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5-60% / 고프저신 / 1차 지침 후기
하루하리
2023. 09. 19
안녕하세요! 원래는 1차 지침 후 좀 더 드라마틱한 진행이 되면 쓰려했는데... 오늘 패닉이 하나 와서 (이유가 있습니다 ) 기록 겸 마인드 정비겸 적어봅니다.
저는 문서상담으로 첫 상담을 진행해본 20대 후반 내담자예요. 차근차근 분석한 내용을 곱씹고 읽어보는 것이 좋아 문서상담을 신청했습니다.
2주 정도를 기다리는데, 말씀주신 날짜가 다가올 수록 아트라상을 들락날락하며 초조해지던 저 자신.
상담사님께서 신중하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시어, 마침내 [상담완료] 가 떴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하던 기억이 납니다.
#분석에 대해
저는 아트라상을 3주 전 처음 알았을 땐 '저프고신인가.. 내가 헌신도 많이했고 마지막에 매달리기까지 했으니' 했지만, 칼럼을 많이 읽다보니 '중프저신 인가보다' 싶었어요. 고신이 아니라 저신인 건 확신했는데 (ex. 상대가 헤어질 때 피자를 먹고싶지만 이성적으로 참는 이야길 많이했어요) 프레임은 혼자서 결론을 못내렸네요.
그래도 확실하게 고프저신이라 해주셔서 오! 하고 신나기도 했습니다. 확률은 헤어진지 꽤 흘러 낮은 편이었어요 5~60%.
타업체에서 공백기를 길게 받고 수행 중이다 미해결과제가 속으로 맴돌아서 아트라상에 결국 오게된 거였는데, 좀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다른 지침으로 망쳐두거나 한 상황은 아니었고, 전애인에게서 저를 그리워하는 듯한 배경사진을 하는 등의 잔잔한 반응도 있었기에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제법 내적프레임이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강희 상담사님의 내용.. 정말 하나하나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당근과 채찍 이론이 제게 필요하다 생각해서 칼럼을 더 찾아보고 싶었는데 칼럼을 아무리 봐도 제게 딱 맞는 충분한 예시 등이 나와있는 칼럼은 없었는데, 이번 상담에서 정말 상세히 알려주셔서 큰 성장의 거름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연애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명확히 짚어주시고 어떻게 제가 제 삶의 중심이 되어 살아가야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짚어주셨어요. 정말.... 연애뿐 아니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시는 것 같아요.
헤어지기 전부터 사실 심리상담을 수십회 받으며, 애매한 위로가 아니라 명확한 해결방법에 목말라 있었는데..
아트라상을 이제라도 알아서 참 다행입니다.
# 1차 지침 및 지침문자를 보낸 뒤
어쨌든 그렇게 갈망했던 지침문자를 받았고, 상대에게 카톡으로 보낸 뒤 한 시간 운동하고 와야겠다 생각하고 운동을 하고 왔어요.
상대랑 나름 우호적으로 끝났기에 차단은 안했겠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읽었으려나? 하고 보는데... 어라, 안읽씹 상태로 1이 그대로였습니다. 새벽이 넘어가도 그대로기에, 결국 불안하고 답답해진 저는 '대화상대 없음' 단톡방을 만들어 확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게 2017년에 이미 폐지된 방법인 줄도 모른채.......... 좀 더 크로스 체크를 해볼 걸 하고 뼈아픈 후회가 남습니다.
어쨌든 상대가 초대되는 걸 확인하고, 차단이 안됐음을 안 저는 발 뻗고 편하게 잠을 잤어요. 다음날 일어나니 1은 사라져 있더군요. 그러나 그 뒤로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며칠 간 '읽씹, 무반응' 을 키워드로 많은 칼럼을 읽었어요. 그러다 '아냐. 스스로의 삶에 집중해야하는데 오히려 재회상담을 받고 상대 반응을 궁금해하느라 내가 더 시간투자를 해버리고 있네. 다시 내 일을 하자.'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잠시 아트라상 블로그를 스크롤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아트라상 칼럼을 웬만한 걸 다 보고 '잡담' 게시판을 흥미롭게 보던 찰나,
"상대방 카톡 단톡방 초대해서 차단 확인하지마세요." 라는 내용의 오주원 상담사님 칼럼을 보고 심장이 쿵쾅쿵쾅.
에이 아닐거야 내가 참고했던 글은 2023년 업데이트 글이라고 했는데.... 하면서 가족 핸드폰으로 뒤늦게 크로스체크 해보니 초대했다는 알람이 뜨더군요
패닉이 와서 잠시 악~~~ 하고 집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고 차근차근 타임라인을 정리해봤습니다.
하... 상대가 읽씹인 이유가 덕담을 해줄 스타일인데 (악담 못하는 편) 상처를 받았으니 할 말이 없어서 읽씹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레임을 살짝 높이는 지침문자를 보낸 뒤에 차단확인을 몇 시간 뒤 하는 걸 들켰던 거란 걸 이제 알았네요... 민망 그 자체!!
그렇지만 내프 안정을 위해 조금 희망회로를 애써 돌려보자면,
'나에게 이 말을 참 지독하게도 꼭 전하고 싶었나보다...너무하네.' 정도로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다른 행동은 전혀 안했으니까요.
이제 얌전히 공백기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적어도 지침 보내고 매달린 것보단 낫겟죠!!!
심지어 억울하기도 합니다. 전애인이랑 어차피 지금 당장 재회 안하고 싶은데!! 하고요.
그치만 상대가 읽씹인 이유가 내가 차단확인한 걸 들켜서? 라고 생각하면 갑자기 미해결 과제가 생기고 머리를 팍팍 치게되네요
근데 제가 상대입장이어도, 지침문자 읽고 안그래도 머리 복잡해진 와중에 차단확인을 하는 모습을 보고 머리가 더 복잡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게 차라리 미해결과제로 남길 바랍니다....
어쨌든 바보같은 실수를 했는데, 이걸 기회 삼아 요 며칠 오히려 상대에 대한 생각이 늘어나던 걸 아예 싹 멈추고 그냥 정말 제 삶의 행복한 일들을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여담인데, 제가 2주 전에 썸타던 분과 호감을 서로 확인했음에도 갑자기 상대가 연락이 줄어든 일이 있었거든요.
그때 아트라상 썸 칼럼을 쫙 읽으면서, 저도 연락을 줄이고 카톡 프사 관리를 했더니 일주일 만에 썸 상대에게서 '이렇게 끝나고 싶지않은데, 다시 연락하고 싶다. 괜찮으면 연락줘라.' 라는 말을 받았습니다!
그치만 이미 전 그분에게 느꼈던 호감이, 연락 줄어든 모습을 보고 사라진 상태였어서.. 오히려 그냥 잘 될 생각을 버리고 편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다음날 만나 그냥 저냥 근황을 나누고 왔습니다. 재회를 연습하는 거였다면 좀 더 단호한 모습을 보였어야하는 걸 알았는데, 썸이라 단호하게 나가기 애매하기도 했고 저도 그만큼 마음이 없어 대충 연습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썸은 제 의도대로 흐지부지~ 만 되고 끝났네요.
그래도 이 썸탄 분 덕에 전 애인 프레임이 정말 많이 낮아졌어서 고마운 인연입니다.
(지금 재회상담 받고 오히려 생각 투자가 늘어 다시 올라가고 있단게 큰일이지만;;)
여튼 제가 방금 전에 '지침문자 보내고 몇 시간 만에 카톡 차단 확인을 한 걸 상대가 이미 알았을 것이다' 라는 걸 깨닫고 패닉이 와서
에프터 메일을 보낼까 말까 무척 고민이 됐으나..
메일을 보내도 사실 현재 지침에서 달라지는 건 없지 않을까 싶어서.. 후기로나마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거 확인하기 전까진 '너가 이런 문자를 받고 마음이 안 뒤숭숭할리가 없지! 당해봐라~~' 같은 마음으로 흥미진진하고 자신만만했는데
지금은 쥐구멍에 숨고싶어서 으악!! 하다가 후.... 모든 게 느긋하게 내프 안정 못 시켰던 내 잘못이다.... 이젠 진짜로 내프 다지기 들어간다.... 하고 있습니다
이럼에도 계속 불안해지면 에프터메일로 여쭤봐야겠어요 에프터메일로 확인받느냐, 아니면 그냥 엎질러진 물이니 내버려두고 공백기 지침을 따르느냐! 둘 중 하나일 뿐 매달리거나 다시 연락한다는 선택지는 절대 없습니다
몇 달 뒤, 혹은 몇 년 뒤 기록처럼 여기에 또 글을 쓰러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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