요. (예나쌤 정말로 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아직 해볼만 하다고 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ㅠㅠ 확률은 따로 안물어봤어요. 괜히 내프 낮아질까봐요.

그리고 제가 중간중간 반문?같은 걸 했는데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중간에 정적이 좀 있었는데, 그거는 제가 이해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제게 어떤 궁금증이 있었는지 질문할 걸 생각해보느라 그랬던 거예요!

절대 할 말이 없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질문도 안했던 게 아닙니다...!!

사실 드릴 질문이 훨~씬 많았는데, 상담 끝나고 나니까 또 생각나더라고요..?

예를 들면 지침을 한 이후에 1차 지침에 대해 물어오면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지 이런 거요..?

이런 사소한 질문으로 애프터 메일은 너무너무 아깝고,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상황이 닥치면 프신 생각하면서 대처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실.. 2차 지침은 받고 나서 살짝 보내기가 꺼려졌었어요.

약간 갑자기 TMI로 말하는 듯한? 그래서 자존심이 조금 상하는..? 상대가 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그러지 라면서 날 이상한 애로 볼 것 같은..?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제가 계속 선연락 하는 거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아요. 네 제가 자존심 쎈 여자랍니다.

(저는 제가 자존심이 쎈줄 몰랐어요.. 아니면 자존심이 풀어지는 속도가 빠른 건지ㅠㅠ 제 친구들이 훨씬 쎈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은 헤어지고 절-대 한번 이상 연락하지 않는 독한 친구들..)



근데 계속 보니까 이거보다 더 프레임과 신뢰도를 지키면서 연락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지침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웬만하면 제발 지침 전에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상대는 소심하고, 상담사님도 연락 올 확률 60%라고 하셨지만.. 엄청 높은 확률도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기대는 별로 안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제시 하면 되니까요.



2) 제 마음가짐의 변화

아 그리고 저는 헤어진 직후에는 여기 계신 많은 내담자 분들이 그러하듯, 힘들어 죽을 것 같고 식음도 전폐했었어요.

헤어지고 3일 후에 아트라상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맨날 칼럼, 후기만 읽었었어요.

그때는 제가 이론을 다 이해한 줄 알았어요. 네 아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완벽히 체화되었다고는 생각 안해요ㅠㅠ..

실제로 만나서 제가 잘 행동할 자신은 크게 없거든요.

어쨌든 제 심경 변화를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이별 직후 - 진짜 죽겠음. 미치겠음.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돌아와 줘.+3일간 저자세

~이별 일주일 - 모든 헤어짐의 원인이 내 탓 같음.

~상담 - 상담을 기다리며 칼럼, 후기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연애에 대입해봄. 일단 버티자. 뭘 해도 재밌지가 않음. 친구를 만나도 우울함.

상담 시 - 내가 정말 많이 잘못했구나 ㅠㅠㅠ 이제 알았으니까 지침 쓰고 재회하면 나도 잘 바뀌어서 예쁘게 연애해야지!

상담 후 공백기 1주 - 빨리 지침 보내고싶다... 뭔가 결판을 내고 싶어...

1차지침 후 공백기 2주차 - 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인가. 상대방은 그 예외에 속하나? 후기 보면 다들 폭발적인 반응에 빠른 시일 내에 반응이 오는 것 같은데.

(아니 2주밖에 안 지났는데 말이에요..ㅋㅋㅋㅋㅋ조급하기도 하죠)

2주차 대망의 지침을 망치는 날 - 아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이제 크게 미련 없고 마음 다 정리했다. (진짜 순 개뻥입니다.)

지침 망친 후 3일 - 일단 결판이 나서 마음이 후련하다. 얘는 예외였어....

그 이후 - 그가 계속 그립다ㅠㅠ 나 다 잊은 줄 알았는데 계속 생각이 나 ㅠㅠ 모르겠어 상대 프레임 좀 낮추고 싶다. 난 왜 아직도 못 잊는 거지? 와... 공백기 고작 2주 보내고 뭐한 걸까... 왜 그랬지?



저는 상담을 받고 지침을 보내면 반응이 오고 제가 받아주면 재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상대방의 프레임에 빠져나오지 못함+스스로 가능성제시를 받으면서 허우적댔어요.

내프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상대만 생각하고 아트라상에만 매달리다가, 지침도 어겨버린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내적 프레임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인생을 이렇게 낭비하는 게 너무 아까웠고, 제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 보였거든요.

저 그놈 만나기 전에 분명 잘 살고 있었고, 밝은 사람이었는데 헤어졌다고 못 잊겠다고 우울함 가득한 사람에 폐인처럼 할 일도 마지못해 겨우겨우 끝마치고 있는 제 모습이 제가 봐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놈은 적어도 저보다는 잘 살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저도 좀 잘 살아보자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 내프를 올려야겠다고 다짐했고, 저 혼자서 올리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약속을 미친 듯이 잡았고, 남녀 가리지 않고 주 6회 약속을 잡았습니다^^ 아 SNS플레이도 할 겸이요~

그 전에는 SNS플레이를 위해 억지로 놀러다녔는데, 이제는 제 자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놀러다녀요.

사실 전 완벽하게 SNS플레이를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무엇보다도 잘~ 사는 이미지 정도는 확실히 남겨주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는 가끔 생각이 나기는 하지만 우울해하지는 않고, 이곳저곳 많이 놀러 다니면서 기분전환 많이 하고요.

이제 대학교도 졸업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해야겠다는 것도 많이 느껴요.



3) 지침 후 반응

저는 1차 지침을 보냈고, 상대를 만나서 지침을 어겼기 때문에 그 이후에 한 번 더 지침을 보냈어요.

두 번의 지침에 대해서 모두 ‘덕담’을 해왔고요, 그 이유는 상대가 순한 성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지침에서는 둘다 미숙했던 것 같다며.. 미안했다며..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는...

후...^^ 고수가 아니라 그런지 저 반응도 저를 완전히 잊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론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음에도 ‘진짜 나 정리하는건가...?’라는 쓸데없는 망상을 잠시 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상대는 모든 스토리를 계속해서 보더니 (상대가 보길래 저도 봐줬어요..), 두 번째 지침 후 2주? 가 지난 시점에 갑자기 팔로우 취소를 하더라고요???

저는 한편으로는 반응이 와서 아싸!! 하면서도 그 외에 직접적인 반응은 없어서 잠시 내프가 내려갔어요.

그래도 2차 상담도 신청해 놨고, 상대도 제 잘사는 모습에 타격을 받았겠거니 하면서 계속 놀러 다녔어요.



너무..열심히 놀러 다니려고 무리한 나머지 2차상담을 받을 때에도 저는 장염에 걸리고 아파서 끙끙대면서 병원도 같이 가줬던 상대가 생각나고 그립고 내프가 내려가지만,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저..^^ 상대도 저만큼 저를 그리워하고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미련을 놓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감정도 느끼는 거겠죠.

제가 언제까지 노력하고 상대를 그리워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소심하다고 해도 제가 원할 때 빨리 좀 연락이 왔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남들 다 오는 것 같은 연락이 왜 안 오는지 불안하고 내프 내려갈 때 많은데, 그래도 저 평생 못 잊게 하고 싶으니까 앞으로는 절대 지침 안 어기고 이론 체화하도록 노력해보려고요.

2차 지침도 자존심 상한다 하더라도 복붙으로 보낼 거예요.

나중에 반응 오면 다시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글한서진 상담사님/5년연애/30대 남자내담자/이별3개월째/2차준비중 돌발상황/70%이전글💙든든한 제 버팀목, 빛예나쌤과 반년간의 대장정 끝 꿈 같은 재회성공후기💙
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