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2차상담 후기] 30대 중반/1개월 단기연애/안읽씹/고프저신/45%

하늘의달

안녕하세요. 각자의 이유로 이별하신 분들.


저는 아트라상에서
1차 상담은 윤하민 상담사님께 음성삼담으로 받았고,
2차상담은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았어요.


후기를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와 같은 흔치 않은(?) 케이스도 있다는 것
2. 상담 후 스스로 어떤 사고를 거쳐 선택한 것인지 기억하기 위해
3. 이별로 힘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4.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지할 곳이 되어준 상담사님들께 고마움과 감사함의 표현


재회후기는 아니지만 읽으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그럼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1. 드물게 저와 같은 케이스도 있다는 것
저는 제목처럼 30대 중반의 나이에 1개월 단기연애를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밖에 없는 듯이 사랑했지만, 고프저신의 연애가 그렇듯 순식간에 헤어집니다.
1차 상담에서 45~50%의 확률을 받았는데요. 저는 지침을 어긴 적이 없음에도, 2차 상담에서 동일하게 45%의 확률을 받았습니다.
그럼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여기서 드는 생각이 '뭐야, 그렇게 지침을 잘 지켰는데도 확률이 그대로야? 마일리지 이론이라며!!' 일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 상황이 그만큼 재회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며, 그리고 지침을 잘 지켰기 때문에 그나마 1개월 단기연애임에도 재회 확률이 1차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저는 1차 상담에서 지침과 공백기, 그리고 가능성제시까지 수행했지만
1차 지침에서는 애매한 덕담(?)을 받았음에도 가능성 제시에서 상대방의 안읽씹(카톡 1이 사라지지 않는)에 당황하며 그동안 안정시켜온 내프가 흔들립니다.
가능성제시가 안읽씹된 재회후기는 장/단기 상관없이 아무리 눈 씻고봐도 5개?정도 뿐이더라고요 ^^; 제가 검색을 잘 못하는건지ㅠ



2. 상담 후 스스로 선택한 선택지가 어떤 사고를 거쳐 선택한 것인지 기억하기 위해
저는 이강희 상담사님과 2차 상담 후 3차 지침을 수행하는 것을 선택했는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
가능성제시가 예상치 못하게 안읽씹되면서 내프가 약간 흔들리고, 재회 확률이 낮다면 상대방에게 잊지 못할 사람으로 남고 싶어 2차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음. 선택지를 말씀드려야겠죠.
윤하민 상담사님과 이강희 상담사님 모두 제 사연을 보시고 결론은 '묵히기'가 베스트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이강희 상담사님은 제가 추가로 수행할 수 있는 3차 지침을 같이 주셨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은 강력지침이라고 말씀은 안 하셨지만, 고프저신임에도 제시해주신 지침은 제 눈에는 강력지침이었습니다.


저는 상담사님의 3차 지침이 이렇게 해석되었어요.
상대방이 내적프레임이 낮으니 지침이 상처가 되어 카톡차단은 아니지만 안읽씹하는 이 가느다란 연결고리조차 끊어질 수 있다.
영원히 차단당해 연락이 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3차 지침을 선택해도 좋다.
공백기가 최소가 2개월이었고 무한공백기도 추천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저는 말씀주신 3차 지침 내용처럼 잘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적프레임이 요동쳐 그나마 있던 확률도 없어질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고민 끝에 저는 3차 지침을 수행하기로 선택했고, 카톡은 안읽씹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문자로 지침발송 후 모든 상대방의 모든 연락을 차단하였습니다.


이유는 첫째,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제가 20대만 됐어도.. 묵히기를 선택했을 겁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스스로 후회할 날이 오겠지라고 믿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니까요. 하지만 저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스스로 잘못했음을 느끼고 후회하길 기다리기에도 제 나이를 생각하면 오랜 시간을 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동갑입니다.)


두번째,
상대방이 사겼던 이전 사람과의 차별화입니다. 상대방은 매번 헤어지고 전여자친구들에게 연락을 받았던 사람이며, 1달정도 지나고서 꼭 연락이 왔다고 했었거든요. 가능성제시에서 묵히기에 들어가면, 저는 상대방의 이전사람들과 동일하게 기억에 남을거 같아 3차 지침을 수행하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세번째,
이제 지나간 추억으로 남겨도 괜찮을 정도로 내적프레임이 안정되었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했습니다. 저는 상대방 생각이 나는 물건은 헤어졌을 때 전부 정리했지만, 사진은 차마 지우질 못했어요. 그 사진을 헤어지고서 오늘 처음.. 들여다봤습니다. 이때 이랬었지..하며 웃음이 나더군요. 네. 생각보다 저는 많이 괜찮아져 있었습니다. 괴롭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 않고 마음이 요동치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몇 장만 남기고 다 삭제했습니다.


선택을 했으니 이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제 몫입니다. 이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저 또한 궁금해지네요.

3. 이별로 힘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혼자서도 정말 잘 지냈고, 꽤 괜찮은 사람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힘드실 거예요. 저도 오늘날까지 많은 이별을 겪어왔고 오랜만에 단기연애임에도 20대 때 겪었던 헤어짐의 아픔만큼 힘듭니다. 그렇지만 분명 저는 그때와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헤어짐을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에요.


대체 무슨 말이냐.
상대방과의 헤어짐에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이것을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연애하고 헤어지면서 정말 괜찮아지려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상대를 탓할 시간에 내가 무엇을 잘못했고 부족했나 반추해보고 반성에서 끝날게 아니라 정말 달라져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씀하신다면 여러분은 바뀌지 못해요. 스스로의 인생이라 스스로 찾으셔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일어나서 일을 벌리시고 바빠지세요. 억지로라도 뭐라도 하세요. 하다못해 이불빨래, 방청소라도 하세요. 요리를 배우든 운동을 하든 이직준비를 하든. 뭐라도 해보세요. 그래야 얻는게 있습니다. 단, 상대방에게 연락하기와 친구에게 하소연하기 이 2개는 절대절대 하지 마세요. 도움 안됩니다.


자립적으로 부지런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보세요. 그러다보면 스스로가 단단해지고 어느 날 고통을 이겨내고 성장해 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하실 거예요.
이번 헤어짐에서 저는 '건강'과 '매력'을 얻었네요 ㅎㅎ 일주일에 3번 이상 최소 한시간씩 홈트하는 걸 습관화하게 됐습니다. 평생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지금 10키로 정도 빼서 회사나 친구들한테서 왜 이렇게 예뻐졌나는 소리 많이 듣고 사이즈 안 맞아서 못 입던 옷들이 다 맞으니 꾸미는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화장하는 재미도 생기고 생전 안 찍던 전신사진도 많이 찍고 자연히 카톡 프로필 관리가 되고 있어요. 당황스럽게 기억도 안나던 소개팅 남자한테서 연락도 오고;;


저는 소개팅앱도 일부러 가입이 어려운 걸로 골라 거짓말 안하고 10개정도 깔아보고 심사 받아봤습니다. (지금은 저랑 맞는 앱 몇 개만 남겨두고 정리했지만요) 그리고 어떤 남자분들이 나를 선택하는지 보세요. 본인을 객관화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더군요. 실재 그게 만남으로 이어지든 아니든, 성격이 맞든 안 맞든, 대체자로 만들든 아니든 상관없이 객관적 등급이 높은 사람에게 선택을 받는거 자체에서 얻는게 있어요. 바로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자존감을 올려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회적 지위(변호사, 의사, 공무원, 이사 등)가 있고 연봉도 높고 허우대도 훈훈한 편인 남성분들에게 생각보다 많이 선택 당해서 30대 중반이지만 나 괜찮네? 하고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어요. 30대 들어가면, 그 나이로 안보이게 관리를 잘하는 것도 능력인거 같습니다. 저는 이번 헤어짐 덕에 에잇세컨즈 패션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30대 중반이 되었어요ㅎㅎ 모두 힘내봅시다.!


4.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지할 곳이 되어준 상담사님들께 고마움과 감사함의 표현
윤하민 상담사님. 이강희 상담사님. 다시 한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지할 곳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재회를 위해 같이 고민해주시고 따뜻하고 냉정하게 말씀주신 것들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만 보셨음에도 똑똑하고 고급진 느낌의 사람이라 말씀해주셔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어요 ㅎㅎ 말씀처럼 저와 격이 맞는 사람을 찾아 만나보려고 부지런히 움직여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적 여유와 관용을 가지도록 노력할게요. 이전부터 알고 있던 단점이라 정말 많이 노력했던 부분인데 갈등상황에서 조절이 잘 안 되는거 보면 아직 멀었네요.
앞으로 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되는 밤입니다. 그럼 이강희 상담사님 에프터에서 뵙겠습니다. 문서상담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