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반응 후기
Edelin
2024. 07. 30
2024년 7월 13일 - 상담글을 처음 읽은 후
상담 답변을 읽으면서 정말 웃기기도, 자존심이 확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처음 상담을 받은 것도 있고,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여러 상황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기도 했고, 내공이 쌓이기 전이어서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담사님의 글을 읽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너무 뼈저리게 깨달았고,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이 나의 전부이고 운명이라고 착각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재회가 성사되던 안되던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반드시 내가 거쳐가야 할 관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고 답변을 곱씹었습니다.
또한, 상대방을 연습상대 정도로 두라는 말씀에 내가 내담자로써 전 연인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뇌에서 일어나는 착각이라고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깨닫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바뀌지 않더군요. 결국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실천하고 느껴봐야겠습니다. 기분이 나쁜 건 잠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인생에 평생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습니다.
우선 실패하라는 말, 표본을 높이라는 말 듣고 바로 실천에 실천을 거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재회해도 이런 표본이 없다면 반드시 예전 상태로 돌아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속궁합은 답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인 즉슨, 남자던 여자던 오르가즘이 잘 느껴지는 포인트를 찾아낸다거나, 심적으로 사랑받는다거나 하는 큰 만족감을 선사할 때이겠죠. 결국 운명 같은 사랑도 이런 맥락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이 프레임과 신뢰감을 잘 활용해 시소의 균형을 잘 맞춰 서로 죽이 끝내주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표본을 넓혀라. 저는 표본을 꽤나 넓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인파티, 클럽, 스터디 모임 등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며 사람을 만나다 보면 당연히 고프레임 자세를 가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받은 지침에도 여자를 만나는 것처럼 이야기 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한 많은 내담자가 왜 실패할 수 밖에 없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우선은 지침대로 해보며 분석이 잘 맞아 떨어질지 보는게 한편에선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기를 계속 남겨보겠습니다.
2024년 7월 24일 - 지침 보내고 일주일 그리고 이후
상담사님의 말씀대로 지침을 알맞은 시기에 보내고 내용도 몇 번이나 읽어보며 조금(1~2단어 정도) 수정했다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원본으로 바꿨습니다. 지침을 상대에게 보내고 저도 다시금 상담 글과 칼럼들을 읽어보니 바꾸지 않는게 옳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게 왠걸요. 예상과 맞게 반응이 즉각 오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사님 예상 반응에 소름이 돋았고, 이를 계기로 더 지독하게 칼럼 읽고 상담 글 반복해서 읽고 고쳐나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지침을 보내고 2시간동안 읽음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매우 조마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이후 반응이 왔을 땐 엄청난 해방감을 얻었습니다. 이후 하루에 걸쳐 찔러보는 연락, 계속 걸려오는 전화, 인스타 차단… 등 예상대로 반응은 미친듯이 폭발했습니다.
찔러보는 반응들을 무시하고 SNS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여행에서 매우 잘 나온 사진이 있어 업로드를 했고, 객관적으로 이쁜 여성 지인 포함 5~6명이 댓글로 “밥먹자~” “와 역시 존잘남”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거의 완벽한 SNS 관리가 되었습니다. 마침 이때 전여친이 차단을 풀고 봤더군요. 이후 또 걸려오는 전화, 사진을 보고 “행복해 보여요~” 등, 예상대로 엄청나게 타격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반응하면 쉽게 재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감정적인 판단은 결국 오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스스로 지속적으로 견지하였습니다. 정말 놀라운건, 지나고 생각해보면 상담사님이 하라는대로 하는게 정말 맞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실수를 합니다… 다른 후기들을 읽어봐도 이런 실수를 한 내담자가 정말 많더군요. 제가 이때 공백기 마일리지 프레임에 대한 칼럼을 읽지 못해서 그런지 일주일 전까지 찔러보는 연락은 잘 무시했지만 그 후 읽어보고 여사친처럼 편하게 대하라는 말에 일주일 후 전화를 1통 걸어봅니다. 하지만 제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수차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아 자존심 발동이 된 걸로 보입니다. 아차 싶었지만 전화 1통 이후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제가 전화 1통한 부분에 대해 3일 후 메세지가 또 오더군요. “왜?”, “내가 계속 연락해서 그렇구나”, “나 어짜피 차단했잖아”, “나 차단한 줄 알았어”. 역시나 자존심이 발동된 모습으로 생각되어 안읽씹으로 대응했습니다. 앞으로 2달이라는 공백기 지침을 확실히 지켜야겠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아차 싶었던게, 상대방의 과격한 반응에 재회할 수 있다는 소망적 오류에 빠진거 같습니다. 프레임 마일리지 이론처럼 아직은 미화 단계가 아닌 자존심 발동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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