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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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이별 통보는 역전의 기회다 #그치그치

2018 베스트

만약 자신이 이별 직전의 상황에 있다면 이 글만 읽어도 재회 확률을 최소 30% 높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알려드릴 원리대로 대처하셨다면 상담 때 이 글을 상담사에게 링크로 보여주면서 '확률 높아진 거 맞죠?'라고 물어도 좋습니다 ^^



한 위기의 커플이 있습니다.

상대방은 이미 몇 달 째 데이트도 재미가 없어 보이고, 하품하면서 핸드폰만 만지고 있고, 연락이 예전처럼 잘 닿지 않습니다.

내담자는 어느 정도 이별을 직감하면서도 가만히 있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헤어짐을 말하는 게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건 그나마 나은 대처입니다.

보통 심리적으로 피가 말리면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거나 따지기, 울기 등으로 프레임과 신뢰도를 날립니다.

둘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 경우 거의 100% 상대방이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 볼 자신이 없다'라며 일방적으로 자기 마음을 써서 카톡 이별 통보를 합니다. 또는 잠수를 탑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거의 '만나긴 하는데 사실상 헤어짐' 상태가 길었던 커플은 거의 대부분 이렇게 헤어집니다. 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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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개학날이 다가오면 미뤄뒀던 방학 숙제가 생각나셨을 겁니다. 어떠시던가요? 일기 쓰기조차도 막막하고 괴로웠을 겁니다.

인간은 원래 오래 미루면 미룰수록, 그 일을 힘들고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별거 아닌 '전기세 내기' 등도 계속 미뤄오다 보면 너무나 하기가 싫어집니다.

마찬가집니다. 이런 식으로 내담자의 프레임, 또는 신뢰도가 날아간 상태(위기)로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오면 상대는 '이별을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집니다.

'만나서 헤어지면 분명 붙잡을 거야. 이렇게 문자로 보내도 매달리긴 하겠지만 안 보면 되니까 마음은 편하겠지..'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이별을 하긴 해야겠는데, 너무 미뤄오다 보니 부담스러워서 카톡 이별, 잠수 이별이 되는 것입니다.

'얼굴 보고 얘기할 정도도 부담스러울 만큼 감정이 없다니...' 하고 막막해 하실 것 없습니다.

확신합니다. 이런 케이스들은 '헤어지는 그 순간'의 대처만 잘 한다면 확률이 매우 극적으로 높아집니다.

과거 저에게 상담받고, 여러 번 재회한 내담자의 시리즈 후기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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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 상담사님 후기입니다.
2017-08-16
ID 그치그치


"남자가 카톡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는 걸로 이별 통보를 했고 저는 당연히 읽씹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씹어놔서 상담사님이 해 볼 만하다고 하셨어요."

사연을 보면, 위기의 커플이 이별하는 방식을 공식처럼 따라갔던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케이스 자체에서 씹었다고 상대 반응이 나온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후기를 보면 알겠지만, 저는 내담자에게 '분명 남자에게 타격이 크고 확률이 높아졌다'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내담자도 왜 그런가요?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카톡 이별 통보를 하는 경우, 내담자는 상대방의 손바닥 안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헤어지자고 하면 100% 매달리겠지...'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내담자의 '씹음'은 상대방의 예측을 깹니다. 

'어라? 안 매달리네? 음...' '혹시 너무 예의 없이 말해서 나한테 실망했나?' 

이런 식으로 생각이 이어지고, 미해결 과제가 생깁니다.

오히려 매번 화내던 여자, 매번 읽씹하고 잠수탔던 여자보다, 안 그럴 것 같던 사람이 카톡을 씹었다는 것이 프레임을 2배로 높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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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친으로는 상담을 한 번 받았을 뿐인데 너무 무난하게 재회가 되어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전 상담 상대는 역대급 이상한 사람에다, 저의 대처도 별로 좋질 못해서 질질 끌었는데, 이번엔 지침 하나로 재회... 상대가 정상적이면 결과가 이런 것이었군요."



위에서 소개한 후기의 내담자는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친근하게 느꼈던 내담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번 케이스는 질질 끌었다는 후기만 봐도 알겠지만 사실 대처가 좋은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족한 대처를 감안해도 재회가 될 만큼 마지막 상황에서의 '예측 깨기'가 결정타가 되었던 겁니다(상대가 정상적이었다기보단 ^^;)

기억하세요. 위기의 상황이 온다면 때를 기다리세요. 상대가 이별을 일방적으로 메시지 하나로 통보하는 순간이 온다면, 웃어야 합니다. 

'내 재회 확률을 높일 기회가 왔다'라고 말입니다.




추가로, 설령 헤어지고 위 공식을 못 지킨 내담자여도 좋습니다.

위 사연처럼 사귀는 동안 오랫동안 상대의 예측 안에서 움직였다면 역시 확률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P.S. 왠지 이 칼럼을 올리고 나면 '저는 헤어지자는 걸 씹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끝일 거 같아요..' 하고 질문하는 내담자분들이 생기겠군요..



'예측을 깨는 것'과 관련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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