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 80% / 이강희 상담사님 / 1차 지침 후 공백기 후기
삐이뽀
2023. 06. 07
안녕하세요 당근과 채찍을 잘못 활용해 신뢰도가 0을 넘어 마이너스가 된,, 그래서 뻥 차여버린 내담자입니다 :( 혹시나 상대가 찾아볼까 다른 닉네임으로 가입해서 후기를 씁니다..!
우선 이강희 상담사님...!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 싶은데 요즘 말로 정말 폼 미치신거 같아요 상담사님께서 “상대는 정말 OO님을 사랑했다”라는 말이 정말 위로가 되었어요..ㅜㅜ
저는 7개월정도 연애를 하면서 초반에 정말, 진짜, 매우, 많이 싸웠고, 싸울 때마다는 아니지만 제가 한 3-4번 정도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그 후 안정기를 조금 갖고 롱디가 되었는데 너무 바빠진 상대에게 서운함을 느끼게 되었고 서로 각각 1번 정도 헤어짐을 번복하다 결국 이별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별통보 받기 이틀 전 상대와 싸우고, 그 후에 상대는 거의 잠수를 탔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할말이 있다고 해서 이별 통보하겠구나. 절대 잡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도 매달리지 않기, 설득하지 않기가 참 어렵네요,, 상대하게 찌질하게 한동안 연애하지 말라고 하고 얼굴보고 sns랑 정리해줄거라고 하고,,, 저프X50 행동을 하고 호다닥 아트에 왔습니다.
이별통보 받은지 이틀이 된 날 상담 신청했고 다행스럽게도 13일만에 상담을 받을 수 있었어요. 고프저신, 80% 이 두 단어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이전에 다른 상대로 왔을 땐 저프고신 판정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고프저신이라서 엄청 당황했어요. 저 스스로는 저프저신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이강희 상담사님은 이런 제 마음을 예상하신 듯 차분히 왜 고프저신인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왜 저신이 되었는지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상담내내 상담사님은 저한테 “계속 신뢰감을 지적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하셨지만 전 오히려 좋았어요! 그런 표현이 모두 상담사님이 얼마나 내담자를 걱정하시는지 느끼게 되었거든요!
연락을 안 한 지 오래여서 바로 지침을 보냈어도 됐지만 상대가 그 주에 여행을 가서 자기 친구들한테 뭐라뭐라 할까봐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날에 보냈어요. 롱디가 된 후에 상대의 답장텀은 기본 2-3시간이었기에 자기 전엔 답장올까?라고 생각했는데 5분만에 <그래 잘지내> 라고답장이 왔어요.. 상대가 짧은 답장을 보내면 자존심발동+쿨해보이기 위한 심리라는 걸 칼럼에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불안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이제 정말 다 끝난 것 같다는 느낌... 내프가 왕창 떨어지면서 힘들었지만 지침은 어기지 않았습니다.
2주 간격으로 밖으로 돌아다니며 전신사진, 남찍사, 셀카를 카톡과 인스타에 올리고 카톡 배사는 중간중간 카페, 꽃다발 사진을 넣으며 SNS 관리를 했습니다. 다이어트는 못했지만 그래도 예쁜 옷 입고 예쁜 곳 돌아다니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3-4주쯤 찔러보는 연락이 올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안와서 <내 프사, 배사가 이렇게 이쁜데, 연락을 안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얘 나 숨김처리했나,,,? 왜 반응이 없지,,? 나 프레임 없나..?> 라는 온갖 생각을 하면서 내프를 스스로 때려 부셨습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 망상, 상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물이 끓어오르는게 보이지 않으니까 생각을 하며 눈물로 샤워를 하기도 했네요.
이번 공백기가 다른 상대로 상담왔을 때 받았던 공백기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내프를 잡지 못하고 재회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인거죠. 가끔은 재회된 미래를 상상하기도 했고요. 제가 성장하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내프도 잡기 위해 후기를 씁니다.
저는 곧 공백기가 끝나요. 애프터를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조향사 이강희 상담사님! 저 공백기동안 상대 반응이 없어서 아마 애프터에 질문만 폭탄일거 같아요,,,! 어엿비 여겨주세요ㅎㅎ
우리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날까지 으쌰으쌰 해봅시다! 공백기 잘 지내고 돌발하지 않기로 해요!! 실속없는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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