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윤하민 상담사님/초고프초저신/75-80%/상담직후후기
리롤리아
2024. 06. 09
안녕하세요.
방금 상담 받았고 지침도 보내기 전이지만 아이폰인지라 통화녹음이 없어 스스로라도 이 내용과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후기 남깁니다.
원래 올렸다가 닉네임을 알아볼까 다른 계정 만들어서 다시 올립니다.
한달 전에 제 잘못으로 한 번 차였고, 그 당시 공백기를 제대로 가지지 않고 상대방이 충분히 굽히는 걸 보지 않은 채로 전부 다 제가 고치겠다, 제가 잘하겠다 말해서 재회한 뒤로 제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해서 또다시 차이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직후에는 정말 미칠 것 같고 저의 잘못으로 죄 없는 상대방을 상처준 것 같은 생각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 아트라상 칼럼을 보고 갔기에 매달리는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봐버린 것들의 수위가 너무 높고 평생 그 나쁜 기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아무리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았어도 이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반쯤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바로 다음날 아트라상 상담 신청을 했고, 다행히 윤하민 상담사님께 5일 후 바로 상담이 잡혔습니다.
상담 기다리는 동안에 정말 칼럼을 미친듯이 강박적으로 읽으면서도 별의별 걱정을 다 했던 것 같아요.
확률이 낮게 나오면 어떡하지, 혹시나 환불을 권유할 정도로 낮은 확률이면 어떡하지 정말 불안해하면서 상담날까지 시간만 죽였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아트라상 이론을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가면서까지 (다행히 제 주변에는 그냥 매달려봐라 말하는 친구는 없었네요) 불안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심지어는 상대 남자가 내프가 낮고 자존심발동이 강한 성격이라 그 남자가 별로라고, 포기하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마저 했습니다.
4일동안 칼럼을 전부 읽지는 못했고 한 150-200개정도 읽은 것 같은데, 상황이 스스로 조금 파악되고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감은 높아지면서도 상담사님의 분석이 궁금하고 확률을 어떻게 부를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전화 받았는데 상담사님께서 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케이스라고 해주셨고, 확률 75-80% 불러주셔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저는 상담 전에 칼럼을 다 예습해서 제 상황을 자가진단하고 지침문자도 어떤 식으로 받을지 대략 생각해본 뒤 상담사님께 검사(?)를 받았는데, 대체로 맞지만 조금씩 틀린 부분들이 있었네요.
저는 우선 상대방이 내프가 낮고 자존심발동이 센 성격이며, 첫 이별 때는 고프저신, 그리고 재회를 제가 다 맞춰주는 식의 저자세로 해서 프레임 하락이 있어서 현재는 중프저신정도이지만 상대방의 행동으로 보았을 때 프레임이 바닥을 찍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상대방은 오직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에 휩싸여서 제가 하는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서 상대방의 죄책감을 유발하는 강력지침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민 상담사님께서는 들으시더니 일단 예습해온 건 잘했고 이론 이해도도 높은 편인데, 제 케이스는 어떻게 봐도 절대로 중프나 저프로 볼 수 없으며 초초고프 초초저신 케이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실 조금 놀랐는데요, 이전에 칼럼인가 후긴가 읽었던 글들 중에서 ‘고프 진단받았으면 믿으세요.’ 라는 내용이 생각나 얌전히 믿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상대방에게 맞춰줬던 행들은 서로 관계가 좋을 때 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프레임 하락이 아니라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만한 행동들이었고, 상대방의 행동으로 봤을 때 저는 초고프라고 하시더라고요.
또한 안 그래도 내프가 낮고 괴로워하고 있는 상대방이기에 강력지침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하셨고 굉장히 단아하고 깔끔한 지침문자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강력지침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순한 문자였는데, 순하면서도 막상 보내려고 생각하니 무서운... 이해가 될 때 지침을 보내라고 하는 게 무슨 뜻인지, 다들 후기에서 왜 지침문자를 보내도 될까 불안했다고 말하는 것인지 단번에 이해가 가더라고요.
상대방 남자는 내프도 조금 낮고 제가 초고프라서 지침문자를 보냈을 때 제가 계속 생각나고 괴로울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잠 못 이룰 정도로 괴로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아주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실수한 적은 없어서 아마 지침은 잘 지킬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지침을 어기는 실수를 하셨던 후기들을 봤기에 더더욱 조심하고 지침 지키는 법과 관련된 칼럼들을 많이 읽어보려고 합니다.
얽힌 게 많은 사이라 짐 정리 문제, 돈 정리 문제 등이 있어 그건 어떻게 해야할지 상담사님을 많이 괴롭혔네요ㅜㅜ
후기를 보니까 다들 상담 받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는 내용들이 있어 저도 그 감정을 꼭 느껴보고 싶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받자마자 마음이 편해지면서 식욕도 돌고 다음날 친구들과 노는 일정을 잡게 되더라고요.
저는 정말 불안과 강박이 심한 편인데 상대방에게 저는 초고프이고, 지침대로 문자 보내면 무조건 상대방에게 영향이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시니까 마음이 많이 편했던 것 같아요.
근데 아마 시간 지나면 언젠가 또다시 불안해할 거 같은데 아이폰이지만 어떻게든 녹음해둘걸 후회가 되네요. 결국 어쩔 수 없는 불안한 사람이긴 한가봐요...
아 그리고 뜬금없는데, 후기 말투들이 왜 이렇게 다 비슷할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후기 남기시는 분들은 다들 칼럼을 정독하신 분들이라 무의식적으로 칼럼 말투랑 조금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쓰고 보니까 칼럼 말투랑 비슷한 것 같네요.
아무튼 지침은 지금도 이해 가서 지금 보내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우선 하룻밤 자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지금 아무리 이해 가는 것 같아도 더 생각해보면 항상 달라졌던 경험이 있어서요.
솔직히 상대방이 바로 매달렸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지만... 아무 반응이 오지 않아도 상대방이 속으로는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상담사님 정말 상담 내내 친절하시고 너무 감사했어요. 좋은 애프터메일과 더 좋은 후기로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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