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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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과의 늦은 재회후기/초고프저신 /3년연애 /결혼적령기 /리바존재

또순이2024 / 02 / 04
예나쌤♥ 저 왔어요 후기가 너무 늦어 죄송해요. 공백기 동안 상대방 때문에 짜증나서 아트라상 탈퇴했다가 쌤께서 재회까지 이뤄주셨는데 저는 보답해드린 게 없었던 것 같아서 늦었지만 이렇게 후기 남기러 다시 왔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고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에요. 저희는 3년 넘게 연애를 한 커플이에요. 남자친구가 저에게 많이 맞춰주는 연애를 했어요.

하지만 저는 재회 전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어린 시절에 사랑 받지 못했던 경험과 지난 연애들의 실패 때문에 쉽게 마음을 주지 않았어요. 사랑에 빠졌다가 또 상처 받는 경험을 하기 싫었거든요.

그런 저를 몇 년 동안이나 챙겼던 남자친구였어요. 저는 제 생각에도 갑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너무 못된건지 계속 계속 부족한 점만 지적하게 되더라구요.. 헤어진 날도 데이트에서 사소한 문제 때문에 제가 엄청나게 화를 냈어요.

늘 저를 달래주던 남자친구는 그 동안 오래 참아왔다고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처음으로 이별을 통보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서 열심히 붙잡았지만 남자친구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만하자고 단호하게 나왔어요. 그 날로부터 며칠간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살이 3키로나 빠졌어요. 카톡을 보내도 답장도 없고 정말 마음이 완전히 돌아선 것 같더라구요.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게 화를 냈던 게 아닌데... 더 확인 받고 싶어서 그랬던건데..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에 대한 원망감까지 생기더라구요.

예나쌤은 재회를 시켜주는 건 자신 있지만 정말 반성하셔야 한다고 호되게 혼을 내셨어요.

3년간 남자가 참아준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돌아선 모습만으로 원망하는 게 맞냐고 팩폭을 날리셨어요.

그래도 들으면 들을수록 맞는 말씀이셔서 저도 수긍했습니다. 저에게는 어마어마한 고프레임이지만 신뢰도가 바닥 수준이라 이걸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침 문자를 받았습니다. 후기에서 지침 문자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정말 이런 게 글 잘 쓰는 사람이 쓰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제가 받았더라도 감동 때문에 눈물이 흐를 것 같은 내용이었어요. 다만 조금 걱정됐던 건 신뢰감을 높이는 문자인데도 약간은 끝을? 제가 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불안했어요.

하지만 예나쌤은 프레임을 잃으면서 신뢰감을 높여선 안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지침 문자를 보내고 제 기대와는 다르게 상대방은 무반응이었어요. 읽기는 읽더라구요.

멘붕이 와서 상담 받고 며칠만에 바로 애프터 메일을 보냈고, 상담사님은 충분히 예상 범위 내의 반응이라고 하셨어요. 상담 때도 예나쌤은 무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걱정하지 말고 이 후 지침을 잘 수행하라고 말씀을 해주셨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잊으려고 애쓰면서 일상을 바쁘게 살고 카톡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밤에 잠들기 전에는 너무너무 불안해서 걱정되기는 했지만,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보니 어느 날부터는 조금 괜찮아지는 걸 느꼈어요.

그런 저에게 또다른 멘붕이 찾아옵니다.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가 생긴듯한 인스타 스토리를 올린거에요.

결국 두 번째 애프터 메일로 상담사님에게 도움을 청했고 상담사님은 지침 문자에 대한 반응으로 저를 자극하려고 사진을 올린거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오히려 재회가 코앞이라는 믿기지 않는 분석을 해 주셨어요.

예나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솔직히 마지막 애프터 메일은 좀 의심이 들었어요. 사실은 상대방은 오래 전에 마음 정리 다 끝났고 저만 이런 희망회로 돌리면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도 놀랍게도 애프터 메일을 보내고 며칠 안돼서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매달리는 연락은 아니었고 공적인 일로 연락을 해 왔어요.

저는 예나쌤께서 미리 알려주신대로 차분하게 대했고 남자친구가 결국 만나자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

다시 만난 남자친구는 굉장히 수척해져 있었어요. 처음에는 저에게 틱틱대고 다른 여자 얘기를 하면서 계속 저를 긁어대더라구요...

하지만 예나쌤께 받은 행동지침대로 프레임을 높이니 점점 속마음을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지침 문자에 대한 얘기도 하더라구요. 그거 진심이냐고..

그렇게 저희는 몇 달만에 다시 만난 그 날 바로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손을 먼저 내밀어줬어요. 한 번만 더 속는 셈치고 믿어보고 싶다고 하면서요.

사실 저는 첫 만남에 재회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그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고프레임으로 비춰졌나봐요.

예나쌤! 재회를 하고 저는 제 버릇을 고치려 애쓰고 있어요. 물론 가끔씩 틱틱댈 때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줄었어요~

이런 게 가능했던 건 예나쌤이 남자가 저를 아주 많이 사랑했다는 확신을 주셨기 때문이에요. 재회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저를 괴롭혔던 과거 트라우마와 상처까지 모두 치유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렇게 후기를 남기고 있지만 언제 또 제가 무너질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항상 예나쌤과의 상담을 떠올리면서 상담에서 똑똑하다고 칭찬해주셨던 그 말씀처럼 예쁘게 사랑하는 연습을 해 보려고 해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예나쌤도 건강 챙기시면서 오래오래 상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제가 또 찾아갈지도 모르잖아요?ㅎㅎ♥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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