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 결혼합니다! (아이고 내담자)
룰루랄라2
2023. 12. 25
안녕하세요! 한때 상담을 받으며 읽었던 많은 후기들 중에서 특히 결혼한다는 후기들이 가장 부러웠어요.
저는 내프는 엉망인데다 강박도 심하고 자존심도 센 고프저신 내담자였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아예 없어진건 아닙니다.. 사람 성격 어디 못가는 것 같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 서예나 상담사님, 한서진 상담사님에게 문서/전화로 수차례 상담을 받았습니다. (긴급상담도 받은 적 있음.)
워낙 내프가 문제라 결국 저프레임으로 떨어뜨리는 내담자였지요.
지금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할 때에도 저는 좋은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 바로 전에 깨진 썸으로 상담받다가 하서영 상담사님에게 혼나기도(?) 했구요)
이강희 상담사님과 첫 문서 상담을 받았을 때 해주셨던 '프신 관리를 이렇게 해야할 남자라면 인연이 아닐 수 있겠다.' - 그 말씀이 이해가 되는 요즘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남자는 참 잘 만난 것 같습니다. (내프가 안좋은 저인데 상담 받은 적이 없잖아요?!)
아트라상을 알고 있나? 싶을 정도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법이 상담사님의 지침과 동일하더라구요.
일단 내적프레임이 아주 탄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프/신 관리를 잘하더라구요.
이렇게 하는거구나, 를 많이 느꼈습니다 (살아있는 지침 같은 느낌)
저는 남자친구의 고프고신 다운 모습에 반했고, 남자친구는 메타신뢰감(?)을 느낀 것 같아요.
성격이 좋진 않지만 주도적이고 꼼꼼한 모습에 결혼 생각을 한 듯 해요. 본인을 확 휘어잡는 느낌?
남자친구보다는 아직 부족하지만 저의 내프도 많이 좋아졌고 강박도 줄어들었습니다.
좋은 남자를 놓치기 싫어서 저도 많이 노력했어요. 술/남사친 끊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기본적으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땐 왜이렇게 힘들어하고 아파했을까, 제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로 저는 행복합니다.
모든게 다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다면, 아무리 좋은 사람이어도 저는 또 놓쳤을 것이라 생각해요.
남자 때문에, 관계 때문에 힘들어했던 날들도 있지만 그랬기에 더 좋은 내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정말 보는 눈이 없었어요 :)
다른 내담자분들도 지금은 정말 힘들겠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멀리서- 가볍게- 내려다보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과정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여유를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공백기를 한번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애프터메일도 빠르게 소진했구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이 보입니다.
좋은 사람이란 예쁜 사람도 아니고, 잘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건강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더라구요.
나의 배우자가, 나의 남자친구가 나의 모든 것을 다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모든걸 다 해결해주는 멋진 왕자님은 없더라구요.
서로 의지하고 함께 해결하는 멋진 관계를 만드시길 바라며..
조금 성장한 제가 어린 나에게 보내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아트라상 이론이나 상담사님들의 지침들은 항상 기억하시길 바래요.
직장/친구/가족 등 어디에서나 적용이 가능합니다 !
상담사님들께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연말 따뜻하게 보내세요 ~
강박 없이 담백하게 쓰고 싶었는데 주절 주절 말이 길어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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