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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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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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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쌤 / 연애 유지 상담 / 고프 - 후기왔습니다!

Bdz

안녕하세요. 상담받은 건 한 달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후기 씁니다. 사실 인터넷에 흔적 남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후기도 안 쓰려고 했었는데 내프 올리는 데 후기 만 한 게 없더라고요.

후루룩 읽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봤던 사람이라… 있었던 일을 쓰다 보면 더 마음이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어 뒤늦게라도 쓰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모르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구요.

일단 저는 고프 진단을 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받았어요.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자존심이 10중에 8 정도로 세서 신뢰도를 무지하게 깎아 먹는 타입이라고 하셨어요.

저와 제 남자친구의 싸움은 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불같이 커졌습니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 일쑤였고, 헤어지고 만나기를 매일같이 반복했어요.

거의 달에 한 번 그런 일이 생기다 보니, 저에게는 조금은 못된 마음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헤어져도 잡으면 받아주겠지, 싸워도 사과하면 져줄 거야, 하는 마음이요. 이별을 쉽게 말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그런데 상담 신청의 원인이 된 그 날은 뭔가가 달라도 다르더라고요. 잔뜩 지친 기색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저는 그때부터 멘붕이 와버리고 말았답니다. 그 와중에도 자존심 부리느라 남자친구 언행에 트집을 잡고 있었지만요.

상황을 회피하려는 남자친구를 두어 번 잡았습니다. 잡히지 않아서 이럴 거면 헤어지자고까지 했는데…; 이젠 약발이 떨어져서 안 먹히는 겁니다. ‘그래, 못 해 먹겠다. 그만하자.’라고.

헤어지자고 하면 사과부터 건네던 남자친구는 없었습니다. 제 잘못이었죠. 제법 진심이었는지는 몰라도 일주일 내리 연락이 없더라고요. 전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무한 서치 끝에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담 신청할 적엔 상담 제한이 걸려있었어요. 당시엔 초조하기만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이유로 칼럼이나 후기들을 세세히 정독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제한이 풀릴 때까지 블로그에 있는 글을 천천히 읽어보았고, 처음 보는 개념들을 익혀나갔습니다. 빠삭하게 외운다기보단 자연스럽게 용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글을 읽으면서 진정이 되더라고요. 제가 앞서 후기 보는 일이 내프에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한 게 이런 이유예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강제 집콕하던 저도 오로지 후기만 보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거든요.

일주일 남짓 지나고, 남자친구와 저는 물건을 핑계로 삼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만큼이나 남자친구도 제정신은 아니더라고요. 긴 시간 대화를 했고,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 저는 이때다 싶어 붙잡았습니다.

상담을 3일 정도 남긴 날이었고, 그렇게 저희는 상담 없이 재회했었습니다. 네, 했었어요.

상담은 연애 유지로 바꿔서 받았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어서 잘 실천할 수 있을 줄 알았죠. 다시 붙고 사이가 좋다가도 싸우는 일은 반복됐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싸우다가 이주에 한 번 싸우게 됐다면 그나마 나아진 걸까요

말 같지도 않은 걸로 크게 싸워선 애프터로 도움도 받았습니다. 제 성질이 워낙 드세다는 걸 알아차리신 서진쌤께선 사과하고 잘 지내면 된다고, 상담받고 이주밖에 안 지났는데 만만해 보이는 거 아니냐고 물을 정도면 평소에 얼마나 남자친구를 괴롭힌 거냐고 하시더라구요. 맞는 말이었어요...ㅎㅎ

저는 제가 남자친구를 기분 나쁘게 한 건 생각도 안 하고, 제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남자친구가 괘씸하다며 씩씩대고 있었거든요. 서진쌤 솔루션을 받고 곱게 사과했더니, 남자친구는 저더러 자기가 알던 제가 아닌 것 같다고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느꼈어요.

아, ‘이기는 게’ 중요한 건 아닐 수도 있겠다 하고요.

극적 화해 이후, 다시 사이가 좋아지려던 찰나 일은 또 터지고 말았습니다. (글이 길어지니까 생략할게요.)

제 느낌상 상담사님은… 제가 이렇게 또 싸우고 올 거라는 걸 예견하셨을 것 같아요. 상담받고도 저는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딱히 제 행동에 대해 반성하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제가 무의식적으로 와다다 쏟아내는 말은 여전히 남자를 힘들게 하는 모양입니다. 요새 통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 글도 답답하게만 써지네요.

내프가 조금 흔들리는 것도 같아서 간만에 상담 복습도 하고 후기랑 칼럼도 읽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엄청나게 도움이 되네요 ㅎㅎ

아직 저는 화해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전에 비하면 훨씬 편안한 상태랍니다. 상대가 보면 화가 날 수도 있을 만큼요. 다 상담사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애프터로 뵐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ㅡ^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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