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희상담사님 재회후기
심바네
2023. 09. 21
[30대 남자의 재회후기입니다]
후기를 어떻게 시작해야될 지를 모르겠어서 첫 문장을 입력하기까지 한참 고민했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저는 조금 딱딱하게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닉네임은 제가 사연글에 썼던 여자친구네 집 고양이 이름으로 바꿔작성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알아보시겠지요?
[30대 남자, 20대 여자, 2년 연애, 결혼을 거부하던 여자, 연락이 끊긴 지 두 달]
저의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헤어진지 얼마안된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저는 상담을 받을 당시에 벌써 연락이 끊긴지 2달이 되어갈 무렵이었어요 그 시간동안 당연히 연락은 서로 없었습니다
위 키워드에서 쓴 것처럼 저는 30대였고 결혼을 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직까지 결혼은 부담이라 말했고 제 나이를 위해 이별하는게 서로에게 나을 것 같다면서 헤어지자 말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갈팡질팡 마음이 흔들린다 말했었고 그렇게 제가 매달리다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상담사님의 글을 확인하기 전까지 저는 반은 자포자기 심정이었어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어요 두 달이나 지났으니까 벌써 나를 잊었겠구나 했습니다
[저프레임, 75%, 절대적 가치]
근데 의외로 상담사님께서는 확률을 75%나 불러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아서 글만 여러번 계속 반복해서 읽어봤던 것 같습니다
강희상담사님께서는 남자인 제 마음을 많이 공감해주셨고 또 반대로 여자친구의 입장도 꼼꼼하게 분석해주셨어요 그 모든게 납득이 가니까 후련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희 관계의 모든 수수께끼들이 풀리니 앞으로가 기대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단순히 글이었지만 상담사님은 참 온화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을 글만으로 정말 깊이 헤아려주셨고 제 상황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글을 읽으면서 울컥하고 눈물도 조금 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저프레임 상황이었지만 여자친구가 마지막에 이중모션을 보일만큼 절대적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덕분에 확률도 꽤 높은 편이었어요 이 부분을 설명해주실 때 강조해주셨었는데 부끄러우면서도 위로가 많이 되고 또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따뜻했던? 강력지침]
저는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을 받았는데 참 따뜻했어요 문장조차 참 길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강력지침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일단 저는 프레임을 많이 높이는 측면에서 강력지침이겠거니 하고 써보겠습니다
제 지침은 제 여자친구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다 지적하는 느낌의 지침이었어요 제가 평소 하지 않았던 말들이었고 남자라서, 내가 오빠인데 감수하자며 끙끙 참았던 부분들을 상담사님께서 다 긁어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찌질하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자친구의 편지]
저는 지침을 쓴 뒤에 여자친구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카톡으로 받았어요 정말 긴 메시지였는데 첫날은 덕담처럼 제 지침에 대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편지가 와요 이번에는 억울하다, 나도 노력했다는 자존심 발동같은 메시지였습니다
제 프레임이 높아지면서 여자친구가 오락가락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여자친구는 또 장문톡을 보냅니다 이번에도 원망이더라구요 자기 톡에 답장 한 번 없다면서 이제 자기를 다 잊었냐고 자기도 이제 더이상 연락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근데 왠지 또 연락이 올 것 같더라구요 기다렸더니 역시나 .. 3일 뒤에 술을 마시고 쓴 것처럼 오타가 잔뜩난 편지가 또 옵니다 이번에는 보고싶다면서 자꾸 제가 잘해줬던 모습들이 떠오른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진짜 미화인건가 했습니다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이 때 정말 여자친구에게 당장 연락해서 잡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또 기다리니까 5일이 지나 이번에는 전화가 오더라구요
상담사님께 중간에 애프터메일로 상황을 보고드렸고 연락이 더 오면 받아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이번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전화를 받을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황하면서 자기 편지를 읽었냐고 묻더라구요 또 고양이 얘기도 하더라구요 고양이 보고싶지 않냐면서요
저는 여기서 못 읽었다고 괜히 마음이 흔들릴까봐 읽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이게 약간 가능성제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잘했다면서 자기가 감정적으로 보냈던 것들인데 아마 봤으면 제가 자기한테 실망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잘 지냈냐고 제게 안부를 묻고는 자기 생각을 하지 않았냐 떠보더라구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생각은 했지만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그랬더니 자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되려 여자친구를 정리시켜주려고 밀어내봤습니다 이건 상담사님께 배운대로 카운터 펀치를 때렸어요 그랬더니 정말 그 전까지는 빙빙 말만 돌리던 여자친구가 드디어 제게 다가오더군요 만나고 싶다면서요
그 날 만났고 저는 정말 가만히만 있었습니다 별 말 하지 않고 그랬구나만 앵무새처럼 했어요 그리고 그 날밤을 함께 보내고 재회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상담사님의 지침을 정말 많이 읽어봤다고 합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기분이었고 자꾸 제가 해줬던 이벤트들, 제가 웃던 표정, 저와 함께 찍은 사진들만 생각이 났다고 하네요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희는 재회를 했습니다 후기를 어떻게 마쳐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상담사님께 정말로 감사하고 또 이 후기를 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도 연락하고 싶고 또 매달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가만히 있기 아니면 적어도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처럼만 행동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그런 태도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거든요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희상담사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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