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후기 /1차지침 이후/ 고프저신
Brillantstar
2024. 10. 07
안녕하세요
하서영 상담사님과의 상담 이후 1차 지침을 수행하고 공백기를 기다리는 중이며
제 키워드는 고프저신/사내연애/연상연하/내적프레임 낮은 남자입니다.
저의 케이스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20대 후반에 사내 연애로 시작하여 1년 정도 연애를 이어오다가 현재는 각자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게 된 경우입니다. 올해 초 남자친구에게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냈고 서로의 가족도 만난 상태였으나 남자친구가 서로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 현재로서는 결혼확신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이별통보 받았습니다.
이전부터 아트라상의 구독자였기 때문에, 이별 당시에는 최대한 담담하게 알겠다고 이별을 받아들여서 최대한 프레임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그 뒤 바로 집에 가서 아트라상에 도움을 청했고요.
하서영 상담사님은 저의 객관적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라 남자가 어린 나이에도 결혼생각을 할 정도였지만 남자친구의 내적 프레임이 매우 낮은 것이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만 센 케이스인거죠. 본인 스스로도 객관적 가치의 차이를 느끼다 보니 계속 자존심이 긁히며 버거워 하다가 점점 더 이상 관계를 이어나갈 의지자체가 줄어들어 이별을 고한 ‘고프저신’ 케이스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서영 상담사님께서는 재회 자체만 보면 어려운 케이스는 아니지만, 남자 측의 낮은 내적 프레임으로 결혼까지 이어질 가능성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며 재회를 추천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이 연애에서 제가 아직은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방금 전에 1차 지침을 수행하였고, 지침을 보낸 지 1분 만에 남자친구에게서 덕담 느낌의 장문의 카톡이 왔습니다만 재회하자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침으로 저도, 남자친구도 내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내용이라 내담자인 저도 지침문자를 읽자마자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사실 제 예상보다 길게 주신 공백기에 놀랐습니다만 이젠 저희 둘 다 각자의 내적프레임을 키우면서 기다려야겠죠.
사실 저 또한, 아트라상의 칼럼을 매일 읽으며 내적프레임을 올리려고 했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계속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더라고요. 남자친구에게 내가 결혼생각을 내려놓을 테니 그냥 당분간 마음 편하게 만나자는 말을 할까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그런 식으로 남자친구를 붙잡으면 저의 프레임 뿐만 아니라 신뢰도까지 날리는 상황이더라고요. ( > 너 단순히 날 붙잡으려고 이런 식으로 태세전환 하는거지? 믿을 수 없어 ㅡㅡ ) 이후의 연애의 주도권도 남자에게 넘어가고요. 저는 그런 식으로는 재회를 하기 싫었습니다.
그 때 하서영 상담사님이 ‘이 남자는 매달리지만 않으면 ㅇㅇ님을 최소 1년은 못 잊을 거에요’ 라는 말이 그렇게 큰 힘이 되더라고요. 사실은 그 말만 되새기면서 지금부터 긴 공백기를 버티려 합니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렇기에 단순히 재회가능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그 뒤로도 얼마나 단단한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회를 성공하더라도 1주일, 1달만 관계가 이어지다가 다시 헤어지면 재회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상대를 붙잡아서 다시 만난다 하더라도 계속 을의 입장으로 만날 자신이 있으세요?
여기서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결정적인 순간에 본능을 참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편하게 쉬고 싶은 건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가지는 본능입니다. 하지만 그 본능을 인내하고 이겨냄으로서 다이어트를 하고, 일하고 커리어를 쌓음으로서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단순히 매달리고 싶은 본능은 잠시만 참고, 훗날 서로에게 더 좋은 연인이 되었을 때까지만 좀 더 아껴두세요. 상대를 잡고 싶은 본능을 참는 동안 아트라상을 통해 그동안 쌓여왔던 관계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을 확실히 이해하고 수행해야 하는 것이고요. 제가 받은 1차지침도 틀어진 연인사이의 본질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별이라는게 당사자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힘든 순간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공백기를 거치는게 서로의 관계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흙탕물이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잖아요. 이별 당시의 어지럽고 상처 받은 마음을 서로 조금 가라앉을 때까지 내버려두세요. 이별을 통보한 상대에게 추가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은 더러워진 흙탕물을 계속 휘젓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본인에게 닥친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임으로서 현재 상황을 찬찬히 살펴볼 시간을 주세요. 다들 이별하게 되면 괴로운 마음에 뭔가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라도 일찍 아트라상과 상담하길 바라지만, 약간의 먼지와 모래가 가라앉고 흙탕물이 조금 맑아지고 나서 상담을 받으면 오히려 도움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 재회를 이루어내야 하는 사람은 우리 본인입니다. 물론 아트라상의 이론과 상담은 이별을 극복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상담사님들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위로해주고, 지침을 내려주지만, 지침을 실제로 실천하고 재회 이후에도 건강한 연애를 이어나가야 하는 당사자는 결국 내담자 본인입니다.
“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입니다. 여러분도 본인의 알을 깨고 나옴으로서 언젠가는 그 이별의 아픔을 딛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아트라상의 이론을 이해하고 인간 본연의 감정과 심리에 대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생기는 거니까요.
공백기를 기다리는 제 자신에게도, 절박한 마음으로 아트라상을 찾아오신 다른 내담자분께도 이 글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제 멘탈을 잡아주시고 너무나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하서영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
물론 아트라상 상담료는 제가 냈지만 ㅋㅋ 제 남자친구도 하서영 상담사님의 지침을 통해 훨씬 더 여유롭고 성숙한 사람이 되길 바래요.
그리고 부디 다음 후기는 재회성공 후기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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