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지침+공백기 후 2차 지침을 받아 수행중입니다.

1차지침과 공백기까지 잘 수행하고 2차 지침 받고 여전히 잘 수행하면 되었었는데

주말동안 와장창 망쳐버린 내담자예요..


하민쌤에게 2차지침을 받고 보내는게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내프를 더 다지고 대체자를 만들어두고 보냈어야했는데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지만 제가 벌여놓은 일이기에 할말이 없습니다..

2차지침 전송 후에 근황이 섞인 답변이 오면 대화를 이어가라고 하셨는데 그걸 홀라당 까먹고 답장을 마무리했다가 다시 이어갔는데

전남친도 그걸 받아서 계속 카톡을 이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이틀정도 계속 카톡을 하는데 제가 연애할때 재밌었던 대화?그런걸 제가 기대했었는지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쉬엄쉬엄 보내자라고 생각해서 원래는 칼답하는 스타일인데 몇시간 후에 보내고 그랬습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하다가 제가 생각했을때 상대방이 저한테 제일 큰 신뢰감 문제중에 하나가 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새도 술 자주 마시냐 라고 물어보길래 시간이 없어서 자주 못마신다라고 대답해서

잘자 좋은 꿈 꿔 이렇게 긍정적인 답변까지 왔는데 그날 제가 또 술을 마시고 미친듯이 전화하고 카톡하고 난리버거지를 했더라구요..

하..진짜 다음날 너무 수치플에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실망하고 성격상 미션이나 무언가가 주어지면 그걸 그대로 수행해야되는 스타일인데
이걸 내 손으로 다 망쳐버렸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에게 진짜 너무나도 실망스럽더라구요
지침을 열심히 짜서 보내주신 하민쌤에게는 말도 못하게 죄송하고 애프터메일에 그렇게 믿는다고 해주셨는데 진짜 너무 자괴감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가만히라도 있을껄 다음날 먼저 선톡에 미안하다고 카톡까지 보내버려서 프레임도 깎아먹었을것 같더라구요..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다 벌어진일이고 이 일을 계기로 제 최대 문제인 술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정도로 수치심과 제 자신에게 실망감이 너무 커서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하면서

애프터메일을 소진할까 백만번 고민해봤지만 우선 가만히있기와 sns관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체자 찾기도 열심히 해보려구요!!

사실상 지금은 상대방에게 배려없이 행동한 제 모습에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재회보다는 대체자 찾기에 초점을 두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다짐하는 겸 후기 작성합니다.

하민쌤..지침 짜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셨는데 제가 다 망쳐버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