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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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최시현 상담사님 1,2,3차 상담 후기

학생12017 / 12 / 27
닉네임이 너무 적나라한 것 같아 변경 후 후기를 씁니다.
첫번째 후기네요.
저는 4월에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 6월에 최시현 상담사님과, 그리고 8월 말에 이강희 상담사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처음에 저프저신, 60%확률을 받았습니다.
연상연하에, 프레임이 낮아지고 관계가 국제장거리가 될 상황이라 신뢰도까지 떨어지니 환승 당한 케이스입니다.
2월에 헤어지고 난 이후 3주 정도는 계속 메달렸고, 아시겠지만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정황상 전여친은 헤어지기 전에 환승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 듯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메달렸으니, 새로운 상대의 프레임만 올려준 꼴이겠죠.
어쩌면 그 상황에서 대처만 잘 했어도 확률이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나마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여친이 떠난 이후로는 딱히 메달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SNS염탐을 하긴 했지만요. 한달이 지나 SNS리바와의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고 멘붕해서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2달 넘게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강력지침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연락이 왔구요. 상담사님의 예상대로 였고, 무시했습니다. 제 할 일도 바빴기 때문에 정신 어지럽히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긴 공백기를 받았습니다.

그 공백기가 끝나기 전, 최시현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황적으로 만남의 기회가 극히 제한되는 입장인지라, 다른 방법이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강희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이 강력해서 한번 쓴 이상 계획을 바꾸는 것은 무리였고, 제 상황을 재점검 받고 혹시 연락이 왔을 경우를 대비한 지침을 받았습니다. 이 지침은 길들이기 지침이라 아직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이걸 사용하게 되면 재회보다는 복수가 될 확률이 높은 지침인데, 아직 사용하지는 못해네요.

그리고 저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프레임 이론도 실험해봤습니다. 여행은 내적프레임을 안정화 시켜주더군요. 덕분에 공백기를 잘 보냈습니다.

애프터로 받은 지침을 사용했는데, 번호가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받은 지침을 수포로 날리고 다른 방법으로 그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존심이 올라온 상태였어요. 받아주면서 얘기를 했더니 저한테 프레임을 올리려는지 마지막에 읽씹하더군요.

애프터를 사용하기 전 까지, SNS관리도 했고, 상대도 의식하는지 질투를 자극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남자랑 같이 있는 사진, 누가 찍어준 듯한 사진.. 같이 있는 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내리더군요. 얼마나 많은 리바가 왔다가 지나간 걸까요? 처음 리바를 보고 철렁했지만, 새로운 관계가 확실하지도 않은 저런 사진들을 보면서도 저는 어느새 그다지 흔들리지 않게 됐습니다.

단지 더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내프가 낮구나. 어쩌면 이 여자는 연애에 공백기를 두지 못하는 여자가 아닐까? 아직도 자존심을 부리고 있구나 등등..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니, 그 여자의 가치가 떨어져 보였습니다.
만약 재회를 한다고 해도 손 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니까요.

시간은 흘러 최근까지 돌아왔습니다.
만남지침을 주시겠다는 이강희 상담사님의 지침은 기대와는 다르게 좀 저자세의 가능성제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력지침보다 이 지침의 수행이 힘들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 내담자들의 프레임 혹은 자존심이 올라간다는데,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원래 자존심 따위는 신경도 안쓰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망설이고 있더군요.
그래서 지침을 늦게 수행했습니다.
지침이 제대로 보내졌는지, 차단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차단당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읽씹을 하고 있는 거겠지요.
지침을 보내고 SNS에 크리스마스에 다른 남자랑 있는 사진을 오랫만에 업로드 하는 것을 보니, 지침이 들어 간 듯도 합니다.
아마도 제 상황 특성상 이 남자는 대체자 일 수도 있겠지요.

제 자존심보다는 이 지침이 상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을 알기에, 그 생각으로 수행했습니다.
어쩌면 사소한 복수 일까요??ㅎㅎ
그런데 저자세의 지침을 보내서 인가, 상대의 SNS를 보고 오랫만에 내프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프레임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안 보내고 그냥 포기를 하는 편이 나았을까 싶네요.


그 동안 저도 다른 여자들을 만나봤습니다. 평소엔 거부감이 심했던 어플도 써봤구요.
프레임을 유지하고 하니 안받던 연락도 받아보고, 잘 안됐다고 생각했던 만남들도 나중에는 제 상황을 염탐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연애는 저프로 끝났지만, 프레임이론을 적용해서 제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제가 굳이 의도친 않았지만 굳이 말하자면 무딘 연애감각과 조선시대 철벽 마인드가 저를 초고프로 만들었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상대의 자존심발동이 일으킨 해프닝들을 감당했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구요.

하지만 저는 제가 마음이 있는 상대에게는 저프로 인식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했으니까 잘 안됐구나 싶습니다.

마음이 있는데 고프레임을 형성하는 것.
이제는 알지만 역시 실전은 쉽지가 않네요 ㅋㅋ


이제 후기를 쭉 살펴봐도 저는 케이스가 오래 끌리고 있는 장기내담자네요ㅋㅋ
제가 프레임 이론을 알고서, 그리고 지침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이 상황이 먹다 떨어진 사탕 같다는 점입니다.
분명 다시 입에 넣고 싶은데 이미 먼지가 다 묻었고,
그걸 털어내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고,
다 털고 입 안에 다시 넣어도 뭔가 찝찝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상담사님들이 종종 내담자들한테 별로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은 한데, 굳이…?’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적어도 제가 이 시점에서 바라보는 저의 케이스는 그렇습니다.


제 상황도 이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지라 다른 내담자들에게 뭔가 조언을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이나믹하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책 한권을 추천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멜리 노통브의 ‘사랑의 파괴’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짧은 책이 완벽히 프레임 이론에 관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읽으면서 감탄했었거든요.
당연히 추천 책 리스트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권해봅니다.

다른 내담자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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