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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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싸움, 의외로 쉽게 재회하는 이유 #스무디킹

2020 베스트

전 지금 남친을 제외하곤 만나왔던 모든 남친들이 헤어져도 한두달만에 그리워하는 연락이 왔었기 때문에 제가 원한다면 재회를 할 수 있었고 그래서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게 어렵다는 걸 잘 몰랐습니다.

 

 

이번 남친과 헤어졌을 때도 재회가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대충 미안하다는 톡을 남기고 대충대충 매달렸는데 생애 처음으로 거절을 당했습니다. 재회하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고 처음 겪는 난해한 사태에 그 뒤로는 망한 내담자의 전형처럼 우당탕탕 저프레임 행동만 하고 왔었죠 ㅜㅜ

 

재회를 위해 인고의 대기시간을 견디며 명성이 자자한 예나쌤께 상담을 받았는데 확실히 이 상담은 재회상담이지만 연애 전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코어를 잘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자 기분 상하게 하지 않으며너도 남자를 말랑하게 만들면서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걸 배웠고 남자를 진짜 잘 다루신다 생각했고 예나쌤께 헤어지기 전에 연애 유지로 상담을 받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고 잘 사귀고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짧으면 일주일 길면 이주일에 한 번씩은 꼭 크게 싸웠습니다. 그리곤 남친에게 넌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재회 거절 당해서 당연히 저프저신일꺼라 생각했는데 고프저신에 확률 90 받았어요.

 

 

예나쌤 말씀으론 제 케이스는 남자가 순하고 자존심도 약해서 'XX(제이름)는 좋은 여자인데 내가 부족해서 화나게 만들었다. 여자 하나 기쁘게 해주지 못하는 나란 새끼는 재회해도 어차피 똑같을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마치 저프레임 이별 때 듣는 말들이 나온 거라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진짜 자존심 덩어리 같았는데.. 사실 고프레임이라는 것보다 남친이 순한 타입이라니 그것도 충격이었습니다. 제 기준치가 높아서 남자가 조금만 자존심 부려도 '자존심세다!'라고 평가하는 거라고..;;;;

 

저도 다른 분들처럼 혼나긴 했는데 여자가 성격이 많이 안 좋으세요 ^_^~ 갑질하는 거 고쳐야해요 ^.^~ 라고 해맑게 팩폭하셔서 웃으면서 들었네요 ㅋㅋㅋ 예상했던 거기도 하구요. 쌤께서 먼저 다 알려주셔서 질문할 것도 별로 없었지만 중간에 조금 궁금한 걸 질문해도 척척 다 대답해주시고, 재회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완전 알찬 상담이라 대만족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먼저 사과하거나 참아주면 내가 지는 거 같다 생각했는데 그게 틀린 생각이라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되었네요. 이해가 잘 되고 납득 되었던 건 예나쌤께서 스토리텔링으로 술술 풀어나가면서 예시를 들려주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나쌤 상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유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한테는 이게 자주 상담 받을 금액이 아니어서 위로 받는 상담보단 한 번 받아도 값어치있는 상담을 원했는데 이래서 예나쌤 예나쌤 하나봐요. 설명을 많이 해주십니다 ㅋㅋ

 

 

 

무튼 신뢰감이 주를 이루면서 프레임을 살짝 높이는 지침을 받았고 지침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고급미까지 있어서 제가 바라는 느낌 그대로였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알겠다고 고맙고 행복했다는 덕담을 보내오고.. 이건 진짜 마음이 없는 모양새라서 이 때 또 한 번 멘탈이 깨져서 타로점을 봤는데 이미 마음 정리 다 하고 버스 떠났다고 점이 나쁘게 나와서 애프터로 예나쌤께 징징거렸다가 상담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혼나고 읽으면서 울고 온갖 진상을 다 부렸네요 ㅜㅜ

 

 

그 땐 왜 그렇게 불안했는지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 돼요. 쌤이 말씀하신 공백기에 연락도 오고 재회까지 해서 지금 글 쓰면서도 진짜 많이 민망합니다 ㅋㅋㅋㅋㅋ 여러분 타로점 다 구라니까 보지마세요 차라리 그 돈으로 피부과 가서 비싼 팩이라도 한 번 붙이고 오는 게 나아요.

 

 

남친은 계속 싸우기만 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마음 정리 다 한 것 같아서 자기도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보고 싶고 잘 맞춰갈 수 있는 건데 너무 성급하게 헤어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연락해봤는데 그러길 잘했다고 했습니다.

 

 

상담사님이 예상하신 그대로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지침대로 절대 갑질하지 말고(갑질 NO!) 웃으면서 들어만줬고 저도 미안했다고 사과하면서 재회했어요. 상담 때 잘 듣기만 해도 어렵지 않게 대처법들을 떠올릴 수 있어요. 막상 만나니까 어제 만나고 오늘 또 만난 사람처럼 어색한 것도 없어서 좀 얼떨떨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진짜 행복합니다.

 

예나쌤 그리고 도와주신 관리자님 다 감사하고 멘탈 잡기 위해 이곳 후기를 거의 다 읽었는데 후기 써주신 다른 내담자분들도 감사하고 후기는 어디서 쿠폰을 준다 해도 적을 성격 아니지만 저도 받은 게 있으니 보탬이 되기 위해 번거로움을 무릎쓰고 적습니다. 그리고 세상뿌셔뿌셔 꿀보이스 예나쌤!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배웠던 대로 잘해볼게요!

 

 

 

그럴 일 없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또 문제가 생기면 이 후기로 제 진상짓을 모조리 다 잊어주시고 잘 도와주시길 부탁드릴게요 ㅠㅋㅋㅋ 감사감사합니다!! ♡목 아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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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숱하게 싸우다 헤어진 남녀를 자주 보곤 합니다. 내담자들은 '싸우지 않았던 적이 없고 이젠 헤어지자는 말까지 들었으니, 상대방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게 확실하구나.' 생각하고 멘탈이 나가지만, 저는 오히려 쉬운 케이스라고 얘기합니다. 내담자의 프레임(매력)이 높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욕을 들었다고 칩시다. 이 사람과 반나절 가까이 말다툼을 하고 다음 날에도 다시 찾아가서 왜 나한테 욕을 했냐고 따질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물론 당시에 한 마디 정도는 쏘아 붙일 수 있겠지만, 채 몇 분 되지 않아 '똥이 무서워서 피하겠냐..' 라는 생각으로 가던 길을 마저 갈 것입니다. 상대할 가치가 없어 그렇습니다.

 

 

 

연애도 이와 같습니다. 관심 없는 여자에게 감정(분노)을 쏟으며 에너지 낭비할 남자는 아무도 없고, 좋아하지 않는 여자와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며 인생을 낭비할 남자도 없습니다. 또한, 싸움이 잦았다는 건 그만큼 헤어질 기회가 많았다는 뜻인데, 그 수많은 이별의 위기를 견뎌내왔다는 것 역시 내담자의 프레임이 높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계속 다툼이 반복될 거란 생각에 어느 순간부터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싸움 자체에 지치기 시작하고, 화나고 열받아서 혹은 후기 속 케이스처럼 '내가 참 못난 남자인가보다.. 내가 떠나야, 내가 사랑하는 이 여자가 웃을 수 있겠구나.' 라는 무력함에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늘 다투고 나면 화해하는 게 룰이었는데, 상대가 예상치 못하게 이별을 선언하니 내담자는 패닉이 오는 것뿐입니다. 이것은 내담자의 프레임을 넘어설 만큼 상대방의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신뢰감을 높여 스트레스를 줄여주거나 프레임을 높여 스트레스를 커버해버리면 그만입니다.

 

 

매달리거나 붙잡지 마시고, 칼럼과 후기를 바탕으로 상황을 분석해보세요. 상대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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