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개월 간의 단기 연애 후 잠수이별, 잠수탄지 일주일째에 지침을 보냈어요
그는 읽씹으로 반응이 없습니다만, 일주일간 제 카톡을 안읽씹하더니 지침문자는 한 30분만에 곧바로 읽고 답이 없는 걸 보니 자존심 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읽씹이어도 저에겐 별 타격이 없긴 합니다.
지침을 보내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그사람은 그닥 진정성 있게 연애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란 판단이 내려졌거든요.
지침 이후, 10일간 모임, 소개팅, 등 나가면서 거의 10명 이상의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다보니 내적프레임이 확 올라가는 기분이고, 더 괜찮은 사람들이 세상엔 많다는 걸 깨달았고, 거의 4-5명의 남자들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6살이나 많으면서, 성숙하지 못하고, 진정성 없고, 근시안적인 행동을 하던 전 남자친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사람이 굉장히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30중반이나 된 남자가 나쁜사람이 되거나, 비난하는 말을 들을 용기가 없어 이별통보를 하지 않은채로 잠수, 마지막 제 지침을 읽고도 씹은 행동을 보면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심이 쎈 사람이라는 객관적인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체자를 부지런하게 찾으면서 느낀건 세상엔 정말 괜찮은 남자가 많고, 저는 역시나 인기가 많더라구요
공백기가 지옥 같으신 분들은 꼭 대체자를 찾을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꼭 노출시키길 추천드립니다.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고, 제가 나서서 합리화해줬던 전 연인의 태도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과 비교하여 저는 어리고, 예쁘고, 능력도 좋고, 똑똑하기 때문에 다시 그와 만나기에는 제가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과 헤어지고 피부관리, 다이어트에 투자를 많이하고 있어요. 왜냐면 더 좋은 사람을 전 만날 수 있는 자신이 있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위해서 저 스스로도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서예나 상담사님이 짜주신 지침을 보내고, 가끔 그 지침을 읽어보는데요. 읽을때마다 이걸 읽고도 죄책감과 미련을 가지지 않는 남자라면 정말 다시 만날만한 가치가 없는 남자라는 확신이 강하게 듭니다. 왜냐면 이 지침을 읽고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런 남자는 사회적 지능도 낮을 뿐더러 분명 진정성도 없는 남자라는 판단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남자가 저보다 더 나은 여자를 만날 가능성은 0에 수렴하겠죠. 괜찮은 여자들이 괜찮은 남자들을 놔두고 왜 저런 레벨이 맞지도 않는 남자를 만나겠어요^^
저 역시도 재회요청이 온다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다시 만날 것 같진 않아요. 다른 객관적 가치가 비슷한 남자들 중에서 저에게 헌신과 안정을 약속하는 남자들도 많은데 굳이 이사람을 선택하는 건 제가 저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먹는 결정이 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예나 상담사님, 애프터메일에 써주신 응원들 항상 마음깊이 새기고, 정말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부지런히 하도록 할게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