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늦은 상담 후기 남깁니다
김공주
2024. 08. 07
안녕하세요
이전까지 새로 가입해서 후기를 남겼다는 글을 보고 이해를 못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그러고 있네요^^
서예나 상담사님과 상담 진행했었고 시작은 연애유지였습니다
사실 상담 신청 당시에는 헤어짐의 위기가 있어서 긴급상담을 신청했으나 이것도 스케줄이 안맞으면 안되더라구요ㅠㅠ
급한 마음에 PDF를 구매하여 내 상황과 비슷한 것 같은 지침을 알맞게 수정하여 보낸 후 화해를 했었습니다
(이 때 상대방에게 엄청난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상담사님과 상담일을 잡아놨다가, 긴급상황을 넘기기도 했고 서예나 상담사님에게 상담을 받고싶어서 미루고미뤄 4월에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신청 당시 2월이었는데 3월에는 이미 일정이 끝났다 하시더라구요..
상담 당일에도 사실 문제가 생겼는데 이것도 상담사님께서 가볍게 해결해주시고!
저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뢰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저신까지는 아니지만 신뢰감을 점점 낮추는중이라고 하시면서 문제되는 행동들, 말투, 표정까지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알려주셨습니다
당일에 생긴 문제도 상담사님 덕분에 잘 해결하고 넘어갔지만 저도 나름 오래된 내담자인데도 불구하고 신뢰감 관리가 정말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약 한 달 후 또 신뢰감으로 인한 문제가 생겨서 첫번째 애프터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아주 혼났습니다.. 혼나는게 맞으니 혼났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고칠 건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역시나 덕분에 상황을 잘 넘겼고 그 이후로는 상담사님이 알려주신대로 최대한 행동하려했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이제 나이가 어느정도 찬 결혼적령기의 여자이며 결혼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상대방과는 만난지 1년이 넘었는데 상대방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부담스러워할까봐 그동안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낸다는 게 여자로서는 사실 자존심상하는 문제이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
언젠가는 이 친구랑 결혼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도 상대방한테 확실하게 답을 들은 게 아니니 혼자 지레짐작하는 거 아닌가 하며 고민하고 속 썩인 시간이 꽤나 길었습니다
그래서 얘기를 꺼냈습니다
서운하거나 화내고 짜증내는 투가 아닌 최대한 이성적이고 담담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얘기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세한 내용을 적지는 못하지만 여러 대화가 오갔고 상대방은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날 두번째 애프터메일을 보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으로 저를 칭찬하셨습니다 처음으로^^
화내거나 서운해하지 않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고 적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그 때 제 말투와 행동을 잘했다고 하시면서,
이번에는 제가 못 할 말 한 게 아니라고 늦어도 올해 안에는 얘기했어야 했는데 잘했다고 특히 어떤 부분은 상담사의 지침 수준으로 아트적인 반론이었다고 칭찬해주셔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야 할 행동과 지침, 자세한 설명까지 애프터메일에 꽉꽉 담아서 보내주셨어요
진짜 애프터 메일 보통 짧게 주신다고 적혀있지만 매번 정성을 다해서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계속 해왔던 생각이고 갑작스럽긴 하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얼른 하는게 맞다 생각들어서 주신 지침을 바로 보냈습니다
상대방에게 답변이 왔고 짧게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그 이후 만나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상대방의 상황이 워낙 안좋기도 했고 성향상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저는 헤어지게 될 거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상담사님도 상대방이 그렇게 나오면 이렇게 시간을 끌어봤자 시간낭비 인생낭비라고 버리는 카드로 두라 하셨구요
담담하게 헤어졌고 다음 날 하루는 좀 울었습니다
근데 이전처럼 연애하고 헤어지고 계속 힘들었던 그런 감정은 없었어요
저는 할만큼 했고 충분한 기회를 줬고, 상대방도 많이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그것도 존중합니다
사실 결혼까지 하기에 좋은사람은 아닌데다가, 주변인에게 헤어짐을 얘기하니 만나고 있을 때는 차마 말 못했지만 헤어졌으니 얘기한다며 잘헤어졌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지금도 일상을 소소하게 공유할 누군가가 없어서 허전한 마음이 드는 거 이외에는 크게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습니다
매번 싸우고 헤어지다가 이런식으로 헤어져본 게 처음이라 이상하기도 하지만 좋은 이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지 않은 상황을 억지로 프레임을 끌어올려서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아서 추가상담은 신청하지 않으려고요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도 있어요 그래서 더 안 슬픈걸지도?
아트라상 덕분에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상담을 언제 받을지는 모르지만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생각하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상담 받으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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