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 상담사님 저 기억나실까요? 상대방이 이성적이고, 단호하며, 회피형에 가까운 남자라고 끝까지 우겼던...저에요!


일단 상담사님 말씀대로 재회했습니다. 제 고집이 무색할 정도로 지침에 반응하는 상대방이 참..사실 어이가 없었답니다.


처음 지침 문자를 받았을 때는 어색하면서도 좀 그렇다 싶기도 했었는데, 상대방한테는 지침 문자에 몇몇 구절과 표현이 깊게 남았나봐요. 재회할 때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재회는 했지만 저희 둘 사이에 남아있는 상황적인 문제가 계속 맘에 걸리는 눈치더라고요.. 지난 주말에 재회했었고 평일 저녁에 다시 보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뜸해지고 또 고민하는 것 같은 모습이길래...아직 마음이 힘든 부분이 있어요ㅜㅜ


사실 상대방이 잠수타거나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고 시간을 더 주고 기다려줄 수 있겠지만, 이런 게 처음이 아니다 보니까 제가 더 예민해지는 것 같고 이럴 때마다 맘이 불편할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게 이중모션이고, 상담 내용 복습하면 상대방 성향이 이해가 되니까 조금 더 잘 참고 오히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기도 해요.


어떨 때는 쓸데없는 고민한 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이럴 때마다 상담사님 조언대로 운동도 나가고, 사람들 만나면서 상대방에 대한 집착을 버리려고 노력중이에요. 내적프레임이 아직 많이 낮긴하지만..조금씩 좋아지는거 같아요.


상담사님께서 에프터 메일에서 적어주셨던 대로 상대를 더 안달나게? 했어야했나? 어떻게 했어야하는지는 아직 완벽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서히 탄탄한 관계로 발전시켜보려고 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상담사님은 실제 얼굴도 모르는 분이기도 하시고, 또 그동안 일들 다 알고 계신 분이니까 소식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ㅎㅎ


정말 상담내용이나 보내주셨던 글들 도움 많이 됐어요.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