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30대중반여성/결혼망설이는남자/서예나상담사님/고프저신/지침수행중2
자존감업
2024. 10. 27
안녕하세요 예나 선생님, 잘 지내시나요?
결혼 망설이는 남자 문제로 프레임 걱정을 하며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예나 선생님께서 문서상담급으로 정성스레 애프터 메일을 전달해주셨고,
남자와 잘해보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정말 열심히 지난 2-3개월간 많이 노력했어요.
물론 조언해주신 것처럼, 저신뢰감 극복을 위해 '싸우지 않기'를 100% 실천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래도 작은 건 대강 넘기려고 하고, 서운함을 느끼는 여자보단 쿨한 여자가 되려고 애썼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자꾸 넘기다 보니 저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왜, 내 의견을 묻지 않고 부모님 식사자리를 잡는 건지.
왜, 내 의견을 우선시 하지 않고 본인 친구들 의견,취향에 맞추자고 하는 건지.
왜, 여러 번 말했는데도 기념일은 챙기질 않는 건지.
왜, 본인 좋아하는 데이트 코스로만 움직이고, 내가 제안하는 거는 본인 싫어한다고 응해주지 않는 것인지.
왜, 내 애정표현에 저런 식으로 밖에 반응하지 않는 건지..
제 내프가 낮기도 하고, 예나쌤이 짚어 주신대로 숲보다는 자꾸 나무를 보는 성향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해되지 않아 신뢰도가 쭉쭉 하강했어요.
그러면서 자꾸 그냥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해도 권태기 온 것처럼 짜증이 나고,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이기적이고 본인 위주의 사고/행동 하는 사람인 걸 알아서,
결혼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싸움까진 안 번져도 제가 상대에게 틱틱 거리는 게 많아 지더라고요.
아득 바득 자기 논리 내세우는 남자를 보면서(드문드문 제게 수그리기도 했지만)
내 결혼 상대는 그냥 여자 말에 응-알겠어.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왜 자기 여자 이기려고 하나 정말 안 맞는다...
소위 '하남자' 같다.. 라고 느껴지면서 그의 프레임도 많이 낮아지게 되고 관심도 줄게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먼저 타임 리밋을 둬서 그런지 그걸 기억하고)
오는 10월 말부터 슬슬 결혼 준비를 하자고 남자 쪽에서 말해서, 신뢰감은 매우 낮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크기에
저도 힘을 내서 이것 저것 준비해 보려던 터였어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정말 작은 사건으로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는 분명 나쁘게 말하지 않았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폭주하면서 저를 맹비난했고,
최종적으로 결혼은 고사하고 헤어지자고 서로 얘기하게 됐네요.
애프터 후기가 많이 허무하죠? ^^;
상담 받고, 지침 받고 그거 지키려고도 많이 노력했는데,,한계가 있나 봐요.
사실 신뢰감이 많이 낮았던 만큼 후련했는데, 시간이 더 지나니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ㅠ(보고싶음ㅠ)
더욱 훌륭한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좀 부끄러운 마음도 많이 드는데요.
마지막 소중한 애프터 메일을 통해 상담사님께 인사 드리고, 다시 한번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결혼이 걸린 신뢰감 문제라서, 재회 확률이 매우 낮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30대 중반이라는 소중한 시기에 1년을 만나온 사람인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내담자 분들, 다시 후기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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