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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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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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긴급상담, 1차 지침 후

지니큐

고프저신(모태고프)/70%/30대중후반/1년연애
후기 검색할 때 키워드로 검색을 많이 하는 편이라


다른 상대 포함 이번까지 총 4번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 상대와 이별 직후 파도 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따라 3차 상담까지 진행했으나 마지막 에프터 메일에서 재회는 재앙에 가깝다는 상담사님의 진심 담긴 조언에 따라 재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대도 자존심 발동만 보였구요) 하지만 현재도 친구추천에 상대가 떠 있는걸 보면 저는 그에게 고프레임으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 찾아온 다른 상대는 대체자 찾기에 열심이던 중 만난 상대였습니다.얼굴 생김새 빼고는 객관적 가치가 잘 맞았고 관심사, 취미, 대화 등 모든게 잘 통했고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둘 다 나이도 있고 이때까지와는 다른 안정감과 결혼을 해도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만나는 동안 해외여행도 많이 다녀오고 국내여행, 취미활동 등 만나온 시간에 비해 너무나 많은걸 함께 해와서 추억도 많이 쌓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태고프답게(상담사님은 제가 프레임이 떨어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하셨습니다) 점차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되었고 이번에도 이별을 통보받게 되었습니다. 회사일과 여러가지로 바쁜 상대에게 징징거리기, 연락문제 등 저신의 모습을 보였죠 이별을 통보할때 아차 싶었고 다시 생각해봐도 같은 대답이냐고 물었더니 나중에 울고불고 할 순 있지만 지금은 이게 최선인 것 같다는 답을 듣고는 니 선택 존중한다고 하고는 이별했습니다.

느낌이 쌔 하여 상담 신청글을 적고 있었고, 상담제한 시기여서 제한이 풀리자마자 긴급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긴급상담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대기까지 기다리기가 힘들더라구요)


팩폭러답게 상담사님께 상담의 거의 대부분 저의 잘못으로 따끔한 매운맛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였는데 지적해주시니까 고맙기도 했구요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게 이미 벌어진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내가 화내고 채찍질 했을 때 과연 얻을 수 있는게 뭔가? 를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채찍질 하고 화내는게 아니라 이 상황에서 나를 위해 참고 넘어가야한다고 (프레임+신뢰감) 무턱대고 참는게 아니라 몇번 참고 넘어가다 화낼 수 있는 명분이 생겼을 때 명확하게 하고 넘어가야한다고 남자가 정말 저를 사랑한거라고 말해주셨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항상 집 앞에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아침 출근길에 회사에 데려다주고, 밤늦게 데리러 와달라고 할때도 일하는 중간에도 데리러 오는 남자였습니다. 무심해보여도 내가 말했던 것들 기억했다가 선물을 한다거나 가고싶은곳을 데려가주고 시키지 않아도 어디 가면 사진 보내고, 키 차이도 많이 나 맨날 귀엽다 귀엽다 해주는 등 많이 아껴줬다는 근거들은 많았는데 저 스스로의 기준이 높아 노력하고 있는 남자에게 채찍만 때렸죠. 나의 마음은 커져가는데 상대는 안그래보인다는 불안감. 마지막에는 이런식이라면 재회해도 한달짜리라고 하신것도요


지침은 이전 상대와 마찬가지로 고프저신이였기에 신뢰감+질투유발+미해결과제가 포함된 지침이였는데 망설여지더라구요 이전의 상대에게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남아서였습니다. 지침 전송까지 일주일정도가 시간이 있었고 일주일내내 지침을 이해하려고 블로그 칼럼, 후기 등 다 찾아봤습니다. 나름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고 평소 머리 회전도 빠르고 똑똑하고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많이 듣는데 이상하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헤어지고 남자는 저의 sns를 끊지않고 계속 보는 상황이였고 같이 갔던 여행지 사진들을 올리며 여행지가 그리운건지 뭔지 티를 내고 있었고(원래도 sns를 활발히 하는 남자입니다)저희 집에 남자의 물건이 있어서 받아야 할 것도 있었습니다 (헤어질 당시 그 주중에 물건 받으러 온다고 연락한다고 했는데 헤어지고 2주가 지나도록 연락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일주일이 더 지나고 마지막연락일로부터 16일째? 저녁 1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보내자마자 바로 읽고는 " ㅇㅇ아 축하해" 라고 왔고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지침 전송 후 일주일 차단 이였는데 차단 하기도 전에 전화가 와 잠시 당황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한시간 후 쯤 또 전화가 왔고 받지 않자 "시간 되면 문자 한통 부탁 할게"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러고 한시간 후 쯤 한번 더 전화가 왔지만 안받았습니다. 카톡 상태메세지는 "기막힌 타이밍"으로 업뎃 되었고 인스타 스토리에는 같이 갔던 여행지를 다시 가는지 관련 사진이 몇개 업뎃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내 이번주내내 출장이여서 목요일 7시까지 갈테니까 내 장비 좀 밖에 부탁할게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1차 지침 직후 전화가 올 때 얘기 물건 때문에 그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런 문자가 오니까 얘 뭐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름 장문의 지침이였는데 채 2분도 되지 않아 축하해라는 걸 보내고 나는 싱숭생숭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다음날 물건 돌려달라는 문자를 보내다니 물건 밖에 생각이 안나나? 싶네요 물건 때문에 언젠가 한번은 연락이 올꺼라 생각은 했는데 빨라도 너무 빠르네요 지침이 놀랍다라는 생각도 함께 드네요

상담사님이 지침 후 차단 또는 맞차단 할 수 있고 일주일 뒤 저자세나 찔러보기 연락 오면 자연스럽게 받아주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일주일 차단 시기니까 답 안하는게 맞다고 판단이 됩니다 재회 하려면 상대에게 절망을 주어야 한다 라는 말이 떠올라 너는 내 생각을 좀 더 해야 해, 아직 시작도 안됐는데.. 일주일 뒤에 연락하지 차라리!! 그럼 자연스럽게 받아줄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남자가 말하는 "기막힌 타이밍"이라는게 뭘까 싶어 궁금하기도 하고 나중에라도 직접 물어보고싶어 끝까지 한번 해보고 싶어요

연휴 및 어버이날을 맞아 저도 부모님 뵈러 갈꺼라 어짜피 지금은 차단중이니까 답할 이유도 없고 남자가 저의 sns를 보고있으니 sns에 흘리면 두번 헛걸음 하진 않겠죠 남자도 이 상황을 반대로 생각하면 공백기 중 연락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한번 더 만들어내는 것이 되겠죠?

그러나 저는 내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고 후기와 칼럼에서 나오는 반응들(이게 마지막 연락일것 같고 등등등 ㅎㅎ)

제가 판단한게 맞나 싶어 애프터를 쓸 준비를 하고 있네요 (상담사님은 좋은 반응이니 내프 잡고 기다리라고 하실 것 같지만요)

상담 당시 제가 궁금했던 남자의 성향이나 그러건 다 듣지 못해 다른 궁금증과 함께 애프터로 물어볼 생각입니다.

늘 상담을 하면 하서영 서예나 상담사님의 우아하고 여유있는 말투와 포용력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그런 여자가 되어야지 다짐하고 연애 초반에는 고프고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늘 결말은 이별 통보를 당하는 쪽이였고 다른 상대와 같은 이유의 이별을 맞으니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두번 하는 이별도 아닌데 저번의 상대와 이별했을 때는 울고불고 정신없었다면은 이번에는 아트라상이 있다는 믿음인지 울지도 않고 담담한 마음이네요 (아직 상대와의 사진이나 추억이 있는 물건들은 정리하기 전입니다 ㅎㅎ) 아 또 언제 나를 설명하고 언제 또 맞춰가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전의 상황에서 소개팅 하고 하는 과정에서 현타를 많이 받아 아직은 어떠한 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긴급상담을 받고는 재회를 하게 되면 후기를 써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역시 생각정리 하는데는 글 적는게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내프를 안정시키는 법 이런 팁은 제가 드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재회후기" 그거 하나 만은 이번에는 남겨보고 싶네요 내가 변하지 않으면 결코 재회후기는 남길 수 없다는거 깊이 새기며 내프 또한 잘 잡고 두달의 공백기를 무사히 보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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