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쌤 / 저프고신 / 1차 지침 후 공백기 중(3주차)
가능ㅎ
2024. 10. 18
상담 받은 지 3주가 지났네요. 상담사님이 저를 까먹기 전에 글 남겨요 ㅎㅎ
저프고신/1년 8개월 연애/ 장거리/ 상대방 내프 낮음
애쓴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하실까요?
자가 지침도 보내보고, 상대방을 고치려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안 됐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3주째 무반응 이에요.ㅎㅎ 당연히 읽씹이구요.
재회 비추천이라고 하셨는데, 해보는 데까지는 해보려구요.
상담사님이 말하신 것처럼 대체자가 없어서 계속 못 놓는 것 같아요.
상담 전까지 '상담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를 계속 고민했어요.
상담 전 날에는 '내가 아까운데..'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상담사님의 첫 마디는
'애쓰셨네요..'
사실 이번 상담에서는 안 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울컥했어요.
어떻게든 관계 회복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걸 알아보시는구나..
상담 받으면서 '내가 과하게 생각한 게 아니구나, 저프여서 계속 상대방 위하는 쪽으로 갔구나' 느꼈어요.
당연히 남자가 잘못한 부분이라고 알려주셨고, 헤어진 직후였으면 더 강력지침을 줬을 거라고 하셨어요.
상담 목적 중 하나는 공감이었는데, 친구한테 세세하게 말 못 했던 부분을 같이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눈이 너무 낮다고 좀 높일 필요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낮은 것 같아요ㅜㅜ
대시해오는 사람을 오목조목 따지다 보면 놓치고,
그냥 만나볼까 하면 또 마음에 안 들고 딜레마에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나요~~
지침은 상담 끝나고 2시간 뒤에 보냈고,
3시간 뒤에 읽씹 했네요. 그 뒤로 일주일 해외에 있어서 전화가 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유심을 바꿨어서)
아마 전화도 안 왔을 거에요. 문자나 카톡도 무응답인 걸 보면~
사실 전 제 프레임이 남아서 상대방이 반응 온다고 생각했는데,
내프가 낮아서라는 말을 들으니 '아~ 모든 게 이해된다. 그때 왜 그랬는지'
미해결 과제가 풀리니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자주 찾아 왔어야 했는데 ㅎㅎ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함에 헤어지고 한 달 뒤에야 왔네요.
서영쌤이랑 또 얘기할 수 있어서 재밌고 즐거웠어요~!
친언니처럼 솔직하게 말해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ㅎㅎ
통화로 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시간이..ㅜㅜ
다음에는 더 공부해서 좋은 사람 만나서 올게요!
날이 추워지는데 상담사님, 관리자님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공백기 지나서 다시 글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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