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농담 반 진담 반이구요. 상담은 120% 만족했습니다.
기분이 나아지지 않은 이유는 제가 예상하던 것과 너무나도 흡사해서 그래요.


쓰기 귀찮아서 19년 상담만 썼었는데 사실 전 14년도 쯤 구사이트에서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한 번 받았었어요. 엄청 고학번이죠?
당시가 고등학생때니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아무래도 20대를 보내면서 제가 겪은 모든 인간관계와 친구들의 연애에 대입하며 살다보니 이론에 대해서 빠삭해졌다고 자부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90점 정도는 될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그럼 그런 놈이 연애는 왜 실패해서 여기 또 왔냐 라고 하실텐데 이게 남자의 객관적 가치 하락은 아무리 이론을 알고있고 잘 행동한다고 해도 참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꽤 오래 버텼답니다.


예전 상담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게 80%? 이게 90%?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이번에도 어쩌면 그러길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여자의 본능에 의거해 봤을때 4-50% 정도 밖에 안돼보였는데 '난 잘 모를거야,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확률이 높을거야' 라고 애써 스스로 위로하며 상담을 기다리다보니 아무래도 확률을 듣고 실망스럽긴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얻은게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랍니다. 제 마음속의 미해결 과제가 해결됐거든요.


제 상황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연애에 실패해서 또 여기 찾아올 일은 없을 것 같긴한데, 혹시나 또 문제가 생긴다면 저는 주저없이 다시 아트라상을 찾을 생각입니다. 90점 정도의 실력으로 문제를 푸는 것도 좋지만 답지를 보고 마킹하는 게 정답일 확률이 높거든요.


마지막으로 후기를 보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객관적 가치를 잘 유지하시라는 겁니다. 특히 남자분들요. 저프레임에도 객관적가치가 높으신 분들은 반대의 경우보다 아트라상이 해결해주기 훨씬 수월합니다. 거의 무적일거라 생각해요.

저도 이제 며칠간의 잠 못드는 시간을 이겨내고 이 지긋지긋한 현재 상황을 끝내러 가야겠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진심으로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리고 아주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