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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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저신 / 연상연하 / 알수 없는 확률 / 재회성공 / 최시현선생님

깔깔마녀2023 / 03 / 13
안녕하세요 선생님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웃음소리가 너무 특이하다며 마녀같다는 소리를 들은 내담자여요 닉네임은 변경하였습니다

의도치않게 고프저신을 받은 여자입니다 상대가 너무나 희귀한 3%의 멍청한 남자이기때문에 바보같이 저프행동을 취해도 상대에게는 고프저신이더군요

사실 아트라상에 찾은 이유는 재회보다도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 싸우고 제 잘못인마냥 덮어 씌우고 이별을 고하고 도망친 남자친구. 그 잘못에 주범은 '내'가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참 많은 업체들을 찾아 다니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아트라상이였습니다

여섯군데의 타 업체에서도 저는 그 돈을 써가며 멍청하게 솔루션을 받지않았죠 그저 내 잘못이 아니라는 소리를 그렇게 듣고 싶었어요

강박증이야 뭐야

12월 중순 수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상담. 아직도 기억이 나요 "팩트폭행 전문가 최시현입니다 잘 찾아오셨어요" 라고 하시던 첫 인사 내 잘못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고액을 결제했습니다

상담하실거냐고 재차 물어봐주신 선생님께 감사해요 칼럼을 죽어라 읽은 상태라 저는 제 남자친구의 상태에 대해 간파해버린거죠

왜 다 알면서 찾아왔냐고.

선생님은 50분 내내.. 제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저는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들었지요 그렇게 연애하면 안되는거라고 ㅎㅎ

이런 남자 만나지 말라고 하셨음에도 그래도 지침문자 안될까요? 하고 질문했다가 정신 못차렸다고 쫓아다니며 머리 밀어버려야한다며 또 혼나고 이 남자 아니여도 더 좋은 남자 만날 사람이라며 덕담도 해주셨는데 후후..



선생님께 맞은 채찍으로 인해 제 내프는 정말 많이 올라갔고 결국에 역시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깊게 박혔죠

사실 새벽에 숨 죽여 울기도, 길 거리 걷다가 울컥하기도 했어요

쌤에게 앙탈을 부려 지침문자를 받았어요 내용이 참 순해서,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구요

이걸 사용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던건 사실입니다

보낸다 한들 내가 만나서 행복할까? 고민도 했구요 제 남자친구는 정말 똥내프에 어린아이 같아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는 아니거든요


칼럼 읽으신 분들이시라면 아실거에요 연락만 안해도 절반은 간다고.

저는 헤어지고 마무리 연락만 한 후 울고 불고 매달리지 않았어요 근 두달 내내 연락 하지 않았고 sns관리만 잘 해주었습니다

중간중간 남자친구는 저를 차단했다가 풀었다가 프로필사진을 자주 변경하더라구요 요동치는 상대를 보며 더 애써서 악착같이 잘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사이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마시러 다녀보고 시술도 하러 피부과도 가고 못만나던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한다며 도서관도 다니고 (제가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면 남자친구가 눈에 불을 켜고 싫어해서 잘 못만났거든요) 남자들도 몇 만나보고 그러다 남사친에게 고백도 받아봤지요

눈치빠른 친한 언니들은 소개팅자리도 물어다주구요 그렇게 제 관리를 하면서 살다가 근 두달이 되어갈 때 즈음 연락이 왔네요

지침문자 사용하는 날짜 전에.. 와서, 결론은 사용하지 못했어요 사실 그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고 해도 상공에 있는 제 내프로 아마 보내지 않았을거에요

연락와서도 많이 자존심 부릴 줄 알았는데 집 앞까지 찾아와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로 손을 싹싹 비는 이 상대를 보고 저도 오기가 생겨 정말 찐 '고프'인 마냥 굴어서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재회를 불러왔네요

아트라상에서 혼나고 배우고 갈고 닦은 내프로 인해, 대면에서조차 제 주도권을 찾아왔고 미안하다는 소리도 잘 안하던 사람과 결혼하면 지옥이라는 선생님의 말씀 머릿속에 계속 되뇌이고 곱씹어 머리에서 지워가는 찰나였습니다.

이제는 약속시간에 좀 늦으면 제법 사과도 잘 하고 서운하다고 말 하고 잘못한건 꼬집어대니까 깨갱하네요

아이같은 성격에 가정환경까지 듣고, 거기에 연하라는 이유로 참 많이 봐주고 참으며 사귀었는데 (그래봤자 한살..^^...)

내 목소리가 커야 상대도 날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고 더 어려워하고 노력하더군요 20대에는 참 쓰레기처럼 연애도 해봤는데 30대가 되니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상대를 안타까운 인간으로 인식해서 자꾸 봐주고 있긴 한것같습니다

현재는 내 나름의 고프 입맛도 내보고 투닥거리며 잘 만나고 있습니다

글을 잘 못써서 두서가 좀 없네요

남자친구가 두달간 더럽게 힘들긴 했는지 좀 고소하기도 하고 그래요 저를 많이 도와주신 최시현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너무 헌신하지않는 연애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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