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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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상담사님 저 재회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

vusrus72024 / 02 / 05
도윤쌤께서 말씀해주신 공백기를 채우고 지침문자를 보냈습니다. 결론은 다시 재회를 했습니다. 지침문자를 보내고 4시간동안 전화와 톡 문자 등을 엄청 보내놨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단호하고 이성적이라 절대 매달리지는 않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지침문자의 위력을 알게되었어요. 저는 그냥 무시 당하거나,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덕담이 올 줄 알았거든요.


문자는 제가 톡을 보지 않으니 차단을 했다고 생각해서인지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모조리 적어놓은 느낌이었어요.



"너 만나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좋았었어. 모든 추억과 기억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간직할거야. 구질구질해보이더라도..이해해줘. 나같은 사람 만나느라 행복한것도 못느끼게 하고 고생도 많았어. 당장 얼굴보고 싶고 아니면 통화라도 하고 싶은데.. 미안해. 너무 늦게 이런말해서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내 속마음 모두 다 얘기해주고 싶어. 고마워 이렇게 연락줘서. 꼭 행복해야해." 라고 왔습니다.



부재중 전화도 5통 정도 왔더라고요... 저는 지침대로 안받았습니다. 2주 정도가 흘렀고 카톡이랑 문자가 또 왔습니다. 이상한 소리 절대 안할테니.. 제발 통화 한번만 하자는 연락이었습니다. 저는 이 때 애프터 메일을 썼어요.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해 상담사님께 디테일한 조언을 받고 움직였습니다.


도윤쌤께서 1줄 짜리 '신뢰감 카운터 펀치?'를 알려주셨는데 보내자마자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오빠는 울먹이는 목소리였어요 울면서도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마음이 너무 너무 힘들다고..그런데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많이 보고싶었다고 합니다. 그래 놓고.. 날 만나면 너가 힘들다. 너 힘들게 할까봐 걱정된다. 나는 너무 이기적이다...너에게 상처를 줄 것 같다는 둥... 저는 상담사님이 상황 분석해주신 대로 이해하고 있어서 여유있게 통화했어요! 맞어 오빠 이기적이지^^ 감정적이게 굴지 않고, 받아쳤습니다.



대화가 계속 이어졌고 제가 내일 남자가 지내는 쪽에 약속있어서 들린다고 하니 약속 끝나면, 같이 저녁 먹는거 어떠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약속을 잡았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만났습니다. 왜냐하면 이중모션을 보이고, 우유부단하게 구는 남자가 너무 미웠어요. 저를 그리워하면서도 모질게 말하고, 냉정하게 굴었던 남자가 갑자기 용서가 안되더라고요 지침을 보고는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이 교차했다고 얘기해줬어요. 슬픔, 공허함, 죄책감, 분노 등등.



약속 당일에 드디어 만났습니다. 밥도 맛있게 먹었고, 디저트 먹었는데..끝까지 재회에 대한 이야기나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더라고요. 말을 빙빙 둘러서 했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갑자기 제 눈에서 눈물이 흘렀어요......


그걸 보더니 갑자기 눈빛이 진지하게 변하더니 우리 사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뭘 얘기를 하냐 어차피 똑같을 텐데 하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그냥 얘기 한번 더 하자고 해서 했습니다. 너와는 결혼을 하고 싶어서 타이밍이 너무 안맞고 어쩌구... 우리가 몇년뒤에 만났으면 결혼했을텐데 이러면서 사실 확신이 안섰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다시 만나자고, 다시 잘해보자고, 여기까지 나와놓고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하지만 이론이랑 지침대로 최대한 해보려고 나름 꾹 참았죠. 근데 눈물이 나는건 어쩔 수 없었어요. 왜 내가 말하지도 않았던 걸 신경쓰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냐며 일단 오빠 생각이 그렇다면 존중한다고 눈물 흘리는 와중에도 그냥 강하게 나갔어요. 지침에 대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평소 너같이 않다면서 계속 캐물었어요.




내가 문자 보냈던 그대로다. 그리고 오빠가 아는 내 모습이랑 내 진짜 모습이랑 다른 거 같아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보내면서 오빠가 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공백기 동안 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굳이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울었으니까 그걸로 진심은 충분했을 거 같아요. 제 말과 행동이 다른 것도 상대방은 이중모션처럼 느꼈겠죠?


순간 너무 머리가 아프고 나는 할 만큼 다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남자한테 선택권을 넘겨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빠 이야기도 듣고 싶고, 얼굴 한 번 보러 나온거니 이쯤 일어날지, 아니면 오빠가 나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으면 좀 더 이야기 나눠보든지 하자고 했어요. 저를 딱 쳐다보길래.. 말했습니다. "내가 해달라는거 그냥 다해줄 필욘없고, 딱 반만 해줘^^" 그랬더니 웃으면서 다시 만나자고 재회 요청을 하더라고요. 남자의 감정변화에 따라서 살짝 강약조절을 했습니다. 솔직히 다시만나고 싶은 생각이 훨씬 컸었다고, 그런데 너에게 또 상처줄까봐 그랬다고 또 기분 나쁜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상대방 내적프레임이 낮아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분위기가 슬슬 좋아지니까 갑자기 공백기 동안의 썰을 풀더라고요. 순간 제가 만만하나? 욱했어요 본인 소개팅 들어왔는데 너 생각나서 안나갔다. 괜히 자존심 부리는거 있죠? 제 지침문자를 보고 기분이 이상했는데,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수 있을까? 너한테 줬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이번에 놓치면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했다고 하네요.


저에게 질투심도 표현하고, 엄청 틱틱대기도 하는데 이론에 대입하니깐 '아..이게 나를 좋아해서 이러는 구나!' 하고 오히려 내적프레임이 높아질 때가 있더라고요(신기!) 저희 커플은 자주 볼 수도 없는데 1달에 1번 만나면 진짜 많이 싸웠거든요 서로 원하는 걸 10개씩 적었고 이중에서 우선 5개씩만 무조건 서로를 위해 지켜나가자고 약속해써요^^ 애프터 메일이 1개 남았었는데 제가 재회 직후에 남자의 반응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엄청 불안한 마음으로 분량 초과해서 썼었거든요. 도윤쌤 못보셨겠죠? 너무 부끄러운 내용들이 많아서...담당자님 삭제해주셨길!


쌤께서 상담에서 가르쳐주신 팁들로 더 건강하게 연애해보려고요! 애프터는 간직해두었다가 저희 둘이서 절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때 쓰겠습니다 그런데 이 남은 애프터 메일을 안쓰는게 목표이긴 해요. 쌤 애프터 말고 후기로 이렇게 소식전해드려요.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매일 매일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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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