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 재회 후기 / 초고프저신 / 장거리 / 만남성사시 100% / 최시현 상담사님 / 상대(여자) : 내프 최하위, 자존심 없음 / 후기 재 업로드(당시 상황 내용 추가)
발라더
2024. 01. 01
안녕하세요. 내담자 여러분! 저와 비슷한 상황에 내담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후기 남깁니다.
저는 1차 지침 보내고 만나서 재회 성공했습니다.
나름 프레임 병에 걸린 제가 잘못을 뉘우치고 신뢰감을 올리는 것에만 집중된 지침을 받았다보니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물론 지침 안에 프레임이 떨어지지 않게끔 해주는 말이 있었음).
제가 잘못한 상황이 맞는 것도 어느정도 인정해서인지 지침을 보내는 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은 그날 밤에 곧바로 1차 지침을 보냈고(지침이 확실히 이해되면 보내는 게 중요), 상대방은 3시간이 지난 뒤 읽고 30분 정도 뒤 저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대는 저한테 약간 담담하게 ‘내가 연락할 줄 알았어?’ 라며 물었습니다(1차 지침 내용 때문에 물어본 것).
저는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고 자상하게 웃으며 받아쳤습니다.
상대가 곧이어 1차 지침 내용을 계속 물어봤지만, 전화로 모든 내용을 말해버리면 만남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나서 말해주겠다고 만남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하필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얘기를 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날 수 없을 거 같은데 전화로 말해주면 안되냐고 이야기를 이어가더군요.
하지만 상대방 말투가 절대 안 된다는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계속해서 여유롭게 만남 유도를 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만남 유도에 상대는 약간 경계심이 생겼는지 저한테 ‘커플링 돌려주게?(상대가 비싸게 주고 사줌)’ 라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여기서 더 유도하면 안 될 거 같다 싶어 그건 절대 아니라고 말하며 잠시 대화 주제를 저의 요즘 일상 + 성장한 점(건강, 능력 등 간접적으로 표현)으로 바꾸며 화제를 돌리다가 어느 정도 분위기가 익어갈 때 즈음 다시 만남을 유도했습니다.
이때 ‘만나자!!’ 이런 느낌보단 ‘이번에 만날 수 있음 만나고 도저히 안 될 거 같으면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보면 되지’ 식으로 물었더니 끝내 만남 약속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남 약속이 바로 다음 날로 잡히고 상대가 아프기도 해서 제가 상대 집앞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1차 지침 보낸 다음 날 만나게 되었고, 저는 지침대로 빙의해서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반응만 보여줬습니다.
대략 제가 만났을 때 상황을 간단하게 요약해드리자면
[만남 시간대별 상황]
초반 : 저는 제가 잘못을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대한테 진심어린 사과 및 진심보이기를 했고, 상대는 엄청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이거 말하려고 만나자고 했냐, 전화로 할 수 있지 않았냐). 거의 1시간 넘짓한 시간동안 진심어린 사과를 하며 지침대로 빙의해서 행동했고 끝까지 상대는 자존심 + 부정적인 행동만을 보였습니다(이렇게 쉬울 일이었으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한 시간이 아깝다, 아무리 봐도 제 잘못인데 제가 상대 잘못만 얘기해서 그게 힘들었다 등). 하지만 끝까지 행동지침대로 굳건히 행동했고 이후 밥을 먹으러 가게 됩니다.
중반 : 밥 먹으면서도 계속 얘기를 했고, 상대는 싸울 당시(이별)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지침대로 받아쳤고 2시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얘기를 계속 하다가, 이후 식당 밖 주변에 앉아서 추가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이때 엄청난 이중모션을 겪게 됩니다. 저는 지침대로 행동했고, 저랑 헤어지고 자기는 저에 대한 마음을 다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연락 오자마자 마음이 무너졌다,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하지만 만날 생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그 헤어진 시간동안 다이어트도 했다고 하더군요(이별의 원인). 헤어지고 저의 바로 디데이 내리는 행동, 헤어진 다음 날 상대한테서 떠보는 식 연락도 왔었는데 그때 제가 말하는 걸 보고 저한테는 자기보다 소중한 것들이 더 많아보여서 마음을 접게 되었다고도 하더군요. 물론 칭찬도 하더군요. 지침 덕분이겠지만, 제가 저의 문제점을 완벽히 고치고 나타날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역시 지침은 진리!!).
후반 : 이제 서로 헤어지기로 한 시간이라 제가 상대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집 근처에서 마지막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여전히 상대는 엄청난 이중모션을 보였고, 저는 계속해서 지침대로 행동했습니다. 상대는 10분이 넘짓한 시간동안 주먹으로 저를 툭툭 치면서 계속 울었고, 저한테 자신의 감정을 모르겠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울음을 가만히 들어주며 지침대로 행동했지만, 상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보고 연락 주겠다고 했고, 상대가 일이 있어서 결국 재회하지 못하고 집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집가는 시외버스를 탔는데 상대한테 전화가 옵니다.
왜 전화했는지 물어봤으나, 상대는 대답하지 않고 조심히 가라고만 하고 끊었습니다
(나중에 재회 하고 다시 물어보니 저와 잠자리를 가지자 하려고 전화했다 하더군요, 제가 아직 재회한 상태 아니지 않냐고 물었는데 “잠자리 가진 후 재회하면 되지 뭐” 라고 했습니다 / 제 프레임이 굉장히 높다는 증거).
이후 저는 집으로 돌아가서 상대방이 결정하고 연락하길 기다리는 동안 산책 + 운동 + 기도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말자. 여유를 잃지 말자.’ 라는 마인드로 말이죠.
그렇게 자정에 가까워지자 전화가 왔습니다.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이며 계속해서 저를 테스트했고(왜 다시 만나려 하는지 등), 저는 끝까지 지침대로 행동했고, 끝에(전화한지 약 1시간만에) 상대는 마지막 테스트를 하는 듯한 말을 하더군요(12월말까지만 살 거라며 재회할 수 없다고 함).
저는 참아오던 눈물이 펑펑 터지면서 상대를 말렸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신뢰를 계속 주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신뢰감을 주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테스트를 통과했는지 상대방에게서 재회를 승낙하는 말이 나왔고, 재회를 하게 됩니다.
물론 재회할 때 상대가 조금 마음에 걸리는 말을 했는데, 자신은 멘탈이 약해서 제가 한 말(이별할 때)이 재회를 해도 계속 생각 날 거 같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그렇게 재회한 당일 날 끊었던 커플 앱도 제가 권유해서 다시 복구하게 되었고, 제가 재회를 이뤘다는 기쁨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내담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저만의 방식을 전부는 아니더라고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여유’를 잃어버리지 말자.
2. 자신이 고질적인 ’고프저신‘이라면 신뢰감을 올리는데 집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3. 아트라상에서 말하는 ‘고프레임’과 ‘프레임병’은 한 끗 차이다(2번이랑 같은 말).
4. 어떤 방식으로든 내적프레임을 지켜내자(대체자 만들기, 운동, 명상, 종교적 믿음 등).
5. 상담을 받았다면 상담사님 말씀을 듣자, 즉 지침을 어기지 말자(연애라는 분야에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상대가 떠나고나서 많이 힘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인간이란 동물이라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당연한 이치를 절망과 증오가 아닌 기회와 행복으로 잡으세요.
진정 여러분이 상대를 사랑했다면, 이 짧거나 긴 시간만큼은 이겨내고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매력을 믿으세요.
과거 여러분 모습처럼 혹은 보다 더 멋져질 모습을 상상하며 자기 자신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제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자면
재회를 시도하면서 목표를 재회로 두기 보단, 이번 시도를 통해 더 성장할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며 시도하는 게 지금의 재회에도 좋은 거 같네요!!
긴 후기 읽느라 고생하셨고, 좋은 일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p.s. 시현 쌤! 저 그냥 재회 했습니다
쌤 덕분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모험적인 성향이라서 이 연애를 통해서 저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혹여나 문제가 생긴다면 애프터메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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