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전/중프저신/20대/60퍼/둘 다 내프 낮음/상대방 초고프초저신
987654321
2025. 06. 22
안녕하세요 어느덧 1차 지침을 앞두고 있네요.
저는 정유현 상담사님께 중프저신 진단을 받았고, 제 상대는 초고프레임 초저신 남자입니다.
상대와 여러 번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했고 작년에는 상담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중에 재회가 되었어요.
재회 후 연애를 하면서 수없는 이별위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헤어진적도 몇번 됩니다. 그때마다 유현쌤께 애프터를 썼네요.
근데 유현쌤께 받은 지침을 써보기도 전에 계속 재회가 되었어요. 유현쌤께서 이제는 지침을 좀 지키자고 ㅋㅋㅋ
작년에 재회 했을때만 해도 고프저신이었는데 내프가 낮아서 자존심 발동이 심하고 자존심이 미치게 센 남자를 상대하다 보니 제가 프레임 관리를 전혀 못해서
중프저신까지 내려온 케이스입니다. 상대도 내프가 낮은데 제 내프가 더 낮다고 판단 해주셨어요.
그래도 마지막 순간 전 붙잡거나 매달리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칼럼을 보면 설득도 매달림의 일종이라고 하시는 거 보니, 프레임을 낮추긴 했을거예요.
상담 때 이거 환불 권유 케이스는 아니에요? 라고 여쭤보니 아니라고 이 케이스 못해도 60퍼는 나온다고 하셨어요. ㅎㅎ 저는 60이라는 확률을 듣고 생각보다 해볼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여튼, 저 나름 공백기 잘 보내고 있답니다.
상대방 염탐도 안 하고,늘 조금씩은 신경 쓰였던 상대방 전여친 염탐 한번 하고 습관될까봐 전여친 인스타 차단했어요. ㅎㅎ
아 근데 유현쌤!! 전여친 염탐하는 중에 알게 된 건데, (그동안 상대방 만날 때는 염탐 거의 안하고 잊고 살았어요.) 상대방이 전여친만날때 저에게 환승했던 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대박이죠. ㅋㅋㅋㅋ그걸 사귀는 내내 몰랐다니. 시기랑 날짜 따져보니까 저와 다시 썸타던 기간 동안 전여친이랑 사귀고 있었고요. 동시에 연락 이어가면서 전여친 정리한 직후에 저에게 환승으로 재회했던 거였어요.
순간 멘탈이 나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저도 내프가 낮잖아요. 아니 이걸 내가 그동안 몰랐다고? 아 전여친 염탐 좀 제대로 할걸;;;; 이러면서. 전여친은 왜 전남친의 흔적을 안지우는 걸까요. 화가 납니다. 후....제가 봤을 땐 전여친 아직도 전남친(제 상대방)에게 미련있어보여요. 그래도 일단 제 망상일 수도 있으니까... 내프 관리 좀 해야겠네요.
어떻게 보면 제가 리바운드 였던 거잖아요. 변수가 될까 싶어서 애프터 쓰려다가 아니다, 내가 리바운드였다고 해도 나랑 6개월 만난 거면 내가 대체자가 된 게 맞다고 생각해서 애프터는 쓰지 않았습니다. 일단 멘탈은 흔들렸지만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제와서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제가 어쩔 수 있는 것도 없고...전여친한테 디엠으로 연락해서 왜 전남친 흔적 안지우냐고 따질 수도 없잖아요. (참고로 전여친은 제 상대방이랑 헤어진 후 대체자 안 만남.) 나한테 환승했었던 거냐고 제 상대방에게 이제와서 따질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저랑도 헤어져서 남인데.
옛날에 저랑 헤어지고 -> 다른 여친-> 다른 여친-> 다른 여친-> 다른 여친-> 다른여친-> 전여친-> 다시 저와 재회
워낙 단기연애 많이하고 내프가 낮고 환승을 잘하는 상대방이라, 하 그래도 일단 전여친의 존재가 크게 위협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신경 안쓰려고요.
저도 제 객관적 가치 더 올려야겠습니다.
상대 프레임이 워낙에 높아 매일 꿈에 나와요.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요. 어떻게 하루도 안빼놓고 나올까?
근데 그 와중에도 일 열심히 하고, 염탐 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람을 자주 만나는 직업인데, 저를 보는 사람마다 제 표정이 밝아졌다고 해요. 연애사 알고있는 지인들이 요즘 마음 편해보인다고. 잘됐다고 해요.
신기하게도 일도 더 잘 돼요.
상대가 초고프임에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만난 저는 내프가 워낙 낮아요.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래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칼럼 읽고 다른분들 후기 보면서 내프 다지고 있습니다. 잘 자고, 밥도 잘 챙겨 먹으며 돌발행동 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 하고 있어요.
저는 재회 포기 못했어요.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어요. 이대로 끝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근데 워낙에 상대의 신뢰감이 바닥도 아니고 마이너스 수준이라서...
만약 재회가 되더라도 그게 나에게 잘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해요.
어차피 또 헤어질텐데 상대방이 바뀌지 않는다면. 재회하면 행복할까...?
근데 그동안 지침을 쓰지 않은 상태로 어영부영 재회했다보니 허점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에는 아트라상 상담받은 만큼 지침 잘 따르고, 완벽한 재회를 이뤄보고 싶어요. 그래야 상대방이 바뀔 것 같아서.
제 1차 지침은 프레임을 올리는 센 지침이에요.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차라리 보내지말고 그냥 가만히 있을까? 그동안 매일 고민했거든요.
내프 낮은 상대방이 지침으로 정곡을 찔리면 진짜 이 관계 끝날 것 같고 영원히 차단 안 풀릴 것 같고.
근데 그동안 생각해보면서 지침 보내는 쪽으로 마음 정했습니다. 어떻게 되든 일단 지침을 보내면 저도 고프가 되는 거니까요.
재회가 되든 안 되든 고프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벌써 상대방이 불쌍하긴 합니다. 상대방이 멘탈이 많이 약하거든요.
1차 지침 받고 그날 아무것도 못할 상대방 생각하면 불쌍하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아 그리고 상대가 초고프 초저신이면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상대 프레임이 높아도 신뢰감을 생각하면 당장 상대를 볼 자신이 없어요. 당장 상황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요. 헤어진 지금이 너무 편하긴 하거든요.
그래서 공백기가 너무 길다고, 막막하게만 느끼시는 내담자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공백기? 오히려 마음 편해요. ㅋㅋㅋㅋ
상대랑 진짜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에 스트레스 그 자체였거든요. 진짜 속된 말로 암 걸릴 뻔 했어요...
초저신 상대를 둔 사람의 장점 ㅋㅋㅋㅋ
저 남은 공백기 잘 채우고 1차 지침 수행하고 오겠습니다.
저 생각보다 잘 지내요. 저랑 한 약속들을 잘 지키고, 일 열심히 하고, 제 일상을 살아가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