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메일 결정적인순간에 보내야지..쓸데없는 질문안해야지 다짐하던것도 와르르 무너져내릴만큼 내프가 많이 흔들려 상담받고 일주일도 지나지않아 애프터메일을 사용했습니다.

재회후기, 상대방 반응후기가아니여서 많은분들이 보고싶어하시는 후기는 아니겠지만 윤하민상담사님께 감사의인사를 전하고자, 제 마음을 바로잡고 정리하고자 글로써봐요.

애프터메일은 그저 주저리 주저리 사소한질문들과 내프가 요동친다는 찡찡거림만 가득했습니다. 스스로 답은 다 알고있었음에도 그래도 만약에...혹시나 하는마음들이 저를 붙잡고 하루종일 놓아주질않았어요. 단호하고 확신에찬 윤하민상담사님의 한마디면 쓸데없는 생각안하겠다...싶어서 재회의 목적이아닌 저를위한 목적으로 애프터메일을 사용했습니다.

2차지침도 연락이라면 하기싫을만큼 공백기동안 먼저 연락하거나 보고싶은 마음은 일절 안들지만 과거의 기억들과 수많은 상상들이 저를 계속 괴롭혔어요. 어쩌면 일년가까운기간동안 관계가 내 마음대로되지않아 고민하고 우울해하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습관이되어서 계속 파고들고 이어지는것같아요.

제 내프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공백기중에 연락이 꼭 와야만한다는 강박적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 전 이별들은 힘들었어도 무조건 한달안에 연락이올거라는 확신이있었기에 하루만울고 다음날부터 열심히살면서 언젠가 올 연락을 후순위로 기다리는게 쉬웠어요. 알람맞춘듯 한달후에 무조건 연락이왔기도했고..그래서 기다리는시간들이 그렇게 어렵진않았어요.

근데 이번 관계는 감정적인 교류가 많이 없었고 서로가 확신에 찬 관계가아니었기때문인지, 한달내로 연락이 올 확신이들지않아서 내프가 요동쳐요. 근데 이사람도 살면서 언젠간 오겠죠. 한달내는몰라도 6개월내로 인간적인 궁금함 + 약간의그리움을 포함한 연락이 올거라 생각해요. 한달이아닌 길게 더 크게 봐야지 제 마음이 안정되는데 왜 자꾸 공백기기간만을 바라보며 급급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불안에 떨었던 제 마음들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날지경이에요. 내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라는 윤하민상담사님 말씀처럼 체크리스트를 만들며 저를 위해 알차게 살아보려구요! 더 이상 저를 손놓고있을순 없을것같아요.

일단 여기까지 그저 별로 중요하지않은 제 다짐이었구, 윤하민상담사님 애프터 메일이 너무 좋았어서 후기남깁니다. 속으로 답은 알고있었음에도 마치 외면하며 그저 지금의 감정에만 충실한채 요동치는 제 내프를 윤하민상담사님은 메일 한개로 스스로 답을 이끌어내주시고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게해주셨어요.

애프터메일 답장이 짧게 핵심만 올줄알았는데, 정말 내담자를위해 온힘을다해 진심으로 정성껏 써주셨구나 느끼는 메일이었습니다.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없는지, 그런 생각을 벗어나기위해서 지녀야할 마음가짐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실 애프터메일 보내고 '아 보내지말걸...취소해달라할수도없고...어짜피 뻔한 답올건데 내 마음 스스로 더 잘 다지고 나중에보낼걸...'후회했었는데 메일 답변받고 전혀 후회되지않았어요. 덕분에 더 빠르게 마음 잡을 수 있었고 쓸데없는 생각들로 저를 괴롭히지않기로 그저 제 시간을 보내면서 '오면오고 말면말아 어짜피 연락은 니가 먼저할거니까' 라는 마음으로 하루라도 더 빨리 살 수 있게되었어요.

애프터메일이 밀려 새벽 1시가 넘는 시간에 답변을 받았는데, 그 전에 친절하게 지연안내해주신 관리자님 연락덕분에도 조급하게 기다리지않고 '내일 받으면되지' 하는 마음으로 편안히 기다리고있었어요. 내일 저녁이나 받겠다싶었는데 윤하민상담사님 새벽까지 안주무시고 메일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동적이었고 걱정됐습니다ㅠㅠ

감사만 마음을 표현할길이 후기밖에없어서 조금이라도 힘내시길바라는 마음으로 써봤어요.. 저도 잠을 좀 못자서 지금 어지러운 상태로 글을 쓰고있는지라 글이 중구난방으로 느껴질텐데 내프 다스리는분들, 윤하민상담사님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