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합니다!

안녕하세요, 상담사님들!! 아트라상 초기때부터 또 아트라상 이전의 사이트에서 부터 상담 받아왔던 오래된 내담자 입니다.

잘나가고 똑똑하다 생각했던 제 자신이기에, 저는 실패로 돌아가는 저의 연애 들이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남자들이 다 이상하다는 생각도 할만큼 오만한 적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여기 계신 상담사 님 들과 상담을 시작하고, 또 여러 후기 들과 칼럼들, 이론파일들 까지 샅샅이 구매해서 공부하다보니, 제 연애의 문제점들과 제가 나아 가야 할 방향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 하더라 구요. 전형적인 고프저신 여자 답게 강박적으로 이론들을 팠고, 짚어주신 방향대로 이론을 실험해 가며 여러 남자들을 만나보고 이별도 해보고 재회 포기도 해 보았습니다. 여담으로 제가 얼마나 아트라상 이론에 강박적이었냐면요. 상담한것을 모두 녹음했고 그것을 모두 타입해서 pdf 파일로 만들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녹음파일도 출퇴근시에 차에서 계속 듣구요.. ㅋㅋ 아무튼 이론을 이해하고 체화 시키려 1-2년간 그렇게 지내다 보니 고프에 매력적인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이제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러 이렇게 오래된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이 상대와 약 5년간 장기연애를 하면서 아트라상에서 상담으로 떠먹여 주는 재회는 정말 쉬운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트라상은 당장의 재회보다는 내담자의 이론 이해도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연애에는 상대방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는 지침이 없거든요. 상담사님이 아니라 내담자 내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고 나를 계속해서 되돌아보며 이론을 적응시켜야 하는 장기전이더라구요. 내담자는 재회가 목표가 아니라 내가 이해한 이론으로 내 인생의 한편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서진쌤이 당장의 연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 인생이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나를 발전해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더 인생에 도움이 되실거라 말씀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장기연애엔 단기적으로 내가 고프고신 일 시기도 있으며, 저프저신이 될 시기도 있고, 어떠한 사건들로 인해 자존심이 발동 하는 시기가 수도 없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트라상 이전에 저는 그럴 시기가 올 때마다 당황하고 멘탈이 흔들려서 불안한 사람처럼 먼저 이별을 통보하고 전전긍긍 했을 것이 분명 했겠죠. 하지만 전 그렇게 조금씩 내공이 쌓였었나 봅니다. 아트라상에서 진단 받은 나는 큰 틀에서 나는 "고프저신"인 사람이기에, 내가 집중할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뢰감을 낮추는 감정적인 모습의 나를 다스리고 고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정말 잘못해서 상대의 자존심 유발을 시킨 것이라면 제가 저를 낮추고 그 사람의 마음을 돌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 되니 강박적으로 이론자체를 되뇌이지 않아도 이론이 체화가 되어 공감하는 말도 더 자주하게 되었고 자존심 발동이 나올만한 위기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 했답니다.상대가 정말 잘못한 상황에서는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여기서 배운 방법대로 현명하게 경고하려고 애썼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멘탈이 털려서 힘들었던 적도 있긴 했지만, 이 연애를 지키는 것보다 내 자신과 인생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시려던 상담사님의 따듯한 말씀을 되뇌이며 잘 이겨나갔던 것 같아요. 여러번의 상담뒤에 저는 확실히 연애 자체에 자신감도 생기고 안정감이 생겼어요.

결혼도 그렇겠죠? 이 사람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인생의 한 부분 이니까요. 지금처럼 아트라상에 칼럼과 후기들도 들여다보고 복기하며, 궁금한거 쌓아뒀다 상담도 가끔 받으러 올까 합니다. 안 받아주시면 안되요!! 좋은 소식도 전하고 감사한 마음도 전하러 이렇게 오랜만에 후기 써 봅니다. 상담 요즘에도 많이 밀리고 힘든 것 같던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