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암흑기를 견뎌내는중
overflo
2023. 11. 30
안녕하세요 !
지난 10월 15일 한서진 상담사 님께 상담 받았던 내담자 입니다.
저의상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1년 10개월 연애 / 연상연하 / 고프저신 / 70% /둘다자존심셈
저희는 만나면서 정말 자주 다투었습니다.
연애 시작은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해 주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만나게 되면서 저도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고, 좋아함의 크기만큼 서로 서운함도 자주 말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자주 다투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럴 때마다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고, 남자친구는 거의 매번 먼저 사과하고 잡아주었지만 헤어지기 한 두달 전부터는 먼저 헤어지자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붙잡아서 결국 헤어지지는 않았고 싸울 때가 아닐 때는 서로 여전히 많이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서로의 사랑은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사태의 심각성(?) 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도 여느날 처럼 사소한일 로 다투게 되었는데, 제가 화가나서 마지막 카톡에 3일을 답장하지 않았고,4일 째에 제가 연락을 했을때 남자친구가 받지않아 더 화가나, 남자친구에게 카톡으로 하루에 한번씩 3일을 쏘아붙이는 카톡을 보냈습니다. (니가 잘못해놓고 왜 적반하장으로 행동하냐면서요 ...).
남자친구는 일주일을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라 이게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 인가 싶어 오늘도 연락이 없으면 헤어지잔 걸로 알겠다 마지막 연락을 했더니, 장문의 문자로 그동안 고마웠고 고생시켜 미안하다며 좋은사람 만나라고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다투고 10일 만에 온 마지막 연락 이었습니다.
저는 헤어지기 직전 연락이 없던 시간동안, 아트라상을 알게되었고 [가만히 있기] 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의 이별통보에 읽씹으로 마무리 했고 아트라상의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18 일 만에 한서진 상담사 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나면서도 알 수 가 없어 매번 부딫히고 자존심 싸움 하던 제 남자친구를 저보다 더 정확하게 분석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도 서로 사랑한다 말하면서 헤어져서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고,복수하고 싶고,분하고,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웠는데.. 사실 자존심 부리는 그의 속마음은 이러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제가 너무 남자친구를 몰라줬던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프 낮고 자존심 세고 상처 많은 어린아이 같은 남자친구였는데 제가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강력지침을 보내버려서 저와의 이별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은 신뢰감을 올리면서 약간의 질투심 유발로 프레임은 보호하면서, 미해결과제 까지 던지는 지침이었고, 지침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제가 하고싶은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침문자 자체에는 별 거부감은 없었는데,그런 말들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싶고 막상 보내려니 제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군요
(그놈의 자존심 ;;) 자존심 죽이는데 3일 걸려서 상담받고 3일후에 눈 딱감고 보냈습니다
처음엔 아예 읽지를 않아서 망했구나 싶었는데 하루 지나 읽고 씹더군요
역시 자존심 센 그사람의 반응은 무반응에 SNS 올 차단 이었습니다
사실 헤어지고 상담을 기다리는 18일 동안 남자친구는 인스타에 각종 잘 사는 척,아무렇지 않은 척,저에 대한 저격 글도 올렸다가, 처음보는 여자랑 서로 팔로우를 했다가 또 서로 이틀만에 언팔하고 어느날은 카톡 노래에 저희 관계에 유의미한 이별 노래를 프로필 뮤직으로 설정 해놓기도 하고 하루하루 제정신이 아닌듯 한 변화무쌍한 행보를 보이더군요 - 관람객 모드로 재밌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쥐 죽은듯 가만히....)
그러다 제가 약간의 SNS 플레이를 한뒤, 지침 문자를 보낸 후엔 저와 겹 지인들을 모두 언팔하고 , 저는 차단해버린 뒤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숨어버렸습니다
아, 카톡의 그 이별노래는 하루만에 지웠다>내렸다>다시 올렸다 결국 지웠습니다.
그동안 칼럼들을 많이 읽어놔서 지침 후 무반응은 재회 결과와 상관없고 차단은 좋은 반응 이라는 것은 알고 의연해지려 노력했지만 막상 차단당하니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구나 싶어 웃기기도 했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오늘은 헤어진지 1달 하고 3일째, 지침 문자 보낸 후 12 일 째 인데, 여전히 연락은 없어요 내프낮고 자존심 센 사람이라 공백기 끝날 때 까지 아무 반응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해요
저도 내프 다지면서 공백기 잘 보내보려구요,
아직 완전히 괜찮아지진 않았지만 서서히 괜찮아지겠죠
여기오신 분들 다 같은 마음이고 힘드실거라 생각해요
저도 후기를 보면서 많이 위로받고 내프를 다지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후기를 올리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말을 여러 후기에서 보아서 저도 한번 후기를 올려봅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제가 그랬던 것 처럼 다른분들께 희망이 되는 재회후기로 다시한번 돌아올 날이 오면 좋겠어요
한서진 상담사님~ 애프터메일에서 뵐께요, 지난번 상담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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