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윤하민상담사님/ 60% / 저프고신 / 공백기중
몽글쿠키
2024. 01. 08
안녕하세요!
공백기를 보내며 벌써 2024년이 되었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내담자님들과 상담사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 10월 말 윤하민 상담사님께 재회 상담을 받았고, 칼럼들을 읽으면서 스스로 예상했던 것처럼 저프레임 고신뢰감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대방과 저는 소개로 만나서 6개월 정도 연애했어요. 상대방은 연애를 거의 해보지 않아서 순수하고 한없이 저에게 잘해주었는데, 그 모습에 끌려 만남을 갖게되었습니다. 저는 첫 연애부터 지금까지 항상 연인으로 발전한 이후에는 더이상 밀당은 하지않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게 성숙한 연애라고 생각했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모든 게 "그럴 수도 있지~"하고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서운해하고 감정적인 싸움을 하는 게 미성숙한 방식이라고 여겼는데, 이 부분을 윤하민 상담사님께서 워딩까지 정확히 똑같이 콕 찝어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연애에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이거였던 것 같아요. 매력적인 여자 친구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던 것.
그러다가 상대방의 일상이 많이 바빠지면서 저는 뒷전이 되었고, 이 와중에도 저는 더 나은 상황에 있는 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죠. 점점 더 상대방은 제 프레임을 더 낮게 여기게 됐고, 결국 시간을 갖자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데이트를 하게 됐는데, 저도 상대방도 마지막 데이트가 좋았고 설레어서 괴리가 컸습니다. 이 데이트 이후에 아직도 나랑 헤어지고싶냐고 물으니, 자기 마음에 확신이 없다며, 저는 자신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자긴 멍청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느 저프레임 내담자분들처럼 헤어지던 당일, 끝까지 미련 뚝뚝 남기며 붙잡았습니다..
윤하민 상담사님께서는 저한테 저프레임 (초)고신뢰감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남자가 맞는 말 한 거 '난 멍청이야, 넌 나에게 과분해' 이 말 뿐이라고... 이만큼 고신뢰감인 사람 드물다고, 신뢰감이 묻어나는 타입이니 굳이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하지 말고, 눈 좀 높이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 말이 내적프레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어디 가서 나같은 사람 못만나~'하는 생각을 어느 남자 만날 때나 하게 됐달까요?
저는 재회도 원했지만 헤어지는 과정에서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그걸 회복하고 싶었는데, 윤하민 상담사님께서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강력 지침을 주셔서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도 들었어요. 저는 상대방의 명백한 잘못에도 화도 못내는 바보였나봐요 아무튼 1차 지침을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전송했고, 내적프레임이 요동치길래 카톡 차단하고, SNS 언팔로우하고, 휴대폰 놓고 요가하러 다녀왔습니다. 노력했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워낙 무던하고 일이 바쁜 사람이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답장은 없었고 SNS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구요. 상대방이 SNS를 잘 안봐서 저는 카톡 프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어요. 주기적으로 프사를 바꾸고 잘 지내는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공백기 동안 여행도 다니고, 소개팅도 하고, 어떤 외국인이 저 좋다고 해서 데이트 해보기도 했어요! 저 생각보다 인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하루 걸러 하루 상대방 카톡 프사랑 SNS를 확인하는걸 보니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나봐요. 미련인지 자존심인지! 그래서 저는 1차 애프터 메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공백기 보내면서 후기게시판을 많이 찾아왔는데, 저프레임 내담자분들이 많이 안계셔서 놀랐어요! 다들 고프레임 연애를 하고계시구나, 이렇게 연애해도 되는거구나 하고 많이 느꼈습니다.
애프터 메일 이후에 좋은 결과가 있으면 또 후기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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