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면 좋은일이 생긴다고 하여....
지난일 생각하는게 고통스러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나름 정성껏 후기 올려보도록 할게요.
지금은 1차지침 후 공백기를 갖는 중이고 애프터메일 1회 사용하였는데
사실 필요에 의해서 라기 보다는 제 불안감때문에 그 귀한 애프터메일을 써버렸네요...

저희는 30대 중반 커플이고 같은일을 하고있어서 처음부터 공감대 형성이 잘됐어요.
일하면서도 서로 의지를 많이하고, 이런사람 이제야 만났다 싶을정도로 잘 맞았어요.
서로 너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저도 이런 연애 이제서야 하게되어서 행복하다고 느꼈죠.
편도 4시간정도 걸리는 장거리인것만 제외하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연애였어요.
장거리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뭐든 해주고만 싶을만큼의 감정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장거리다 보니 남자친구는 지인들과 노는걸 좋아하는 제가 많이 신경쓰였나봐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길래 몰랐는데
속으로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더라구요.....
티를 안내서 몰랐는데 여자친구가 늦게들어가는걸 많이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유교보이재질...)
그 부분이 저와 맞지 않다고 느꼈대요. 장거리라서 어찌 할 수도 없는게 힘들대요.
한 번 헤어지자 했던걸 제가 계속 붙잡아서 다시 만났는데,
그러고 두 달 뒤에 결국 또 헤어지자고 했어요, 정말 갑자기. 잘 지내다가.
그 동안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대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결국 관계를 끝냈어요.

그래도 다시 재회하고픈 마음에 아트라상을 찾았는데
상담사님의 분석은 "강박이 심한 남자" 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제 생각과는 좀 다르게 고프저신, 70% 확률을 판정받았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신중한 사람이라서 그런줄 알고 많이 상심했는데,
신중하다기 보다는 강박이 심하고 생각이 많아서 본인을 갉아먹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상담사님 말 한마디 한마디 되짚어보니 내가 남자친구를 잘 파악하지 못했구나 라는걸 깨닫게 됐어요.
저는 다 제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 친구가 좀 하찮아지기도 하더라구요 마음속으로.
"내담자님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씀해주시는 한서진 상담사님께 참 감사드려요.
은연중에 저는 자꾸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나봐요.
나를 많이 좋아해주고 걱정해주던 친구에게 무슨짓을 한건가 싶었는데
상담으로 그 생각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의 강박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지침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상담사님께서.
한 글자 토씨하나 버릴게 없는 내용에 저도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손대면 문자 속 균형이 무너질 것 같아서 받은 그대로 전송했습니다.
평소라면 좋은사람인 척 하려고 짧은 답변이라도 할 사람인데 무응답 상태였어요.
그래도 상담사님 믿고 공백기 잘 지켜내보려고 합니다.

한서진 상담사님~ 멘탈이 들쑥날쑥 좋지않은 저에게
위로도 해주시고 아닌건 아니라고 딱 집어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 불안감때문에 애프터메일 하나를 소진하긴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 때의 저에게는 상담사님의 확실한 말 한마디가 정말 필요했거든요.
지금도 갑자기 불안해질때마다 "프레임이 높은 여자"라고 말씀해주셨던 상담사님의
애프터메일을 복습하고 또 복습해요.

이 공백기 잘 이겨내서 성공해보이겠습니다. 감사해요 한서진 상담사님.
2차 애프터메일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