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재회후기 - 긴급상담 - 남자 - 파혼

안녕하세요 긴급상담을 받고 재회한 남자입니다. 저는 전여친과 3년을 넘게 사귀었습니다. 작년부터 결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는 등 저는 혼자 결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올 초에 갑자기 여자친구가 말하더라구요. 결혼을 하는 게 맞는 지 확신이 없다고요. 저는 연초마다 업무가 굉장히 바쁜데 올 해도 역시나 그랬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는 많이 외로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문제는 매년 반복되어왔었고 그 때 마다 늘 싸워왔었는데 결혼까지 한다고 생각하니까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단순히 바쁜 게 아니라 아마 그 바쁜 순간에 제가 보인 모습들이 더 문제였겠지요.


그렇게 올초부터 계속 싸우다가 제가 홧김에 헤어지고 싶은거냐 따져 물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전여친은 왜 그렇게 말하냐고 실망이라면서 그럴거면 헤어지자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허무하게 헤어지게 됐습니다.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한 상황에서 바로 상담을 신청했고 파혼이고 혹시라도 전여친이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말하면 돌이킬 수 없을까 두려워서 긴급상담을 신청했어요.


상담사님께서는 결혼 전 여자의 신뢰도 테스트에 제가 통과하지 못한 케이스라 말씀하시면서 고프레임 저신뢰도 상황이고 생각한 것처럼 상황이 어렵지 않으니 걱정하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렴풋이 저프레임이 아닐까 전여친이 핑계를 대고 헤어지자 말한거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상담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제가 자존심이 센 남자 스타일이라는 것과 전여친이 그동안 저를 만나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들으면서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몇 몇 친구들에게도 상담을 받아봤었는데 전문가는 정말 다르구나 느낀 순간이었어요.


상담사님께서는 빠르게 재회할 수 있는 케이스라 말씀해주셨고 지침은 신뢰도에 포커스를 맞추는 지침으로 받았습니다. 전여친의 마음을 달래주고 결혼 전 불안했던 마음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매달리는 것은 아니었어요. 이 지침 뒤에는 여자친구에게 반응이 올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전여친과 헤어지자 말하고 난뒤 정확히 일주일 뒤에 상담을 받았고 지침은 당일 전송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바로 답장은 없었고 하루 정도 지나서 얘기해보겠다고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말을 하더라구요. 다 됐구나 싶었어요. 말투만 봐도 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더라구요.


만나서는 역시나 상담사님 분석이 맞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게 묻는 말들이 헤어질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할 법한 말을 하지 않더라구요. 왜 그랬냐, 솔직히 너무 실망이었고 더 따지고 싶었다, 부모님께 창피해서 말도 못했다, 너는 늘 이런 식이었다, 3년을 봤는데 그대로다라면서 저를 계속 원망했습니다. 결국 풀어달라는 말이죠.


그래서 배운대로 신뢰도 카운터 펀치를 직접 말하면서 여자친구 마음을 풀어줬습니다.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하려니까 나름 도전정신도 생기고 또 여자친구가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미안해서 저도 모르게 진심을 담아서 말하게 되더라구요. 확실히 제가 카운터 펀치를 칠 때 마다 여자친구가 누그러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기회를 더 주겠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자기도 사실은 화가 나서 헤어지자 말한 것이지 결혼을 깰 생각은 없었다면서요.


이렇게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얼마나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했는지 깨닫게 됐고 이 시간 덕분에 앞으로 여자친구와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여자친구는 결혼을 깰 생각까진 안했다지만 계속 헤어짐을 고민은 하고 있었더라구요. 예나상담사님이 아니었다면 이번 위기를 이렇게 잘 이겨내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더 듬직하고 믿음직한 남자 되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