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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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암흑기(내프암흑기) 극복하는 법

초코쉐이크

2차 지침이라도 보낸 후 쓰려고 했지만 며칠동안 머릿속에 계속 맴돌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보기 위해, 또 지금 생각을 글로 남겨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보내주기 위해 씁니다.



저는 cc/일년 반 연애/이번이 세 번째 이별/상대방 리바운드 생김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는 제가, 첫 번째와 세 번째는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했어요. 이번에는 헤어진지 2주도 되기 전에 리바운드까지 생긴 상황이구요.



저는 이미 아트라상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별통보를 들었을 때 저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리바운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바로 상담을 신청했고, 상담 다음날 1차지침을 전송했습니다.



지침 전송 후 카톡과 전화번호를 차단했더니 그날 새벽에 상대방으로부터 sns로 voice call이 오더라구요. 딱 한 통 왔었고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우연히 상대방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어요. 저는 내리고 상대방은 타는 상황. 내리면서 눈이 마주쳤고 본능적으로 웃어줬습니다. 예쁘게 웃으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어색해 보이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지만... 상대방은 분명히 당황한 듯 보였어요. 이 상황을 어떤 후배가 다 보았고(과cc가 이렇게 위험합니다ㅠㅠ), 그 후배가 저랑 친한 후배한테 전해준 얘기론, 상대방은 제 뒤통수에다 대고 닫기버튼을 미친듯이 눌렀다고 해요 그로부터 또 2주후인 며칠 전 상대방은 제 인스타를 차단했더라구요.



인스타 차단당하기 전날, 상대방이 리바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고 'sns관리의 일종'(이라 쓰고 '미모로 얘네 기좀 죽여줘야겠다는 생각'이라 읽는게 맞을듯 해요?)으로 저도 제 사진을 올렸어요. 그러고 다음날 갑자기 차단



솔직히 상담 받기 전에는 상담만 보고 버텼었기 때문에 저는 지침 전송 후가 한 다섯배 쯤은 더 힘들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학교엔 저희 상황을 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예쁘게 다니고, 더 여유롭고 친절하게 말하려고 했어요. 속은 썩어가는데 밝은 척을 하는게.. 사람이 너무 지치더라구요. 하지만 내프가 무너질수록 sns관리와 미모관리를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



칼럼들을 보니까 지침 전송 후 한달쯤 까지가 오히려 재회암흑기? 라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정확히 말하면 내프암흑기가 맞을 것 같네요 원래 계획은 상담 받고 공백기 동안은 마음 편하게 상대방과 다시 만날 지 말지 고민해보는 거였는데 고민은 무슨.. 내프 관리만으로도 벅찼어요 근데 남들도 다 그렇다니까 위로가 되는 거 있죠?



저는 이 내프 암흑기를 어느날 한순간에 극복했어요. 그냥 가볍게 후기를 보다가 어느 한 문장으로 인해이론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순간이 있었어요. 이순간이 바로 내프 암흑기를 한순간에 극복한 순간입니다. 저는 제가 이론을 이미 다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론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체화(?)된다는 건 또 다른 문제더라구요.



어떤 후기 중에 "괜찮아진게 아니라 참고 있었던 걸 깨달았다"란 문장이 있었어요.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거든요. 썸남1과의 결말이 좋지 않았고, 저는 썸남2와 한창 썸을 타는 상황이었어요. 썸남2는 누가봐도 저를 너무 좋아했고 저는 저도 그 애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제가 과제에 너무 지친 어느날, 새벽에 썸남1과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정면으로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썸남1은 저에게 괜찮냐고 딱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 별 대단한 말도 아닌 그 말 한마디에 저는 제가 사실은 보고싶은 걸 참고있었고, 썸남1을 완전히 잊지 못했다는 걸 깨달아버렸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썸남2랑은 정리했구요. 썸남2가 저한테는 사실 리바였던거죠!



이 작은 깨달음을 시작으로 이 사건 이외에도 수많은 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가더라구요. 저는 비로소 그 순간들을 이론에 입각해서 해석할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 오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상대방도 괜찮지가 않다는 걸 어느날 한순간에 깨닫게 되겠구나. 그 순간이 오게 하기 위해서는 제시해주신 공백기가 정말 꼭 필요한 시간이 맞겠구나. 리바는 진짜 리바가 맞구나. 그 리바도 엄청 착하기만 하겠구나.



여기까지 깨달은 후에 인스타 차단을 당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 니가봐도 내가 예뻤나보지?' 하고 여유롭게 생각할 수가 있었구요. 오히려 지침이 잘 먹히는 중이구나 싶어서 더이상 학교가는게 힘들지가 않아요.



칼럼 써주신 상담사님들, 후기 써주신 내담자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남겨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이후 스토리가 생기면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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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민 상담사님, 지난 상담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어요
상담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 + 타인과 저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마음 깊이 감사드려요❤

사실 상담 끝나고 나서 6시간동안이나 자책하느라 너무 힘들고 우울했었는데, 남겨주신 마지막 댓글을 뒤늦게 확인하고 나서 정말 위로가 됐어요.

저도 강박이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구요 인정합니다.. 선생님이 상담초반에 굳이 따지면 고프저신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왜 굳이 따진다고 하시지?' '저프저신인데 굳이 따지면 신뢰감 문제가 더 심각한가?' 이런 생각들을 하더라구요 그럴때 마다 '그것도 강박이야. 그렇게까지 파지 마'하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곤 합니다.

공백기 잘 보내고 애프터메일로 뵐게요! 요즘 추운데 건강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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