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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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연애, 걱정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Asd21

2020 베스트

상대의 진심을 의심하는 제 모습이

 

상대를 점점 지쳐가게 하는,

 

연애에 치명적인 독임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상대가 언제 변할지 두렵고, 어느 날 문득 달라진 것 같은 상대 모습에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생각이 들고 괜스레 무심해 보이는 상대방에게 주체할 수 없는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머지않아 연애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위기가 찾아오는 이유는 달라진 것 같은, 무심해 보이는 상대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주체하기 힘든 불안과 걱정, 의심을 시작한 나를 조심해야 합니다.

불안한 연애, 나만 놓으면 끝날 것 같은 연애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느 때보다 내 손으로 관계를 끝내게 될 확률이 높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서진쌤 재회 후기입니다! - 191109 ID : Asd21

안녕하세요 서진쌤! 저 호호에요ㅎㅎ 오랜만입니다아ㅎㅎㅎㅎ

저는 고프저신의 연애로 매번 헤어질 때마다 신뢰감이 문제였어요. 상대의 진심을 의심하는 제 모습이 상대를 점점 지쳐가게 하는, 연애에 치명적인 독임을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채찍이 연애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다 올바른 타이밍에 써야 약이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남발했던 것이죠ㅠㅠ

사실 내프가 안정되면 상대를 의심할 일도 없고 제 할 일도 알아서 하는 멋있는 연인이 되겠죠^^ 그러면 고프고신의 연애는 당연한거구요~ 이것을 잊지 않고 연애해야겠습니다!ㅎㅎㅎ

재회 한지 한 달 정도 되었어요, 혹시나 재회하고 또 애프터 메일로 불안해하는 일이 생길까 봐 조금 기다렸어요! 마음 같아선 메일로 바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여러 번 헤어졌다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였습니다. 그래도 감사 인사는 잊지 않고 꼭 드려야지 싶었어요. 힘든 이별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시기에!

 

 

 

 

 

 

지금은 최대한 안정된 내프를 가지고 고프고신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상대의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연락이 안 되거나 하더라도 징징거리거나 틱틱거리면 나쁜 프레임을 올리는 것 아니라 여유롭게 내 할 거 하면서 대처하고 있어요ㅎㅎ

항상 친절하고 다정하게 상담해주시는 서진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사실 재회라는 건 내담자의 숙제인 것 같아요. 상황을 분석해주시고 지침 문자를 만들어서 쌤이 도와주실 수는 있지만, 그걸 지키고 어떻게 따르느냐는 사실 내담자의 몫이거든요.

이걸 다하지 못하면 아무리 완벽한 상담과 지침 문자가 있더라도 무용지물이 된다고 생각해요. 항상 안정된 내프로, 자신감 있고 여유롭게 상대를 대해야 한다는 걸 모두들 잊지 마시고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같은 상대로 여러 번의 재회가 성공했기에 저는 아트라상의 이론은 당연히 믿구요!

논리적인 심리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행복한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틈틈이 놀러 오겠습니다. 관리자님께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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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상담사 후기분석 -

 

상담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원망하는 마음이 큰 내담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상대를 미워하는 이유는 상대가 '바람이 났다', '꾸준히 데이트 폭력을 저질러왔다', '잠수 이별을 했다' 등 치명적으로 신뢰감이 낮아질만한 일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게 나에게 상처가 되어서' 인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 잔뜩 화가 나 있는 것입니다.

'싸웠으면 풀고 맞춰나가면 되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나를 포기할 수 있지?'

'결국 넌 이별을 선택했어. 넌 진심으로 날 사랑한 게 아니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고 아껴줬는데, 니가 나를 차? 미친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갖고 상담에 오는 내담자들 중에 상담사의 분석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지게 되는 내담자들이 있습니다. 상담사에게서 '상대는 내담자를 매우 사랑했지만, 바로 이런 생각들로 상대를 믿지 못하고 괴롭히고 채찍질을 해왔기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다.'라는, 전혀 내 생각과 다른 분석을 듣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불안한 연애, 불행한 연애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언제 헤어질까 걱정하는 동안 정말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아직 헤어지지 않았고,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관계는 아직까지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론을 알기 전까진 '연애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방법이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상대의 마음이 의심될 때 무의식중에 화를 내거나, 떼를 쓰거나, 속마음과 달리 상대를 밀어내고 자존심을 부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들게 됩니다. '다른 방법이 없다' 생각하니 연애 문제에서만큼은 지혜롭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불안하고, 의심과 걱정이 더 심해졌다면 이런 감정적인 언행들이 심해지기 마련이고, 나는 '상대의 마음이 식어버릴까봐, 나와 헤어지고 싶어질까봐' 두려워서 그런 말과 행동들을 하게 된 것인데 실제로는 내가 걱정하는 일(상대의 마음이 식는 일) 때문에 헤어지는 케이스보다, '나의 그런 모습들에 상대가 끝내 지치고 둘 사이가 멀어져서' 인 케이스가 훨씬 많습니다.

상대는 헤어지기 전까지 '난 니가 좋은데, 맞춰주기가 너무 힘들다', '매번 이렇게 다투다 보니 우린 너무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좋을 땐 정말 좋은데, 이럴 때면 너무 지친다' 라며 알게 모르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나에게 호소해왔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상대가 힘들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뭐라고? 이만큼도 못하겠다고? 그럼 나를 왜 만나?' 라는 생각으로 상대에게 반감을 갖게 되거나 '난 너 때문에 상처받았어'라는 생각에 꽂혀 있게 된다면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될 수 있고, 어쩌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이별이 오히려 더 빨리 찾아오게끔 만들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첫 연애를 하거나, 아주 깊게 사랑을 처음 해본 사람들은 '내가 상대방에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보는 '객관화'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이전에 아주 헌신적인 사람을 만나서 조금만 무심한 상대를 만나도 쉽게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을 수도 있고, 이전 연애의 상처 때문에 작은 신호에도 화들짝 놀라 '또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앞서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게 '나쁜' 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연애를 수백 번씩 해서 세상에 살아가는 이성을 유형별로 다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심리니까요.

하지만 내가 괜히 혼자 불안에 떨다가, 다가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만 하다가 상대는 나름대로 나를 사랑하고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서 이별이 찾아오게 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은 또 없을 것입니다. 소개해드린 후기의 주인공이 강조한 것처럼 불안하고, 의심되고, 걱정이 될수록 여유를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상대는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p.s.1 후기에서 '상담사가 상대방과의 재회를 추천하지 않는다' 얘기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처럼 상대방의 문제가 심각한 경우도 있지만, 그 정도로 온전히 상대방의 문제만으로 헤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p.s.2 제가 요즘 틈날 때마다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는데, 일지를 쓰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네요. 이 글을 읽는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김수현이 어깨를 꽉 붙잡고 '스스로 통제가 안 될 땐. 셋까지만 세'라고 말해주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남자지만 저라도 아주 마음이 차분해질 듯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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