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영쌤 연애유지 상담 후기 / 지침 효과 (남자친구 저자세)

안녕하세요 저는 아트라상의 아주아주 오래된 내담자입니다.
상담은 여러 번 받았는데 후기는 거의 안 썼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존심 상위 1프로 여자로 우직하게 프레임만 높이는 여전사 타입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상담을 여러 번 받고 신뢰도라는게 뭔지 어떤 식으로 하는 건지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했습니다. 영화, 드라마도 많이 참고했구요.


시소가 양쪽으로 기우뚱거리듯이 저도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프레임과 신뢰도를 왔다갔다 하다가
이제는 조금 고프고신인가 싶게 편안해지니
다시 원래의 여전사 모습이 나오더라구요.


이번 남자친구랑 헤어질뻔한 위기도 여러 번 있었고 전쟁 같은 시기도 있었는데,
문서상담을 통해 신뢰도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애프터메일에서 받은 지침대로 남자의 낮은 내적프레임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는 거예요.


서로의 자존심싸움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었고 그냥 이대로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때에 전화통화에서 남자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마음은 그게 아닌데 조금 서운한걸 크게 표현하고 그런 적이 많은거 같다면서,
<<애프터메일 지침을 언급하며>> 생각해봤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다고.
항상 너한테 이기적이라고 말해 왔었는데,
아이같이 감정적으로 행동했었던 건 나였고, 오히려 네가 어른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듣고 피드백을 해주고 있었다고요.


미안하다면서, 그리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났어요..


그동안 많이 다투면서 제 마음을 이렇게 알아줬던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사실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신체 증상까지 나타나는 단계라 이 관계를 곧 끝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조금의 가능성이 보였달까요.


정말 고맙다고 당근 듬뿍 주고, 그 뒤로도 남자친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감정 빼고 지적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피드백이 오더라구요.


저도 문서상담에서 말씀하셨던 부분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중이지만,
남자친구가 스스로 내적프레임 부분을 자각한 것만으로도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남자친구랑 신뢰도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많이 사랑하는 만큼 후회 없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혹시 연애유지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상담을 꼭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당사자는 문제의 핵심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거든요.


칼럼에도 있듯이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도 그 사람은 아닌 거 같다, 더 널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만나라 등등 이런 조언만 들었는데,
하서영 상담사님은 이 관계에서 뭐가 문제인지, 해결방법은 뭔지,
더 나아가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까지 정확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꼭 생각해보라는 말씀처럼 시간을 두고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이별로 힘들 때 아트라상을 찾아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요,
그 사람들이요 전부다 꾸준히 연락 왔어요... 제가 싫어져서 다시 안 만났지만요.
심지어 남자가 결혼했는데도 연락이 와요. ^^ 그럼 저는 '결혼한 사람이 나한테 연락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 잘 지내~'라고 합니다.
마음 편히 가지시고 상담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나중에 혹시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다시 후기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