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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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짐 후 마지막 애프터를 쓰고 난 후기

눈을감자2019 / 10 / 17
후기 쓰기 전 바로 직전에 Follow 님 후기를 읽고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드라마 같더라구요.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받았고 저는 여자 내담자이구요~ 프레임 문제 없었고 상대쪽에서 이기심으로 저를 저신으로 판단하였겠지만 오히려 고신 판정 받은 내담자 입니다. 남자를 배려할 줄 아는 여자라고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다고 비추 하셨죠.

보통 상담사님들이 비추하시는 케이스죠. 내프가 바닥인 남자 입니다. 자존심쎄서 저한테 막말까지 하는 남자였죠.

이별은 제가 통보했구요.. 저도 다른 내담자들과 똑같이 '이 남자 자존심 때문에 내가 지침 보내도 절대 답 안할 사람이다. 기대도 안한다.'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프레임 문제가 없고 남자의 자존심 발동으로 저의 이별통보에 그대로 끝나버린 케이스였어요.

헤어지고 3일인가 후에 제가 오빠동생으로 지내자라고 장문의 톡을 3통을 보냈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 차단 당했구나. 어쩌지. 하면서 처음엔 어쩔 줄 몰라했죠. SNS도 안하고 흔한 인스타나 페북도 안했습니다.

게임에서 만난사이라 그나마 디스코드, 스팀? 정도에서만 오며가며 했는데 그마저도 제가 헤어지자마자 다 친삭 해버렸습니다.

결국 문자로 지침 수행 했죠. 지침 쓰기 직전에 내프가 좀 흔들려서 애프터를 아쉽게 날렸습니다.

그리고 애프터로 내프를 다시 다잡고 지침을 수행했죠. 근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얼마나 떨리던지..

보내고 나서 '헐 보냈다. 어떡하지.. 아 몰라!' 하고 포기 상태였습니다.

아 그리고 그거 아시나요? 요즘은 문자도 카톡처럼 채팅기능이 있는게 있어서 1이 뜨더라구요.

와 정말 화났습니다. 문자가 1이 없어서 장점도 있었는데. 뜨니까 신경쓰이더라구요.

일단 1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고 답장은 지침 수행 당일 바로 왔습니다. 몇시간 뒤에. 상대는 본인도 잘지낸다며 저도 잘지내는거 같아 안심이 된다고 하면서도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답을 받고 답장을 안하려다가 처음 상담 받았을때 상담사님이 말씀하셨던게 기억이 나서 저는 다시한번 미련이 없는것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답장 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답장은 없구요. 읽은것은 확인 했습니다.

이후 저의 내프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애프터를 보냈습니다

너무 많이 보낸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서 보내려고 했는데 이미 시현쌤에게 답장이 와있었더라는...

상황은 좋다고 하더라구요. 상대쪽도 미련이 있어보이고. 답장은 무난하게 잘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다행..)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 공백기가 시작입니다.

지침 수행하고 진짜 3일? 간 완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게임에서 만났다고 말씀드렸는데 만났던 게임을 저는 다시 시작했고 거기서 다 같이 친했던 오빠(B라고 하겠습니다)와 같이 게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디스코드(아시는분은 아실꺼예요) 음성채팅방. 헤드셋으로 대화하는 방이 있는데 거기에 저, B, 상대(구남친) 등 같이 했던 사람들이 다 있었거든요.

그날 그냥 B와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오랜 연인 얘기를 했습니다. (B가 먼저 시작)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구남친 얘기를 했고 어쩌다보니 뒷담화를 까게 됐죠.. (너무 힘들었어서..)

그리고 문득 보니 구남친이 로그인이 되어있더라구요. (다른게임중이었고 대화내용은 채널을 안들어와서 못들음) 저는 보고 그냥 있네 다른겜하는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고 B와 인사를 하고 다음날 다시 디스코드를 들어가보니 그방이 없어졌더라구요. 다 같이 있던방이. 그 방은 구남친이 방장이었습다.

저랑 B가 둘이 채널에서 대화하는걸 보고 방을 없앴거나 추방을 한거 같았어요. B에게도 물어봤죠. 그방 없냐고. 없다더라구요.

제가 재회하고 싶어하는걸 알기에 B는 오해라고 연락해보라고 했죠.

저는 절대 먼저 안할꺼라고 고집 부렸습니다. 분명 제가 연락하면 프레임이 떨어질꺼고 어디까지나 거의 확실하지만 추측이고.

이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굳이 왜 해명을 해야하나 했죠.

그런데 B는 고구마 100개를 먹은거 같다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남자는 아무리 헤어진 여자라도 아는 남자랑 그러고 있으면 질투하고 포기할꺼라고.

그말에 흠칫하긴 했지만 그래도 해명하긴 싫었어요. 본의 아니게 질투심유발로 프레임 상승효과를 봤습니다..

하지만 자존심 쎈 남자라 질투심 유발이 과하면 안된다고 해서 게임은 당분간 하지 않는걸로.. 결심했죠

카톡변화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카톡변화도 있었습니다. 노래를 추가했더군요. 물론 짝사랑 노래였죠

저도 보고 오호 청신호구만 했습니다. 하지만 소망적 사고오류일 수 있으니 소설은 안쓰려고 애썼어요.

그리고 그제 어제 오늘 또 제 내프가 흔들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안되겠네요 갈대내프)

제가 몸살로 몸이 너무 안좋았던거죠.. 오한, 두통, 기침 등등.. 제가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데 춥다고 할때마다 안아주었던 구남친 생각이 자꾸 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펑펑 울었습니다..

지금은 쬐끔 나아졌는데 힘들었어요.. 정말 연락 너무 하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참았습니다!

한번씩 이럴때마다 너무 괴로워요 진짜; 그래서 오늘도 후기를 읽고 Follow님 후기를 읽고 울컥했습니다 ㅠㅠ

내프 다지기가 너무 힘드네요ㅜㅜ 일단 공백기. 내프를 어떻게 올릴지 계획을 다시 짜야겠습니다.

자존심 쎈 남자이지만 연락이 절대 안올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백기 채우고 애프터로 받은 2차 지침을 수행하고 재회할수 있기를!

저도 후기로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습니다. 제가 후기를 씀으로 누군가의 힘이 될수 있기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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