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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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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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재회후기

와와짱

뭐든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너드미가 있는 내담자입니다. 이론 체화를 위해 칼럼을 닥치는대로 반복 학습하였지만 이게 막상 저의 개인적인 일이 되니 칼럼 정독만으로는 부족하겠다 싶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트라상에 첫 음성 상담을 한서진 상담사님께 신청하게 되었네요.^^


다른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일지라도 막상 그 일이 나의 일이 되는 순간에는 먼지만큼의 일도 수천개의 바늘이 되어 내 영혼을 찌르는 법이죠.. 상담사님을 비롯하여 아트라상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후기들을 읽으면서, 얼굴도 모르는 분들로부터 무한의 위로와 힘을 받았습니다. 제가 도움 받은 만큼 저의 경험이 혹여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 싶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재회과정=
저와 남자친구는 서로에게 고프저신에 양측 모두 내프가 낮고(남자친구가 더 낮음) 자존심이 강한 유형이라는 진단을 받았지요. 사귀는 동안 잦은 싸움으로 인해 신뢰도가 많이 낮아진 상태였고 올초에 남자친구로부터 시간을 갖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약 10일간의 시간을 갖는 기간에도 남자친구와 안부 연락을 주고 받았던지라 엄밀히 말하자면 냉전기간이라고 볼 수 있었겠네요^^;;, 이후 잘 화해하고 몇 달이 흘렀고 이번 7월달에 같은 이유로 남자친구로부터 시간을 갖자는 소리를 또 듣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시간을 갖자고 한 이후에도 계속 안부연락이 와서 이번에는 제가 역으로 아무런 연락없이 2주 동안 시간 가질 것을 제안했었죠. 이후 바로 아트라상 한서진 상담사님께 음성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재회확률을 70~80%를 진단 하셨고 올초와 마찬가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남자친구와 화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을 주셨었지요.


그런데 두 번 연속 같은 일을 겪어서일까요? 아니면 그 동안 저의 내적 프레임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탓인지, 강한 저의 자존심에 제가 말한 데드라인 안에 남자친구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랬나 봅니다. 때문에 저는 이전과는 다르게 불안감에 시달렸고, 일상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최대한 멘탈을 잡으려고 해도 길어지는 장마 탓인지 좀처럼 쉽게 되질 않더군요ㅜ 그래서 멘탈을 다잡고자 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로 기대기도 했었죠^^;;


기한이 단 몇일 안 남았던 상황인지라 지침 문자를 보낼까 말까 갈팡질팡하며 내적 갈등을 일으켰지만, 갑작스레 집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정신 없이 남은 기한까지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예상한대로 상대방과 약속한 기한일까지 역시나 선연락은 없었습니다.^^;;
약속한 당일이 되어 저는 심장이 갈비뼈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떨림을 안고 상대방에게 지침 문자를 보냈고 30분도 안돼 상대방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말씀 주신 예상 시나리오가 잘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저는 너무 긴장을 하고 있어서 정신 차리려고 안간 힘을 썼었네요^^;;;
전화를 받자마자 상대방이 문자 내용이 대체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따지듯이 몰아가고 갑자기 화를 내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저는 더욱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정말 흔들림 없이 차분히 행동지침 지키시는 내담자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여자가 메달리거나, 편지를 쓰거나, 찾아와서 무릎 꿇고 빌거나 할텐데 너는 카톡 달랑 하나 보내는 게 전부냐”며 너의 자존심이 그렇게나 중요하냐는 말까지 들었지만 저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해가며 경우의 수 1에 나와있는 지침 내용을 말하며 최대한 상대방의 화를 가라 앉히려고 노렸했습니다. 저는 싸우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치만 상대방의 계속 되는 이중모션과 자존심 발동에 저는 결국 다음 지침 내용을 상대방에게 고했지만 도리어 그것이 상대방을 더 자극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내 마음이 정리됐다 치자, 그러면 너는 어떡할건데? 너가 화해를 하고 싶은거면 이런 말들이 모순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 너무 AI같고 기계적이야” 라고 했고 오히려 저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이냐며 감정을 다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이 관계가 옳은 관계일지 생각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지칠 대로 지쳤고, 밥도 못 먹은 상황이었던 지라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처 그냥 알겠다하고 끊었습니다. (tip: 내담자분들, 꼭 식사는 하시고 대화를 하세요!!^^)


저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상대의 모습과,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모습이 자존심 발동이고 이중모션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폭격기 같은 상대방의 말들에 너무 속상했고, 저는 오히려 헤어짐을 통보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 집에 찾아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만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들었고 저도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와중에 시간을 또 갖기 싫어 얼굴을 보고 헤어짐을 말하러 찾아갔지요..


저의 갑작스런 방문에 적잖이 당황한 상대방과 유선상으로 나눈 대화를 또 이어 나갔고 이렇게까지 자존심이 쎈 여자 처음 본다며 점점 화가 아닌 툴툴 거리는 모습에 가까워지는 상대방을 지켜만 봤습니다.
결국엔 상대방이 밥은 먹었냐며, 밥을 차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재회가 됐습니다.



=재회 후기=
긴 재회 과정을 읽으시면서 눈치 채셨겠지만 저 또한 자존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저도 상처받기 싫어 단순하게 넘길 수 있는 부분들이라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재회를 하는 과정에서 저도 많은 고찰을 하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정말 극단적인 상황들을 제외하고 (i,e,; 바람, 폭언, 폭행, etc.,) 지금 겪고 있는 부정적인 상황은 결코 한 명만 잘못한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관계의 문제에는 상대방과 내가 다른 방식으로 일조한 부분이 있다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할 것 같아요,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향후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을때, 이를 상대방의 부정적인 “마음”이라고 착각했고 이는 곧 그 사람의 사랑의 부재라고 스스로 단정 지었던 것입니다. 상처 받기 싫었기 때문이죠. 사실은 남자친구는 저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는데 서로 사랑의 언어가 달랐기 때문에 혹은 제가 원하는 만큼의 표현이나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마저 단정 지었던 것입니다. 같은 육면체를 보더라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는지, 또 누가 바라보는지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게 되는 것 처럼요,
부정적인 관계라 생각하여 매몰되어 있으면 한도 끝도 없고 내 자신이나 상대방에게 결코 도움되는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 관점을 바꿔 긍정적인 사고능력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상대를 만났을 때 잘 보이고 싶어 좋은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 쏟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떨어진 나의 자존감은 절대로 상대방이 채워줄 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이건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내 자신의 내프가 높아야 편향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지금도 아트라상 칼럼을 취미?삼아 읽고 또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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