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지침 후 내프 다지는 글_하서영 상담사님/고프저신/70%/상대내프낮음
hyaniq
2024. 06. 20
후기를 쓰면 재회가 된다는 말이 있던데,
그것도 그렇지만 상담사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은 마음에 후기를 씁니다.
사실 이전에도 상담 받은 이력이 있었지만, 모두 환불권유를 받은 어려운 경우였고
시간이 지나 재회에 대한 마음을 놓게 되어 애프터메일 단 한번 쓰지 않은 채 포기했었습니다.
이번에 제 확률은 70%였는데,
'아... 이런게 보통의 연애에서 나오는 확률인 거구나' 싶었습니다.
이 자체로도 감사했었어요. 하하
저는 잦은 다툼 끝에 신뢰감이 낮아져서 이별하게 된 경우인데,
사람 마음이란 참 얄궂네요. 그 전에는 이 사람과 이별해야겠다는 걸 알면서도 놓지만 못 했던 상황이었는데
막상 끝맺음을 하고 나니 저 스스로, 그리고 우리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어요.
처음에 참 조심스럽고 애틋했더라구요.
상대의 낮은 내프는 저를 일분일초마다 상처입혔지만, 그 때마다 저도 같이 자존심 발동을 하는 게 아닌
더 좋은 대처를 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도 들구요.
연애유지 상담 시 받은 지침은 낮은 신뢰감을 회복하는 지침이었고,
당시엔 정말 보내기 싫었지만 (고프분들은 이해하시죠 이 마음)
몇 번 반복해서 보니 '아... 만약 내가 이런 말을 들었다면 정말 마음 깊이 이해받는 느낌 들 것 같다' 싶더라구요.
군더더기 없이 꽤나 간결한 문장이었는데 역시 상담사님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저였다면 아마 자존심 발동으로 쏘아대거나 쿨한 단답을 하고 이별하는 게 최선이었겠죠.
그 뒤로 상대는 장문의 이별메시지를 보냈고, 저는 바로 답을 하지 않고
바로 애프터메일을 보낸 후 상담사님 답변을 보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역시나...'라는 말씀을 같이 주셨는데 아마 연애유지 상담 때 예측하셨을 거라 생각해요.
이미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상대가 버티질 못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애프터메일임에도 정성스럽게 답변을 주신 하서영 상담사님, 정말 감사했어요.
상담사님이 저를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이 그대로 잘 느껴졌어요.
내프를 다 잡기 위해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상담사님과 했던 음성 상담도요.
1차 지침은 신뢰감과 프레임을 동시에 높이는 것으로 받았고, 받자마자 거의 바로 보냈습니다.
(띄어쓰기 한 군데만 손 보고 나머지는 그대로 보냈어요 ^^ 이것도 강박의 일종일까요... 그냥 그대로 보냈어야 했는데 싶기도 합니다.)
1차 지침 후 상대한테 답장이 거의 바로 왔어요...
직후에 읽지 않고 좀 시간을 두고 읽어봤는데 간단한 몇 줄짜리 덕담이었습니다.
상대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약간 슬슬 열받는 말도 있어서 볼 때마다
솔직한 말로 '지까짓게 뭔데ㅡㅡ X싸는 소리하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후... 마음 수련이 이렇게나 부족합니다...
지금 시점은 1차 지침 보내고 1주일이 채 안 되었는데
아트라상의 칼럼과 이론들, 후기들을 매일 보고 또 보는 저도 중간중간
내프가 흔들릴 때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대는 지금 오죽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이참에 맘고생 제대로 좀 해 봐라. 그리고 내 존재의 필요성을 아주 절실하게 느껴봐라'라는
마음으로 요즘을 보내고 있지만, 나중엔 뭐... 별 생각도 없어지겠죠? 그 때쯤 재회가 되려나요 하하
상담사님이 말리실 남자였지만, 저도 수행하는 마음으로 한번 재회 도전 해 보고
제 생활 잘 유지하며, 대체자 만들기도 열심히 해 볼게요!
하서영 상담사님, 같이 안타까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더 나아지는 내담자 되도록 노력 해 볼게요. 건강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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