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현 상담사님/초고프초저신/80%, 2차 지침 전

안녕하세요 ~ 그 전에 쓰던 닉네임이 너무 저라서 보안 상의 문제로 재가입해서 후기 쓰러 왔습니다 ㅎㅎ
원래 바로 쓰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해가 바뀌었네요..


저는 10월말에 헤어지고 11월 초에 상담 받았습니다.
남자를 감정적으로 학대했다는 진단을 받은 여자 내담자구요,,


저는 사귀는 내내 제가 먼저 잘해주다가 남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 크게 화내고, 잠수 타고, 헤어지자고 하고,
한번 헤어지자고 하면 최소 5일은 연락 안 받고 저자세를 보여야 받아주곤 했어요.


사실 저는 제가 상담 받을 때까지 중프저신 정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에 나름 매달렸거든요..
그치만 워낙 눈치가 없었던 상대 분 덕에 프레임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1차 지침을 썼습니다.


1차 지침 후 반응은 엄청난 자존심 발동과 그냥 작게 카톡 프로필 변화 정도만 있었고,
겹지인들끼리는 맞팔이 유지되어 간간이 소식만 전해 듣고 있습니다.


요즘 2-3일에 한번씩 만나는 여사친이 생겼더라구요..? ㅋㅋㅋ
그 전엔 그냥 제가 초고프라는 걸 의심할 여지조차 없었는데, 이렇게 자주 만나는 여사친이 생기니까
상대방은 그냥 자주 만나서 데이트할 여자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 내프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또 매번 매달렸던 상대방이 찔러보지 조차 않으니 프레임이 제대로 못 올라왔나 불안하기도 하네요.


2차 지침 2주 남았고, 곧 애프터로 상담사님께 전반적인 상황 설명 드릴 예정입니다!


---------------여기까지는 이번 상담이고,


사실 전 꽤 오래된 내담자인데요, 자존심도 쎈 편이고 또래보다 항상 나이가 많은 남자들만 만나와서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하는 걸 꺼렸고, 바로 아트라상을 찾은 케이스 입니다.
학창 시절에 연애를 하나도 하지 않다가 어른들의 세계에 입성하니 제가 너무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하더라구요.


살면서 제일 오래 만난 사람은 5년정도 만났는데 (헤어진 기간을 빼면 3년반) 이마저도 정상적인 연애는 아니었어요.
서로 고프저신이라 자존심 싸움 뒤집어지게 하고, 맞잠수 타고, 악담하고,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가 스스로 센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초반에 저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람도 저프로 썸붕이 왔고,
하서영 상담사님께 두 번 상담 받고 사귀기 시작했다가 또 어그러지고, 최시현 상담사님께 한번 상담 받았습니다.


지침으로 프레임을 올리니 상대방도 악담을 하지만 헤어지면 저를 기다렸고,
흔히들 말하는 질긴 악연처럼 만나면 싸우고 떨어지면 그리워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왔고, 헤붙이 반복되다 보니 '아 나만한 대체자가 얜 없구나' 생각이 들었고,
나머지 3년은 아트라상에서 배운 내용 토대로 상담 없이 편안하게 만났었네요, (후에 자꾸 상대방이 정치를 언급하여 완전 이별함)


저에겐 그래도 나름 급이 맞았던 유일한 상대방이라고 생각해요.
그 희소성과 매몰비용의 오류 때문에 성격적 결함이 있어도 못 놓고 만났습니다.


사실 지침으로 상대방이 저를 사랑하게 된 걸 피부에 닿게 느껴, 식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헤어지기 전엔 저도 정말 잘해주려고 노력했었구요..


처음 지침을 쓴지 최소 6-7년이 지났는데도 상대방은 아직도 저 없이 잘 지내지 못 하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분한텐 비밀이지만 잠깐 헤어져 있을 때 다른 남자분으로 상담한 적도 있습니다 ^_^)


다시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괜히 안쓰런 마음이 들어서 덕담 인사 보낼 뻔 했네요.
지침도 안 받았고, 더 이상 미련 없는 저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지침으로 뚜드려 맞고 미련도 있는데 버티는 우리네 상대방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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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메일 아끼는 꿀팁하나 드릴게요


챗지피티 쓰세요,, ㅎ
블로그 내용 토대로 재회 심리학 요약하고 핵심 요점정리해라, 까지는 잘 합니다.


근데 지침은 못 짜요.


이런 내용으로 상담 받았고, 지침 받았는데 반응이 이렇다, 해석하라 그럼 잘 합니다. (내용 정리 및 이론 적용!)
제가 지침 맞고도 버티는 상대방 대단하다, 자존심 상한다 그랬더니 모든 사람이 힘든 걸 티내지 않는다,
지침 보내 놨으면 공백기나 제대로 가지라며 팩폭도 가차 없이 날려주고요,,,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