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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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저신/서예나쌤/같은 상대와 2번째 재회 후기!

스갱2024 / 02 / 0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기를 씁니다!

고프저신/연상연하/내프 낮은 상대/오래된 내담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아실테지만 재작년 11월에 한 차례 재회 성공했고
이듬해인 2023년 1월에 또다시 헤어졌다가 8월에 다시 재회했습니다.

두 번 다 서예나 쌤께 상담 받았습니다. 전적으로 상담 덕분이에요.

지금 돌아보면 짧은 시간으로 느껴지지만 그땐 정말 시간이 왜 그렇게 더디게 갔는지 너무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재밌게 지내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공백기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주변에 친구 많은 편인데도 30대 중반이라 그런지 매번 예쁜 사진 찍어달라고 하기가 민망하더고요 저같은 분도 분명 있으실 거 같아서 적어봐요. 그래도 운동 많이 해서 체력도 좋아지고 메이크업 강의 듣는 등 많이 꾸미고 스스로에게 투자를 많이 했어요. 또 오히려 일에 집중이 잘 돼서 회사에서 고과도 성과급도 잘 받았고요.

지침대로 사진 관리 열심히 했고 거기에 저는 카톡 상태 메시지까지 관리했어요. 저격 문구 이런 게 아니라 나 너무 행복하고 잘 지내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 식으로요. 사실 마음이 좀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런때에도 행복한 척 했어요. 주변 친구들까지 막 남친 생겼냐고 물어볼 때 한번씩 현타도 오더라고요

사실 두번째 재회할 때에 맨 처음에 미적지근하게 재회를 했어요. 오랜만에 얼굴 보러 나온 상대가 너무 보고싶었다고 눈물까지 보이고, 한 번만 안아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당시엔 제가 결혼할 사람이 생긴것 같다며 울었고 헤어져있는 내내 너무너무 힘들었대요. 카톡 사진 바뀌는 거 바뀔 때마다 하나하나 다 보고, 핸드폰 사진 갤러리에 있는 사진이랑 영상도 하나도 못 지웠고 매일매일 봤다고 해요.

상대는 심지어 제가 남친 생긴 줄 알고 6개월동안 소개팅도 10번도 넘게 해서 여친도 2명이나 사귀었었대요. 그런데 기대도 하나도 없고 설레지도 재밌지도 않고 제생각만 났다고 하더라고요. 1달 만에 둘 다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리바는 리바일 뿐인가봅니다.

전문직에다 정말 침착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너무 힘들었다면서 우는 모습 보니까 저도 갑자기 눈물이 빵 터져서 애매하게 굴어버려서... 이중모션이 생긴 것 같아요. 여러분은 실수 하지 마세요 너무 힘들었어요 이중모션.. 아무튼 이것 말고도 제가 몇가지 마음을 드러내는 행동(선톡, 선전화)을 섣부르게 해서 이중모션이 오래 지속됐었어요.

계속되는 이중모션에 못 견딘 저는 한달도 안돼서 결국 "난 더이상 네 행동 못참아주겠다 그만하자"고 이별통보하고 차단했어요. 상대는 처음엔 문자메시지로 "헤어지고 다른 여자들 만났을 때는 기대가 없었는지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너를 다시 만났을 때는 너무 불안했다, 다시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널 밀어냈다, 네가 준 사랑만큼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차단까지 할 필요 있나 싶긴 하지만 네가 무슨일을 하건 응원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차단했으니 저는 당연히 그 문자를 보지도 못했고, 답장도 안 했고요. 그런데 다음날부터 상대가 갑자기 미친듯이 전화하고 인스타 메시지로까지 "제발 한번만 연락달라", "평생 연락 안 하고 살 거 아니면 연락 좀 받아보라"고 메시지가 왔더라고요. 이틀 뒤인가 제가 인스타 메시지를 보고 차단 풀고 카톡했어요. 그랬더니 붙잡더라고요. 자기가 잘못했고 잘 하겠다고요. 그래서 "나는 니가 노력할거 아니면 다시 시작할 생각 없다"고 단단히 경고하면서 붙잡혔습니다.

후기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최근에 세 번째로 헤어진 상태예요.

한동안 잘 지냈어요. 티격태격 하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둘다 30대 중~후반인데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상대에게 저는 실망하게 되고 불안함, 서운함이 커졌어요. 그와 동시에 상대에게 이직, 집안의 경제적 문제 등 상황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요소들이 생겼고, 잦은 다툼으로 이어졌어요.

그러던 중 상대가 갑자기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다투고 잠수탄 것도 아니라서 당황했지만 전에도 그런 적 있는 사람이고, 이론을 알고 있으니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걸로 인식했습니다. 이제 한 2주 됐네요.

물론 1주일쯤 됐을 때 제가 먼저 헤어지자는 취지로 나름 지침 문자를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 저는 마음이 매우 편안하네요 오래된 내담자라 그런건지, 내프 낮은 상대에 지친건지 모르겠지만요.

이 상대로 예나쌤께 상담을 2번 받았어요. 상담 두 번에 애프터메일 두번. 총 6번 조언을 받은거죠. 그때마다 쌤께서 언제나 확률은 높지만 재회를 말리고 싶다고, 재회를 해도 이 남자는 재앙일 거라고 하셨어요. 상대의 내프도 레벨도 너무 낮아서 제가 아깝다고요. 그때는 그래도 그리움이 커서 재회를 하고 또 재회를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예나쌤께서 재회 안했으면 좋겠다 하시면 안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 낭비 같아요.

다만 성격이 괴팍한 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지지고 볶고 할 거 다 해보고 나니까 지금은 마음이 정말 편하다는 점은 좋아요.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제가 상대에게 초고프레임이라는걸 아주아주아주아주 여러번 확인받고 나서 그런 걸수도 있습니다. 다음 연애에서는 신뢰감을 올리는데 집중해보려고 해요!

정말 여러번 상담을 받은, 나름 고액연봉자인데 아트라상에 거의 월급 이상을 쏟아부은 사람으로, 이번에도 역시 상담 받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상대와 재회를 했기 때문 뿐만이 아니라, 그냥 이제 누구를 만나도 좀 마음이 편하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공백기동안 힘들 때 여기 후기 보면서 힘을 많이 얻고 위로도 많이 받았어요. 특히 고프저신 진단 받은 오랜 내담자라는 분이 쓰신 글 중에 그런 글이 있었어요. [네 프레임을 믿어라. 그리고 낮은 신뢰감에 대해서는, 양심적으로 네가 한 짓이 있으니 상대에게 치유할 시간을 좀 주라고요.] 이 글이 저는 너무 와닿아서 캡쳐해두고 매일 봤었어요. 그래 나는 상대가 지금 마음을 치유할 시간을 주고 있는거야. 나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테니 조금 더 기다려줘야겠다 이런 마음으로요.

제가 적은 후기 중에 어떤 문장이나 문구가 위로가 될지 잘 모르겠어요. 더 자세히 적고 싶은데 사실 공백기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기억을 다 지워버렸나봐요. 기억 나는대로 또 후기 적어볼게요.

저는 정말 정말 많은 후기들을 보면서 후기 하나에 한 문장이라도 위로가 되면 그 문장을 여러번 읽고 또읽고 했답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제 후기가 단 한 줄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예나 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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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