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 상담사님/확률 70%/파혼/고프저신/2차 지침을 기다리며..

>>>이 글은 후기보다는 개인적인 편지에 가깝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희샘~ 잘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1차 지침을 보내고 마음에 여유를 잡지 못한 채로 결국 애프터 메일을 한 차례 써버렸다죠?

참 그 메일을 받고도 사실은 온전히 괜찮아지지 못했는데, 정말 칼럼을 읽고 또 읽다보니 어느 순간 갑자기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은 어떨까 하는 생각.
그 사람은 나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나기 어렵겠구나 하는 조금은 자신감 가득한 생각까지.

정말 갑자기 괜찮아져서 놀랍기까지 해요.

물론 상대방을 완전히 잊었냐하면 그건 아닌 듯 하지만, 언제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마음까지는 준비된 것 같아요.

하는 일이 지금은 너무 바빠 짬이 안나지만, 주변에서 소개팅 주선을 해주겠다는 말들이 있어서 조금 정리되면 나가볼려구요.

그리고...제 만남의 시작이 소개팅 어플이었다보니, 암만 조언이었지만서도 어플은 더 하고 싶지 않았는데..많은 고심끝에 2차지침까지 일주일 앞두고다시 깔아봤어요.
이게 맞나 싶긴한데, 추천해주신 어플에선 티어(?)등급을 나누던데 상위가 나와서 이게 뭐라고 또 기분이 좋더라구요.
흠 역시 난 괜찮은 타입인가봐! 하면서요

사실 고민이 돼요 2차지침을 쓸지 말지..
애초에 제가 이런 고민을 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구요. 제발 빨리 2차를 쓸 수 있는 날만 기다렸는데 말이에요.
고민은 좀 더 해보다가 곧 다가올 날에 메일 써서 보낼게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사연글 하나로 매개가 되어 이렇게까지 깊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상담사님과 칼럼들 덕분에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