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20년쯤 첫 상담 받고 신세계를 겪고 21년에 맘대로 안 되어서 한 명 때문에 두번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진짜 위로도 받고 상처도 받고 반성도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지금, 그때 두 번의 지침문자를 보니 이제야 왜인지 알거 같아요.
사실 그땐 그냥 재회에만 급급해서 정신 못 차리고 빨리 문자나 보내고 사귀면 되지
왜 이렇게 답답하게 빨리 재회요청 안 하는거냐 하는 마음이 제일 컸어요.
특히 공백기를 이해못하고 있었어요, 공백기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었던거같아요.


그리고 당연히 저프고신인줄 알았는데 천상계고프에 저신이라는 말을 듣고 의아했지만
이유를 설명해주시니 왕 T인 저는 납득을 했습니다.
아니 납득 할수밖에 없었죠..ㅎㅎ
자존심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존심이 밥 맥여주는 사람이었던 것? ㅎ,,


그때 그렇게 두 번 상담 받고 재회의 마지막 타이밍에 제가 닦달해서 XX는 리바였던 새여친이랑 잘만나고,
애프터로 받은 마지막 지침 문자 보내고 딱 차단했습니다.


근데 그 XX 는 여친이랑 3년정도 잘 만나더니 헤어지고 저한테 전화한번 왔어요, ㅋㅋㅋ
물론 안 받았구요,
그 타이밍에 XX친구가 갑자기 저한테 연락와서 XX 그여자랑 헤어졌다고 알려주고, 참 뭐하는건지,,
프레임이 남아 있었나 봐요ㅋㅋㅋ


여튼, 저는 3년만에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가 최근에 헤어졌어요
헤어지고 나니 급 반성하게 되잖아요? 또 나는 사람을 갈궈서 애를 힘들게 만들었겠구나,
내 낮은 자존감때문에 또 또 그랬겠구나, 그게 제일 문제겠구나, 하면서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이전에 받았던 지침문자 두개를 보니 맥락이 같네요 ㅎㅎ


이거 문구만 바꾸면 지금상황에 적용해도 딱이겠다 싶으면서
아 내가 결국 저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헤어지고 한 달 뒤 쯤 문자 보내고, 혼자 공백기 3개월 보냈습니다.


혼자 하면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안돼도 밑져야 본전인데 뭐 함 해보자 했습니다.


옛날에 알려주셨던 행동지침 뭐 인스타도 관리하고 나름 신경 써봤어요. 안입던 옷도 입고,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원맨쇼,,
상담 한번 더 받고 싶었지만, 저도 재회의지가 70퍼정도 였기때문에..


나름 공백기 잘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안 왔어요
상황적 문제가 컸어서 가능성 안 주면 연락 안 오겠구나, 하는 마음에
일부러 인스타 차단하고 또 한 달 뒤에 슬쩍 스토리 한번 봐줬더니 연락이 왔네요!!


이때부터 또 미친듯이 블로그 글 많이 읽었어요, 멘탈 잡는데 너무 좋거든요
답장 하나 할 때마다 글 세개씩 읽은 듯..


중립적으로 부담 안주면서 이틀정도 연락 이어갔더니
얘도 살짝 경계심을 내려놓고 서로 사과도 하고, 뭐 이런저런 얘기들 하고있어요
이정도만해도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진짜 좋은 사람이 되주고 싶었지만 더러운 성격때문에 못 그러는 제가 진심으로 바뀌고 싶었어요
물론 사람은 안 변한다고 믿기때문에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알지만 못하는거와 몰라서 못하는건 하늘과 땅차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뜬금없이 후기를 쓰는 이유는
제가 여기 상담을 조금만 더 빨리 받아서 제 성격을 알았다면
하루라도 어릴 때 알았다면 좋아했던 사람들한테 상처를 덜 줬을까,
나도 상처를 덜 받았을까 하는 후회 아닌 후회를 말할 곳이 없어서 주절주절 합니다.


사람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시는 저만의 부처님 하서영쌤,
제 잘못 알고 싶다고 했더니 사정없이 후드려 패주신 한서진쌤,
두분다 넘넘넘넘 고맙습니다~


감사인사 또 드리고 싶었어요,,
전에 썼던 글 보니 쪽팔려서 아이디는 새로 만들었어요^^;


앞으로 살다가 제가 모르는 뭔가 때문에 답답하면 꼭 상담 받을게요,
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