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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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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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김도윤 상담사님 "확률이 0% 는 아닙니다 " 만남후기

신참자

저는 1년 반 동안 한 명의 상대로 무려 6번이나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이곳 아트라상을 처음 찾아오신 분이라면" 상담을 여러 번 받아야 재회할 수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6번이나 상담을 신청할 정도의 가치가 있었나?라는 물음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찌 되었든 오늘 후기가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분 들이나 혹은 재회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후기는 재회를 바라는 내담자 및 지금 이 시간에도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분들을 위해 일부 상담 내용이 첨언 되는데 문제가 될 시 관리자님께서 수정이나 삭제를 하셔도 좋습니다


1년 반 전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심정으로 말이죠 이것저것 다 해보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그 무엇이라도 더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기다 이곳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밥도 안 넘어가고 내가 일을 하는 건지 무엇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머릿속은 온통 상대 생각으로 만 가득한 시간들.. 고통스럽고 때로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믿음으로 시간에 의지해 보지만 도무지 잊히지 않은 옛 연인을 그리워하던 그 심정 저 또한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 첫 상담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사랑'을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최시현 상담사님이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지침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망쳐 버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스스로 지침을 수행할 능력이 되지 못했던 거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 은 상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오롯이 상대만을 위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아트라상의 칼럼과 후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본능과 이성을 프레임과 신뢰도라는 명명 아래 여러 가지 상황 속 예시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곳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과 비교하면 지능이 높지 않습니다 독해력도 부족하고 무언가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후기와 칼럼을 다독했음에도 하서영 상담사님 과 서예나 상담사님 이 만들어주신 지침마저 잦은 실수로 망쳐버리고 말았지요


저의 문제는 지능뿐만 아니라 내적 프레임 도 좋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떠오르는 상대에 대한 생각과 그리움, 하루에도 수십 번 들락날락하는 상대의 sns, 등 재회에서 가장 중요한 내적 프레임을 나 스스로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또한 상대에게 다른 남자가 있었음에도 지침에 대한 반응이 왔고 또 만남까지 이어졌지만 저의 낮았던 내적 프레임 때문에 여유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채 상황을 망쳐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침 문자를 보낼 때마다 상대에게 반응이 있었던 것은 상담사님들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강력지침 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지침문자를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차라리 쌍욕을 듣는 것이 맘 편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수위가 센 내용이라 문자를 보내기 전 심장이 많이 떨렸네요 어찌 되었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상대와 헤어지고 1년 6개월 정도 흘렀습니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저도 저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었으나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냥 모른 척 신경 안 쓰려고 했으나 인간적인 연민?이라고 해야 하나.... 옛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네요 아무튼 상대가 쉽게 알아차릴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간접적인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저의 간접적인 도움이 가능성 제시가 되었을까요?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재중 전화 와 장문의 문자가 와있더군요 '미안하다.. 고맙다..'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동물 수준의 내적 프레임을 가진 상대이기에 자존심 하난 우주최강으로 알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연락이 오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의도치 않게 문자를 보고 읽씹을 했는데 이것 또한 상대에게 프레임을 자극했는지 한 번 더 연락이 오더군요 그렇게 오랜만에 상대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마디는 "~~00아 오랜만이네?"였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내담자라면 오랜만에 상대에게 선 연락을 하는 것이 무척 어색하고 싫겠지만 '가능성 제시'라는 개념은 무척 중요한 이론입니다 저 역시 상대의 연락을 받고 잊고 있던 프레임이 되살아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커피 하잔 하자는 제의에 만남에 임했으나 서로 떨어진 시간이 있기에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상대도 어색함이 싫었는지 이런저런 대화 주제를 만들어갈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1시간 좀 넘는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칼럼을 읽거나 이론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했으나 워낙 상담을 많이 받았기에 어렴풋이 내가 취해야 할 모션이나 행동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박적인 성격 탓에 상황을 판단하는 데 있어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6번째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6번째 스승님 은 김도윤 상담사 님 이였습니다 김도윤 상담사 님은 저에게 이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내담자 중 한 명이라며 고급이론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과거 상담사님들에게 혼도 많이 나고 서예나 상담사님에게는 자존심을 부리기까지 했던 저에게 김도윤 상담사님의 칭찬은 저의 부족한 자신감을 채워 주시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칭찬받게 해주신 최시현, 하서영,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김도윤 상담사님은 "확률이 0%라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재회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거겠죠 사실 재회를 하고 못하고는 정말 한 끗 차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 말을 듣고 제가 가슴이 철렁 내려않거나 상심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무덤덤했습니다 상대에게는 저보다 오래 만나고 있는 대체자 도 있을뿐더러 저와 헤어진 지는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침 수행능력을 의심할 수 있는 과거의 실수들이 많았기에 이번 기회를 좋은 결과로 만들 수 있는지 도윤쌤께서 저의 능력을 의심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이런 지침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있었는데 김도윤 상담사 님이 딱 제가 생각한 범위의 지침을 주시는 거에 놀랐습니다 더불어 제 자신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만큼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담 마지막에 저에게 힘을 빼고 접근하라는 조언과 강박적인 성향을 배려해 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어찌 되었든 결국 상대와 2차 만남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나기 전 보름 동안 여러 칼럼과 후기들을 다시 한번 정독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과거 이해하지 못했던 글 너머에 있는 이론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후기만 봐도 내담자가 고프에 임인지 저프레임인지 보이기도 하고 상황별 대사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떠오른 대사들과 행동들을 익히려고 마인트 컨트롤을 많이 했습니다 상대와의 만남을 미리 상상하며 "이럴 땐 이렇게 하고 저럴 땐 이렇게 해야지... 분위기 가 애매하면 화장실을 가야지" 하고 최악의 순간까지 예상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드디어 상대와 2번째 만남!!! 저의 첫 대사는 "오~~ 이뻐졌네? 나 꼬시려고 이렇게 이쁘게 하고 나온 거야?"였습니다 이런 말 한마디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상대의 무의식에 ' 너보단 내가 우위에 있어'라는 걸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싸움으로 비교하면 선빵?을 치는 것이지요 동시에 '이쁘다'라는 칭찬을 받은 여자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기에 자연스럽게 제가 리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 밖에 여러 가지 대사들을 외우고 상황에 따라 사용했으며 때때로 상대에게 선례임을 주기도 하고, 장난스레 놀리기도 하였습니다 상대의 신뢰감 테스트에 약간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하하 호호 웃으며 좋았습니다 그렇게 상대의 '언제 맥주 한잔하자'라는 말을 들으며 헤어졌습니다


2차만 남의 결과를 김도윤 상담사 님에게 알려드리고 저의 다음 행보를 조언 받기 위해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김도윤 상담사 님은 대처가 너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칭찬을 받으니 어딘가 모를 자신감이 더욱 생기는듯했습니다


김도윤 상담사 님의 2번째 지침은 저의 예상과 전혀 달랐기 때문에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피자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식까지 시켜주는 느낌?ㅎㅎ 아무튼 상황이 무척 좋은 상황이라 이런 지침을 받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상대의 내프가 워낙에 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화 상담 때 저의 이론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지침으로 대답해 주시니 역시 아트라상 상담사라는 자리가 더 어울리는듯합니다^^







지금은 지침 수행을 위해 상대와 3차 만남을 약속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후기는 재회 후기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후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막장의 내적 프레임을 가진 제가 여기까지 오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한 2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아트라상의 상담은 재회가 아닌 자신을 위해 상담받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바다 위에 한 척의 배를 가진 어부가 있습니다 사방을 보아도 작은 빛 하나 보이지 않으며 보이는 것이라고는 달빛에 빛 치는 폭풍을 품은 먹구름뿐입니다 잠시 후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며 아슬하게 떠 있는 어부와 작은 배를 집어삼킬 듯 파도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길을 잃은 어부는 죽음의 공포에 벌벌 떨며 흔들리는 배 위에 웅크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늘을 보며 기도하는 것뿐 이지요 그런데 그 순간 저 멀리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공포에 떨며 웅크리고 있던 어부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중심을 잡고 우뚝 서 빛이 나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향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빛은 다름 아닌 등대 빛이었던 것입니다 어부는 이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부들부들 떨며 기도만 하던 어부는 곧바로 이성을 되찾곤 등대를 향에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비바람이 몰아치며 높은 파도가 배를 위협하지만 오랜 기간 배를 다루는 실력을 갈고닦은 어부는 두렵지 않습니다 등대만 바라보며 노를 젓기만 하면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이 상황에서 어부가 노를 저을 실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높은 파도와 바다 폭풍에 휩쓸려 목숨을 지킬 수 없었을 겁니다

아트라상의 상담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아트라상의 상담사님은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재회를 바라고 있는 우리에게 밝은 등대빛을 비춰주는 존재이지만 폭풍이 휘몰아 피는 망망대해에서 노를 젓고 배를 움직일 수 있는 건 결국 자기 자신뿐 이지요 스스로 노 젓는 법을 익히거나 노를 저을 수 있는 팔힘을 기르는 것이 어둠 속 등대를 보았을 때 희망을 바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적 프레임을 위한 방법들은 다른 후기와 칼럼을 참고하시길)

2 후기와 칼럼을 많이 읽자

'사랑'.... 저는 이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인과 밥을 먹고, 커피 먹고, 슬픔을 느끼고, 웃고, 섹스하고, 1년을 만나던 10년을 만나던 연인과 느꼈던 수많은 감정을 '사랑'이라는 딱 두 글자 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글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많은 감정과 뜻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도 대부분 짧은 단어로 요약되거나 그나마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짧은 단어, 짧은 문장 일지라도 내담자가 써 내려간 후기에는 많은 감정과 경험 이 녹아있는 것이지요

저의 후기가 길다면 긴 글이 되었지만 1년 6개 월동안의 감정을 글로 표현했다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짧기에 억울함마저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의 글 하나하나 가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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