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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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과 대화하고 싶어서 작성하는 후기(+옛 재회후기)

러빙빈센트2024 / 07 / 05
안녕하세요. 상담사님께 소소하게 전해드리고 싶은 내용도 있고, 제가 잊고 있었던 재회 경험도 생각나서 다른 내담자님들과 공유할 겸 후기를 또 작성해봅니다. 상담 받았던 아이디와는 다른 아이디입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을 약 3년 전, 전전남친과의 연애 유지 상담으로 처음 뵈었었는데요. 이때도 지금 케이스와 비슷하게 ‘괴물급 프레임에 신뢰감 관리는 0으로 한 수준’ 판정 받았었습니다. 그때 예나쌤 도움으로 약 2년~2년 반 더 연애하다 남자의 신뢰감이 결혼까지 가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에 제가 끝을 맺었었죠.


그런데 연애 유지 상담 후 약 1년 반 뒤에 제가 카톡 이별통보를 받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게 지금에서야 생각이 났는지...?


예나쌤이 ‘혹시 남자가 갑자기 멘탈 터져서 헤어지자고 하면 딱 이렇게만 보내고 바로 달려오세요’라고 하시며 주셨던 짧은 지침이 있었습니다. 그 지침을 보내고 바로 재회했으며 재회 당시 남자가 했던 말이 고프저신 내담자님들께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별 당시 약 3년 반 장기연애, 20대 후반, 그동안 여자 초고프저신 (정신과적 문제 포함 지금보다 훨씬 심했음ㅠ)
- 남자의 이별 통보 즉시 예측 깰 수 있는 예나쌤 지침 발송
- 다음 날 남자가 차에 두고 간 물건을 빌미로 연락왔으나 안읽씹 (제가 이중모션 중이었습니다)
- 차단한 것 같아 문자로 한다며, 남자가 물건을 우편함에 넣어놓고 잘 지내라는 인사를 보냈으나 역시 답장 안 함.
- 그날 밤 남자에게 전화 옴: 어떻게 한 번을 안 잡을 수가 있냐, 헤어질 때 갑자기 너무나 성숙해진 네 모습에 내가 맞춰 가보지도 않고 바로 네 손을 놓은 것 같아 연락했다, 자기 가족 중에도 재회하고 결혼까지 한 사람이 있다, 같이 노력해 보고 싶다
- 여자 이중모션 보이며 밀어냄, 남자도 매달리지 않고 받아들임
- 여자가 다시 연락하여 재회


이런 흐름이었구요. 저 이별통보 받았을 때는 그렇게 안 슬펐습니다. 그런데 남자에게 후회된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는 ‘내 손으로 관계를 끝냈구나’하는 생각에 진짜 하루죙일 울어서 부모님이 그냥 다시 만나라고 뭐라 하실 정도로 힘들어 했었어요. 지침에 대한 남자의 반응, 찔러보는 연락에 대한 적절한 반응, 이중모션, 가능성 제시의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케이스도 저 때랑 너무나 닮아 있으며, 1주 시간 갖고 헤어진 지 약 3주 되었습니다. 1차 지침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프레임은 절대 떨어트리지 않는 고프고신의 행동지침이었구요. 남자가 위에 서술된 전전남친과는 다르게 아주 소심하고 다소 여성스러운 타입이라 제가 공백기 후 2차 지침으로 가능성 제시도 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이 후회되고 보고싶어요. 한 발짝만 더 용기 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그 사이에 조금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응이 있어 함께 적어봅니다. 남자는 몇 년 동안 인스타 게시물을 하나도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심지어 그 기쁜 인생 사건(예나쌤은 아시는)이 있었을 때도요. 그런데 이별 후 제 카톡 프사 변화 주기에 맞추어 게시글이 하나씩 총 2개 올라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저와는 애초에 맞팔이 아닌 비공개 계정이어서 저 보라고 한 행동은 아닐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남자 멘탈이 비정상이라는 것만은 분명해졌습니다. 딱 여기까지만 행복회로 돌리고 더는 염탐 안 하려고 어플 삭제했습니다.


또, 제가 이번 주말에 아주 완벽한^^ 카톡 관리를 했는데, 월요일 출근길에 남자를 마주쳤습니다. 그전까지는 저 멀리 어딘가에 서서 아예 마주칠 수도 없게 출근하던 남자가 ‘저 새X 미쳤나? 저기에 서 있으면 내가 자기를 볼 수밖에 없는데, 시간도 많은데 왜 저기서 기다리고 있지?’라며 순간 자존심 발동을 했을 만큼 특정 자리에 서 있더라구요. 황당하긴 했지만 곧이어 저건 100% 저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 정말 기분 너무 좋았네요. 이것도 딱 여기까지만 행복회로 돌리고 더는 의미 부여하지 않겠습니다. 자동 가능성 제시 상황이 제게 너무나 힘들었고 지난번에도 퇴근길에 마주치는 바람에 패닉했었는데 남자도 저를 많이 의식하고 있을 거라는 상담사님 말씀대로인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은 무리 없이 해 나가고 있고 특히 직장에서 동료들과 어울릴 때면 즐겁게 웃으며 이 사람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아, 내가 정말 정신과 치료종결된 게 맞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다만 아침이 힘드네요. 조용한 시간, 계속해서 쓸데없이 가능성 제시를 느끼고 있는 출근길 등... 너도 나처럼 힘들까? 내 생각을 계속하고 있을까? 내가 보고 싶을까? 우리 추억이 계속 떠오를까? 답 없는 물음을 할 때도 많습니다. 예나쌤은 남자가 저보다 훨씬 더 힘들 거라고 확신하신다며 답을 주셨죠. 여태껏 상담사님들 말씀이 틀린 적이 없으므로 그 말씀도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저도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지라 남자의 신뢰감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이 남자가 베스트는 아닌 듯해요. 제가 앞으로 내프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결혼, 출산, 육아 등 모든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힘든 일을 겪을 테고 제 내프도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을 것인데... 그때마다 혼자 멘탈 터져서 동굴에 들어갈 남자라면 과연 믿고 기댈 수 있을까요? 물론 제가 하기 나름이겠지만, 기왕이면 처음부터 튼튼한 나무 그늘 아래 있고 싶은 게 여자 마음이니까요. 끝내 용기를 못 내서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를 놓쳐버리는 남자는 너무 찐따 같잖아요.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아무리 제 잘못이 크다지만 ‘안 맞는 부분은 노력해서 맞춰 가 보자’라던 그 말을 이렇게 배신하다니.


그리고... 전전남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어요. 신기할 정도로 위기 상황에 대처가 좋았거든요. 마지막에 제가 헤어짐을 고할 때도 아트라상 이론에 걸맞는 대처를 했어요. 바로 이별을 수긍하고 다음 날 부재중 전화 딱 한 번 오고 저를 한 번도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남친의 신뢰감이 떨어질 때마다 이 사람 생각이 많이 났었고 최근에 헤어진 직후에도 제가 바로 염탐했던 것은 전남친이 아니라 이 사람이었을 정도입니다. 그 사이에는 제가 흔들릴까 봐 차단해놓고 한 번도 본 적 없었거든요.


몇 개월 동안 승진, 몸매관리, 자기계발(객관적 가치 상승) + 너무나 잘 지내고 있는 모습(고프레임) + 저와 관련된 사진을 아직 정리하지 않은 모습(가능성)에 부쩍 생각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남자가 저희 가족여행 때 같이 가서 찍은 사진을 어쩌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때가 너무 미화되고 있네요. 죄책감과 추억의 힘이 참 큰 것 같아요. 여자는 결국 프신의 총합이 높은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는 말도 생각나구요. 전남친 생각도 당연히 많이 나지만, 요즘 전전남친도 꿈에 나와서 이론을 참고하여 제 나름의 가능성 제시 지침도 만들어봤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론 공부도 할 겸 예나쌤께 점검받고 싶네요.


물론 지금 연락 안 할 겁니다. 서로 진지했던 사람에게 다른 남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확신 없이 연락하는 건 정말 정말 예의 없고 이기적인 행동이니까요ㅠㅠ 그냥 혹시나 이 사람이 결국 제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온다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의 여지만 남기며...^^; 그리고 결혼 얘기까지 오간 저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고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잘 극복했는지 너무나 묻고 싶습니다ㅠㅠ 저도 이번 이별 정말 잘 극복해내고 싶어요.


예나쌤 그래도 저는 말씀해주신 대로~ 모범적인 내담자인 것 같아요. 이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침 잘 지키고 있고, 제 삶을 놓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사회생활, 취미생활 즐기고 있구요. 겹지인 마주칠 때도 아주 밝고 잘 지내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요. 거처도 옮겨서 다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남친 생각이 덜 나도록 조치했구요. 소개팅 어플은 처음 해봐서 다소 어색하지만... 부모님 설득해서 결정사 가입도 알아보고 있어요. 테스트 받아 봤는데 제 점수가 상당히 높더라구요..? 지인 소개팅은 직장 일정상 3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공백기 동안 약속도 꽉 차 있어서 자연스레 sns관리도 퍼펙트하게 될 것 같고. 다이어트도 처음 성공해봐요. 그 외 미뤄왔던 외모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예나쌤은 제가 자신에게도 너무 기준이 높은 것 같다고 놀라셨지만 그래도 리즈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ㅎㅎ 지금 지인들 모두가 알아볼 정도로 살이 빠졌고 5kg만 더 감량하면 20대 초중반 때로 돌아갑니다. 제가 남자 외모를 많이 보는데 역설적으로 제 외모에는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계속 저신뢰감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아요. 이건 객관적 가치를 높여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직빵일 것이고, 아주 잘 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좋아했던 사람과 이별한 직후라 문득문득 괴로움이 올라올 때가 있어요.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쉽게 헤어질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죠... 시간 갖자는 말 듣기 직전에 정신차리고 진짜 달라지자 마음먹었거든요. 타이밍 참ㅠㅠ 특히나 저는 상담 전후로 자책을 심하게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요, 다른 내담자님들의 후기에서 어떤 마인드, 어떤 생각으로 극복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주신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저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서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합리화일 수 있지만 죄책감에 내프가 낮아지는 것보단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치유하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1. 어차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2. 일은 이미 벌어졌고 후회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3. 100% 일방적인 한쪽만의 잘못이란 없다.
4. 나도 그 사람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괴로워했고 상처받았고 진지하게 이별을 고민했었다.
5. 나는 관계 유지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 순간 최선을 다했다.
6. 분명한 건, 앞으로의 선택은 더욱더 최선이라는 것이다.


마인드 외에도 제가 하는 모든 일 중에 조금이라도 내프를 떨어트린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중단하고,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맞겠죠? 이렇게 하면 정말 재회가 되든 안 되든 제가 빠르게 극복해 낼 수 있겠죠? 제발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모든 이별을 대체자를 빠르게 만나면서 극복했는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게 잘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모든 게 아트라상과 상담사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나중에 애프터 메일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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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