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영 상담사님/저프고신/60%/1차 애프터 후기

단기 연애 후 저프고신으로 이별하고,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받았습니다. 상담사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자책을 하면서 많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모든 일을 제 책임으로 돌리고,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들 조차도 제가 해결하려 해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제가 크게 잘못한 게 없고, 상황적 문제와 더불어, 상대가 멘탈이 약하고, 사회적 지능이 낮은 사람임을 알려주시면서 제 마음이 정말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제 감정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즉, 제가 불편하다면, 그건 제가 예민해서 참아야 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할 말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그 덕에 인간관계에서 제가 훨씬 편해지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상담 후 친구나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에게 할 말을 해야 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제 의사를 전달하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주신 문자 지침도 정말 제 마음과 일치하는 내용이어서 통쾌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상담 이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전남친이 그리울 때도 있었고 여전히 제 마음이 아프고 공허한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2달 여의 공백 이후, 1차 애프터를 보내기로 한 날이 다가왔을 때, 저는 전남친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차 애프터 때 전남친에게 2차 지침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새로운 상대방도 저에게 이성적 호감이 있어 보였고, 누가 봐도 외적으로 괜찮은 사람입니다(내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서요). 그 후 전남친 친구들이 전남친도 있는 자리에서 제 지인에게 제 얘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남친은 새로운 대체자가 없는 채로 여전히 저를 떠올렸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전남친이 저보다 레벨이 떨어진다며, 저에게 눈을 높이라고도 조언해주셨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남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어서, 전남친과 헤어지고 좋은 사람을 못 만나서 전남친을 그리워할까봐 걱정을 많이했었는데,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를 계속 나가다보니, 주위에서 괜찮은 남자들을 계속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재회의지가 점점 더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아트라상 상담은 대인관계에 대한 저의 태도를 바꾸어준 귀중한 기회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 너무 고프레임 스타일로 사람들을 대하다가 저의 강점인 고신뢰감을 잃어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최근에 친구가 '너 같이 착한 애가 그럴 정도면 정말 별로인가 보다.'라는 말을 하는 걸 듣고 역시 저는 제 기준에서 막나가도 고신뢰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 애프터 이후 제 목표는 재회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차 애프터 후 또 2달 정도 지난 현재는 고프고신의 자세로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면서 저를 아껴주는 것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틈틈이 칼럼과 상담내용을 복습하면서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