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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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상담사님 재회후기

더키친2024 / 02 / 02
저만 하민상담사님을 남자분이라고 생각한게 아니었네요 저랑 비슷한 오해를 하신 분들이 작성한 후기를 보고 하민 선생님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생각이 나서 미루던 후기를 써요

저도 저랑 하민 상담사님만 알만한 닉네임으로 바꿔 작성해보았어요 (꼭 기억해주세요!) 상담사님께 애프터메일로 다시 잘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후기는 이제서야 작성하네요 상담사님들께서 후기를 읽으실 때 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후기로 오늘 하루 하민상담사님 기분이 좋아졌으면 합니다 물론 ! 다른 내담자분들께도 힘이 되었으면 해요




저는 고프레임 저신뢰도, 재회확률 60%, 단기 연애 (한 달 반), 남자와 여자 모두 30대 중반 연애, 마지막에 싸우고 헤어진 상황이었어요

소개팅어플로 만난 남자였고 처음에 남자가 정말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거의 곧바로 사귀게 됐어요 그런데 제 낮은 내적프레임이 문제인지 사귀고 나서 괜히 찝찝하더라구요

어플에서 만난 남자인데 내가 너무 빨리 고백을 받아줬나? 좋은 남자가 맞을까? 나를 쉽게 보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 때문에 계속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한테 나쁜 프레임 높이기를 했어요 매일 트집잡고 불평하고 너를 잘 모르겠다는 둥, 나는 아직 마음이 크지 않는다는 둥..

하민 상담사님 말씀으로는 20대 초반의 여자분들이 자주 하는 행동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맞아요 제가 20대 초반에 그랬었거든요 상담중에 다 맞는 말씀만 하셔서 할 말이 없었답니다

결국 그렇게 제가 계속 시비를 걸어 참다못한 남자도 제게 따지기 시작했고 그럼 자존심 센 저는 이것도 못 받아주나? 싶어서 또 화를 내고 그렇게 짧은 연애인데도 계속 싸우고 기싸움 하다가 헤어져버렸어요




사실 서로 결혼까지 생각할 나이이고 또 어플로 만나서 저랑 헤어지고도 또 어플을 할테니.. 라는 생각에 저는 상담을 기다리는 중에도 '기다리다가 나 다 잊혀지면 어떡하지' 걱정이 가장 컸어요 30대의 연애에서는 신뢰도도 중요할텐데라는 생각에 확률도 기대도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확률이 60%나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상담사님 말씀으로는 교제기간이 짧지만 프레임이 굉장히 높은 경우에는 확률이 낮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케이스가 거기 해당됐구요

상담중에 정말이에요? 진짜에요? 계속 물어봤는데 그 때마다 웃으면서 제 내프낮은 징징거림 잘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상담사님 ㅠㅠ




저는 사귄 기간이 길지 않아서 지침도 심플하다고 미리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랬어요 뭐랄까 담백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게 지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황에 굉장히 자연스러운 멘트들이었어요 보면서 와 이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 뭔가 충분히 할 법한 말인데 내 머릿속에서는 절대 못 나올 그런 말. 이었어요 ㅎㅎ

별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지침은 바로 전송했고, 3주간이나 연락없다가 갑자기 보낸 지침문자에 상대방은... 무시했답니다 그런데 미리 이 부분은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역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남자친구가 딱 지침에서 상담사님께서 던져놓은 떡밥을 핑계삼아 제게 연락합니다. 이것도 상담사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셨었거든요. 남자가 연락을 한다면 이 핑계로 할 확률이 높다구요. 정말 그대로 남자친구가 제게 연락을 해옵니다 (정말.. 상담사님 대박)

저도 준비되어있던대로 지침멘트를 했구요 사실 지금 후기에선 여유가득 부리면서 쓰지만 상담 내내 징징거리고, 지침 보고 난 뒤에도 떨려죽겠다고 징징거리고, 지침 보낸 뒤에 일주일동안도 피말랐어요

남자친구와 다시 대화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덜덜 손을 떨면서 입력하는데 미리 지침문자가 없었다면 정말 나 긴장했겠구나 이상한 소리 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런 저의 상황도 모를 남자친구는 제게 계속 말을 건냈어요 제가 신중하게 답장하느라 답장이 늦어졌는데, 제가 답장을 고르고 있을동안 남자친구가 톡을 2-3개를 계속 보내더라구요 예전 썸탈 때 처럼 긴장한 모습을 다시 보게되면서 저도 페이스를 점점 찾아갔어요

남자친구가 제게 정말 진심이냐고 (지침문자에서 제가 한 말) 재차 묻고 제가 맞다고 하니 미안했다면서 사과를 하더라구요 (아니 대박) 제가 사과할거면 얼굴보고 하라고 툭 가능성제시를 던졌더니.. 바로 만나쟤요 !! (또 대박)

그래서 그 날 바로 만났고, 저희는... 재회를 했답니다

남자친구말이 제가 보낸 마지막 카톡 (지침문자)을 정말 여러번 읽어봤대요 밤에 자기 전에 읽고 낮에 점심먹으면서 읽고 또 읽고.. 읽을 때 마다 제 얼굴이 생각나고 미안했다고 하더라구요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었다면서요 그 카톡 읽기전까지만 해도 저를 원망하는 마음이 커서 자긴 결혼 못할 팔자인가보다 생각했다고요

정말 상담사님 아니었으면 ㅜㅜ 절대 남자친구 마음을 못 돌렸겠구나 피부로 느끼니까 제 스스로 더 반성하게 되고 또 앞으로 많이 달라져야겠다는 결심도 하게돼요




아무튼 저희는 이렇게 재회를 했습니다 ! 상담사님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상담중에 저한테 명심하라고 하셨던 2가지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내담자분들 다른 후기에서도 그런 말 많이 봤었는데 정말 상담을 받으셨다면 꼭 지침을 두번 세번 읽어보시고 또 칼럼도 열심히 읽으시고 후기도 읽으면서 지침만큼은 꼭 지키세요 ㅠㅠ.. 저는 사실 지침을 살짝 바꿀까 생각했었는데 바꿨으면 큰 일 날뻔했겠더라구요 (남자친구말을 들어보니)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저처럼 꼭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시고 재회뿐 아니라 그 다음까지 배워가셨으면 좋겠어요 !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아쉬운 건 상담 중에 계속 불안한 질문, 넋두리만 해서 정작 제게 필요한 조언들을 들을 시간을 제가 뺏어버린 거에요 ㅠㅠ 다른 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꼭 상담사님께 많이 배워가세요

마지막으로 상담사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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