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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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프저신 / 확률희박 / 3차 지침 사용 / 리바, 차단 / 이별 1년 3개월 후

미도2023 / 05 / 1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비록 sns염탐을 끊지 못했고, 중간에 재회를 결국 할 수 없게 만든 상황적 변수가 존재했지만1-4차 모든 지침을 한 번도 어긴 적 없이 이해하고 적용했습니다. 예나쌤께 마지막 지침 이후엔 후기로 연락 드리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오랜만에 후기 작성 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의 케이스는 고프고신으로 시작해서, 상황적 이유로 낮은 자존감이 원인이 되어 8개월만에 저프저신으로 끝난, 여러가지 상황 자체가 3개월도 못 갈 연애였으나 객관적 가치 만으로 연애를 반년 이상 유지할 수 있었던 케이스였습니다.
=> 제가 자주는 못쓰더라도 심경변화가 있는 날엔 일기를 적는데 지금 보니 내프가 완전 쓰레기였더라구요 일기쓰는 습관 추천드립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하지만 상대가 헤어지는 날에 여지를 많이 남겼기에 저는 제 멘탈이 좀 회복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던 중 상대가 저와 다녀온지 한달도 안된 여행지에 뉴페이스 여자들을 데리고 다녀온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일을 계기로 아트라상에 첫 상담을 받게 되었고, 저프저신 + 확률희박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늘 같은 이유로 끝이 나는 제 연애패턴을 바꾸고 싶었고,한 번도 싸운 적 없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서 얘네는 무조건 결혼할거라고 예쁨받았던 커플이었는데 한 순간에 무너진 이유가 궁금하여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차 지침은 강력지침이었어요.
당시에 제 내프가 쓰레기였기 때문에 지침을 보낸 뒤 바로 차단함으로써 상대의 답장은 알 수 없었지만 그 날 이후 곧바로 같이 여행갔던 여자 중 한 명과 연애를 시작하는 등 어마무시한 자존심 발동을 보입니다. 저랑 연애할 땐 한번도 하지 않았던 럽스타그램이며, 프사에 데이트 사진, 제가 데려갔던 데이트 코스를 똑같이 반복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속을 뒤집어 놓더라구요. (저는 염탐을 끊지 못했습니다.. 다들 어려우실거 알아요..ㅠㅠ)

또 한 번 눈이 뒤집힌 저는 둘이 이러다 결혼하는거 아니냐고 난리치는 1차 애프터메일을 썼고 그 때 예나쌤이 팩트로 따끔하게 말씀해주신 메일 내용에 큰 위로를 받고 공백기를 잘 보낸 후 2차 지침을 쓰게 됩니다.
=> "리바는 정말 리바일 뿐"이라는 것을 제가 경험했습니다. 심지어 리바가 저랑 심하게 닮았었고 저보다 훨~~~씬 어린 아가여서 주변에선 "저의 완벽한 패배"라고 승산 없는 게임이라는 말까지 했었어요. 다들 힘드시겠지만.. 그리고 너무 뻔한 멘트겠지만.. 시간이 답입니다. 조금만 참고 그 시간 동안 대체자를 찾으러 부지런히 움직여보세요!!!

2차 지침은 가능성제시였습니다. 솔직히.. 너무너무... 쓰기 싫었어요..게다가 지침 후 상대의 덕담 아닌 덕담을 받고 나니, 아 정말 끝이구나 싶은 생각에 저 또한 마음을 접게됩니다.

그 후 상대방을 잊고 반년 동안 열심히, 부지런히 인생을 살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 사람을 대체할 만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몇십번의 소개팅을 거듭하다보니 현타가 세게 오더라구요. 역시 그 사람은 내 운명이야!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싶은 마음에 2차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3차 지침을 통해, 헤어진지 거의 10달이 흘렀던 시점이었으나 제 프레임, 신뢰감이 정말 많이 회복되었고, 저 뿐만 아닌 상대도 1차 지침에 타격을 매우 많이 받아 제 sns를 계속 염탐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한 번의 만남약속 파토가 있었지만 상대의 선연락으로 무려 10달만에 만났고 우여곡절이 있었던 건 서로 가볍게 이야기하며 거의 사귈 때 바이브로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상대에게서 "혹시 다시 만날 생각있어?"까지 들었던 건 정말 대박이었던 것 같아요!

이 때까지만 해도 제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닌 "새로 잘" 만나고 싶어서 썸을 좀 타다 고백할 계획까지 세웁니다. 네.. 저는 당연히 제가 저프저신에도 불구하고 재회에 성공했다는 후일담을 올리며 모든 저프저신 내담자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것도 잠시, 겹지인이 재회에 끼어드는 변수가 발생합니다. 하필 상대방이 절 만나기 전 뒤에서 쎈 척을 했는데 겹지인이 그걸 곧이곧대로 저에게 전달하며 제 전남친을 쓰레기라고 매도하더라구요. 저도 잠시 흔들렸지만 눈치 빠른 제가 경험했던 시간 동안 전남친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무시하고 겹지인의 만행을 폭로합니다.

공공의 적이 생기면 전남친과 제 사이는 더 끈끈해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내프가 쓰레기인 제 전남친은 그 일을 계기로 자존심을 부리며 저를 회피하기 시작합니다. 한 번 회피형은 정말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 관계를 위해 1년 동안 달려온게 아쉬워서 제가 더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로, 상대방과 겹지인은 동성이었기에 비즈니스 관계가 되면서 더욱 끈끈해지더라구요. 물론 겹지인과 저는 서로 차단하며 다시는 못볼 사이로 끝났구요.

지켜보는 것이 고역이였으나 제 상황적 문제로 자체적으로 공백기를 가진 뒤 다시 전남친에게 연락했습니다. 감정이 풀어진 후 오랜만의 연락이었기 때문에 나이스하게 받아주더라구요. 물건 받을게 있어서 어딘가에 좀 맡겨달라고 했으나 만나자고 먼저 나왔구요.하지만 당일 파토를 당하게 됩니다..^^.. 바쁘고, 당일에 안될 상황이 있다면 뭐 그럴 수 있죠. 근데 언제 이후로 가능한 날을 몇 개 달라는 제 선연락을 모두 무시했고, 이틀에 한 번씩 답장이 왔습니다. 그 연락을 받는데 순간 제가 너무 비참해져서 먼저 연락을 끊었습니다. 하루종일 멘탈, 표정관리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1년 전의 트라우마가 생각나며 사람이 수렁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예나쌤에게 마지막 애프터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항상 예나쌤은 제 연애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셨고, 제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피드백해주셨던 분이었는데 이번 메일은 달랐습니다. 남자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문장을 보는 순간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제 정말 그만둘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느꼈거든요. 정말 감사했어요. 마지막 조언들을 통해 지침을 보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지침은 초초초강력지침이었습니다.
사실 마음의 준비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제가 아는 상대라면 2차 지침을 썼을 때 제 번호와 카톡을 지웠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초강력지침을 받으면 분명 차단할 것같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지침을 보내기 몇일전 sns에 여지가 담긴 게시물 하나가 올라옵니다. 그걸 보니까.. 그냥 지침 쓰지 말고 흘러가는대로 둬볼까 하는 고민도 생겼었어요.

하지만 제 프레임이 떨어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남자가 여유가 생긴 상황을 그냥 둠으로써 반년안에 100%의 확률로 말아먹느니 지침을 써서 60%의 성공확률이라도 있다면 후자를 선택하는게 맞겠지요.

결과는 올차단입니다. 역시 내프 낮고 회피형인 그 사람은 본인 잘못으로 악화된 이 관계에서 자존심을 부립니다. 예상했던 바라 알아서 차단해준게 후련하면서도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기에 앞으로 그 사람을 다신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프긴 하네요. 하하 하지만 강력지침은 그냥 피자를 이태리 장인의 피자로 만드는 역할을 하잖아요! 이번 지침에 도박을 걸었으니 그 사람이 싹싹 빌며 돌아오지 않는 이상 저도 이 관계를 지속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1년 사이 아트라상을 통해 많이 발전한 것은 주변인들도 느낌으로 다 알고 있는데 내프최악 나르시시스트인 그 사람이 깨달음을 얻고 돌아오지 않으면 또다시 제 멘탈이 부서질까봐 두렵거든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제 행복을 응원해주신 예나쌤.. 거의 1년 반의 여정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끝까지 와보니 제가 진정 원했던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행복했던 그 때인 것 같아요. 아트라상과 예나쌤 덕분에 제가 멘탈적으로 크게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으니 그 사람보다 객관적 가치가 훨씬 높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후기도 꼭 들고 올게요.

오랜만에 지난 여정을 정리하며 예나쌤의 애정이 담긴 글들을 복기해봤는데 그 때도, 지금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혹시나 예나쌤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시게 된다면 꼭 찾아가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동안 저의 힘든 여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트라상 상담사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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